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 주제가 길게 이슈가되는 것 같고, 나도 일상 생활에서 많이 상담을 요청받은 주제이기 때문에 글을 써봅니다.

 그리고 저답게 음슴체에 반말에 다양하게 문법을 무시하거나, 논리가 한 계단 건너 뛰거나, 맞춤법을 틀릴 가능성이 있으니 이하부터 그 부분에 대해선 사전에 양해를 구합니다

 경력은 한국에서 아마추어 팀 아발란체 창단, 운영, 코칭으로 1년. 2부리그였던 제닉스 스톰 감독님 요청으로 승강전 준비 기간동안 보조 코치, 중국 LPL Snake esports에서 15,16,17시즌 근무했음. 뭐 핑딱인만큼 여서 알사람은 안다보고 패스

 친구들이랑 우스갯소리를 할 때나 상담을 요청받았을 때 내가 공통적으로 하게 되는 얘기는 한마디로 줄이면 '몇판내에 상위 몇위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로 할 수 있음. 왜냐? 적지 않은 선수 봐온 입장에선 저것만큼 아마추어의 프로로써 가능성을 가늠하기 적합한 것이 없거든. 또한 저 반대되는 '판수나 승률 상관없이 일정 티어 이상이면 도전해볼 가능성이 있다' 도 나는 실제 선수 선발에 실험해본 적도 있어서 승률, 판수 그리고 등수를 높게 침. 즉 현재 자기가 판수가 많고 승률이 평범하다면 일단 아니라 봐. 되더라도 그저 그런 선수로 데뷔는 어떻게 할지라도 금방 묻힐 가능성이 커. 그치만 도전은 그대의 자유!

 '일단 나는 승률과 판수에서는 괜찮은 사람이다!' 그러면 이제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내가 프로게이머와 같은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야. 프로게이머 생활에서 주관적으로 가장 짜증나는 것은 개인의 공간이 없다는 거야. 뭐 개인실을 주는 팀이라면 좀 덜하겠지만, 어쨋건 합숙생활이 주는 스트레스는 절대 작지 않아. 자기가 사적 공간에 컨디션을 좌우되는 사람이라면 요즘 이러한 프로게이머 대상으로 학원도 운영하는걸로 알고 있으니 사전에 간접적이나마 체험해보는 걸 권해.
 둘째로 연습량이야. 내가 있을적 Snake(이하 뱀)기준으로는

12시 기상
~12시 30분 식사 및 세안
~1시 체조
~1시 30분 개인 정비
~2시 그날 훈련내용 브리핑
~5시(유사시 7시까지 하기도 함) 오후 스크림
~7시 휴식, 개인 재량에 따라 솔랭 가능
~10시(유사시 12시까지 하기도 함) 저녁 스크림
~11시 그날 총 결산
~12시 휴식, 개인 재량에 따라 솔랭 가능
~3시 개인 연습
+재량에 따라 6시까지 추가 연습 가능

그리고 규칙으로 연습시간 내 롤과 관련 없는 행위, 휴대전화 사용은 각각 적발시 회당 벌금 1000원, 지금 환율로는 15만원되나? 뭐 규칙이나 평가는 더 있는데 길어지니 생략

 위의 스케쥴을 시즌 준비부터 시즌 종료때까지 기본적으로는 주6일 근무에 1일 휴무로 쭉 반복하고 시즌 중에는 경기를 치루고 난 다음날 휴무 1일. 그런데 LPL은 격주 단위로 주 2회 경기를 소화하기 때문에 일요일 경기를 치루고 바로 화?수요일에 또 경기를 연이어 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때는 월요일 쉬지 않고 강행군. 또 팀 성적에 따라 아예 한 두달 넘게 휴무없이 강행군하는 경우도 있지.그리고 대망의 야간 스크림도 준비할 수 있어!

 이 쉬워보이지 않는 일정을 학생에게 적용해본다고 할 경우 학기중에는 하교는 보통 5시면 한다고 하고, 다음 날 등교에 무리가 없이 수면을 취하고 기상한다고 하면 2시에는 취침을 해야하니 평일은 01시까지, 주말에는 평일과 동일하게 기상하여 22시까지 각각 식사시간은 30분으로 하고, 자기 게임에 대해 최소 6개이상은 셀프 피드백하여 문서 작성을 매일 같이 한달을 할 수 있는지 스스로를 시험해봤으면 해. 그렇게 까지 해야되냐고? 이것보다 더 가혹하게 훈련해도 성공하는 프로게이머는 아주아주 극소수야. 이 노력으로 서울대가는게 더 쉽다는 게 농담이 아니라구

 위에 내용까지 한달간 수행하면서 자기 컨디션이 유지됬다? 음 그러면 진지하게 프로를 준비해도 된다고 봐. 다만 마지막으로 얘기해야하는 것이 남아있어. 아마 위의 훈련을 한달간 성실하게 수행했다면 이미 느꼇을거야. 게임이 숙제같고 일같다는 걸. 응 바로 그 얘기야. 이러한 상태를 1년 중 대충..10개월은 보내야 해. 시간도 없다보니 외출도 하기 힘들고, 친구를 만나기도 힘들어. 그런데 취미였던 게임은 일이 되있지. 즉 스트레스를 관리하기에 정말 안좋은 환경이야. 그러므로 시간을 크게 들이지 않고, 접근성이 좋은 취미를 하나쯤 만들어보는 것을 정말 권해. 노래를 부른다던가, 산책을 한다던가, 분재를 기른다던가 하는 그런 취미말이야.

 어쩌다보니 얘기하는 식으로 긴글이 됬습니다. 읽어주신분은 감사하고, 기분이 불쾌하신 분이 계시다면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제가 생각의 흐름따라 글을 쓰는 사람이다보니 어쩔 수가 없었네요; 다듬기에는 귀찮은 이유가 너무 크고;
 
 덤으로 저렇게 잘 준비해서 해도 프로로써 성공하는건...별따는 급 아닐까 싶네요. 전 제 자식은 페이커급 아니면 프로 절대 안시키려고요

P.S 충분히 쉬어서 내년은 일해볼까 했지만 취업실패 ㅠㅠ 전형적인 인벤 핑딱이라 안된듯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