"상냥함."

"아...."

솟아나는 부양감에 온몸이 열기구처럼 둥실둥실 뜨는 듯하다. 곧이어 가슴이 간질간질하고 이마에 미열이 나기 시작했다.

송하나는 귀를 막으며 저항했지만 점차 빠져나가는 근력 때문에 결국 차디찬 바닥에 몸을 맡기고 말았다.

"화물칸."

"....."

목전에 있는 탈론 간부의 모습이 아지랑이에 가리듯 일렁이고, 졸음이 엄습하듯 의식의 끝자락이 손바닥에서 빠져나갔다.

마지막으로 눈동자가 빛을 잃고, 가죽에 바람만 불어넣은 듯이 생기없는 소녀의 모습만이 그 자리에 남았다.

탈론의 간부는 송하나의 어깨를 손가락으로 찔러보았다. 그러나 송하나는 멍하니 정면을 주시하며 반응하지 않았다.

"내 말이 들리나?"

"...네."

그녀의 도톰한 입술은 억양의 고저 없이 기계적인 톤의 대답만을 내놓았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모두 진실이다. 명령이든, 설명이든."

"...이해했습니다."

"가슴에 손을 얹어봐라. 뭐가 느껴지지?"

"심장 박동입니다."

"그게 갑자기 빨라진다."

"....!!!"

그 말을 신호로 송하나의 얼굴이 홍조를 띠더니, 곧 잘 익은 홍시처럼 상기되어 열이 나기 시작했다.

100m 전력질주를 한 것마냥 전신에서 땀이 비오듯 솟아나 바디슈트를 적시기 시작했다. 숨이 가빠온다.

"헉... 헉..."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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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상 여기까지

요런거

시빌워 패러디해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