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을 플레이 하다보면 우리는 수많은 선택지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리고 프로씬에서는 그 선택 한번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경기 내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수싸움과 그 짧은 찰나의 선택으로 인해서 게임의 흐름이 완전히 뒤바뀌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롱주와 ROX의 3세트는 이러한 선택과 수싸움의 엇갈림에서 경기의 승패가 나뉘었다고 볼 수 있다.

 

1. 밴픽구도

   최근의 밴픽구도는 7.4패치와 더불어서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여기서 가장 주목할만한 변화는 정글챔피언의 티어 변화이다. 렝가의 거듭된 너프로 렝가는 내려갔고, 그레이브즈의 티어가 어마어마하게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서 그레이브즈가 등장하고 렝가 대신 밴카드에도 자주 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롱주가 블루팀 ROX가 레드팀에서 시작한 밴픽에서 롱주는 말자하/렝가/르블랑을 밴하고 ROX는 그레이브즈/바루스/카밀을 밴하였다. 롱주는 첫번째 픽으로 애쉬를 가져가는데, 바텀 라인전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져가고 주도권을 움켜쥐겠다는 계산이 보이는 선택이였다. ROX는 이어서 진과 노틸러스를 가져간다.

 

   현재 이즈리얼의 티어가 많이 상승한 상황에서 이즈리얼보다 진을 선택한데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플레이메이커 역할과 더불어서 라인전 주도권을 마냥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의미가 엿보인다. 애쉬가 라인을 쉽게 푸쉬하게되면 이즈리얼의 경우에는 정리하기 급급한 상황이 나오기 십상이고, 애쉬가 먼저 밀어놓은 라인을 바탕으로 서포터와 다른라인에 개입하면 경기가 많이 피곤해지기 때문에 진을 통해서 뒤늦게 정리하더라도 합류를 발맞춰서 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노틸러스의 경우에는 최근 탑 탱커 1티어로 각광받고 있으며, 선픽으로 가져가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좋은 픽이고 샤이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먼저 뽑았다고 볼 수 있다.

 

   이어서 롱주는 카직스와 쉔을 가져간다. 앞서 첫번째 밴페이즈에서 그레이브즈와 렝가 모두 밴당한 시점에서, 카직스/엘리스/리신의 티어가 상승하였고 크래쉬 역시 카직스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있기때문에 나온 픽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다음픽으로 쉔을 선택하는데, 구경꾼이 되기 쉬운 카직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애쉬와 쉔을 통한 글로벌조합, 운영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택한 픽으로 보여진다.

 

   ROX는 엘리스를 픽하며 첫번쨰 픽 페이즈를 마무리한다. 정글러를 픽하지 않으면 두번째 밴 페이즈에서 밴이 될 가능성이 있고, 리신의 경우에는 반드시 어떠한 플레이가 요구되기 때분에 상대적으로 라인개입이 좋으면서 부담이 덜한 엘리스를 골랐다고 보여진다.

 

  두번째 밴 페이즈에서 ROX는 탈론/라이즈, 롱주는 제이스/제드를 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양 팀 모두 미드라이너를 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탈론과 라이즈 모두 기동성이 좋으며 합류구도에서 장점을 보여주는 픽이기도 하고 플라이가 좋은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밴하였다고 볼 수 있다. 롱주의 밴 역시 미키가 잘 다루는 두개의 픽을 밴하였는데, 스플릿 구도에서 위협적인 제드와 상대 조합상 가져가면 대치구도가 껄끄러워질 수 있기 때문에 제이스를 밴하여 주었다.

 

   두번째 픽 페이즈에서 ROX는 카르마를 먼저 가져간다. 부족할 수 있는 라인클리어에 힘을 실어주면서, 바텀라인전의 주도권을 내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픽이다. 이어서 롱주는 탈리야와 자이라를 가져간다. 탈리야의 경우에는 플라이가 잘 다루기도 하고, 기존 조합과의 시너지도 잘 맞으며 라인 주도권을 가져가기에 수월한 픽을 선택하였다. 자이라의 경우에는 바텀라인전을 쎄게 가져가고 상대방이 이니시를 걸기 수월하기 때문에, 이를 받아치기 유용한 자이라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ROX는 아리를 가져가는데, 미키가 아리를 잘 다루기도 하지만 상대가 운영을 할 때 틈을 파고들어서 강제로 교전을 유도하려는 의지가 보이는 픽이기 때문에 가져갔다고 볼 수 있다.


 

컨셉이 확실한 조합의 대결. (출처 : YouTube Longzhu vs ROX Game3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2. 엇갈린 노림수

   경기시간 1분이 되기도 전에, 바텀에서 작은 사고가 생긴다. 카르마의 경우에는 초반 1렙때 R-Q 스킬이 적중하게되면 엄청난 데미지를 주기때문에 이를 수월하게 맞추고자 바텀지역에 시야를 먹으러 자주 가게된다. 이 때, 대부분 사고가 펼쳐지는데 키의 카르마 역시 와드를 통해 부쉬의 시야를 잡아두려고 하였으나, 롱주의 챔피언들이 압박하면서 카르마의 점멸과 이를 살리고자 온 상윤의 진이 힐을 소모하게 된다.

 

  이어서 3분경 미드라인에서 딜교환이 펼쳐지는데, 양 쪽 미드라이너는 소환사주문을 모두 소모하면서 양팀 정글러의 백업으로 서로 살아가게 된다.

 

  9분경 게임에서 커다란 첫번째 분기점이 등장하는데, 엘리스는 아리에게 적 블루를 챙겨주기 위해서 탑지역 동선을 잡는다. 롱주는 이 타이밍에 엘리스의 위치를 파악하자마자 바텀지역으로 카직스가 이동하면서 4인다이브를 감행하여 바텀듀오 2킬과 포블을 가져가는 큰 이득을 취한다.

 

   이 타이밍의 교전에서 양 팀의 노림수가 엇갈리는 상황이 나왔다. 엘리스는 아리에게 블루를 챙겨줌과 동시에 탑지역의 다이브각까지 노리려는 판단을 했었다. 카직스의 동선이 이미 확인되었던 상황이기에, 카직스의 위치를 고려하여 바로뛰는게 아닌이상 자신들이 블루를 챙겨주고 탑에 들어가면 쉔의 이동을 끊고, 탑을 압박해낼 수 있다는 계산이 선 플레이로 보였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 교전에 앞선 상황을 함께 봐야한다. 6분경 카직스는 고릴라의 자이라와 함께 적 정글의 시야장악을 위해 움직였으나, 역습을 맞고 뒤로 물러나야 했다. 이에 ROX가 역으로 롱주의 레드진영에 시야장악을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이후 미드에서 2:2 교전이 발생하고, 엘리스와 아리가 체력손실을 입고 집에 다녀오는 사이 롱주가 ROX의 블루와 정글지역 시야를 장악하게 된다.


 


서로 정글러의 위치를 파악한 상태였다. (출처 : YouTube Longzhu vs ROX Game3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엘리스와 아리의 동선이 파악되자마자 바텀으로 뛰는 카직스 (출처 : YouTube Longzhu vs ROX Game3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여기서 양 팀 정글러는 서로 미드바텀지역의 시야를 보고 있는 상황이였고, ROX는 블루를 뺏긴 손해를 만회하고 탑지역을 압박하고자 상대 탑지역으로 동선을 선택한다. 아리 역시 같이 올라오던 도중, 블루가 있음을 확인하고 블루를 챙기게 된다.

 


노틸은 라인을 밀어넣고, 엘리스는 카직스를 찾고 있었다. (출처 : YouTube Longzhu vs ROX Game3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샤이의 노틸러스가 웨이브를 타워에 밀어넣고 있는 상황이였기에, 쉔이 바로 움직이지 못할것이라고 생각하고 블루를 먹고 탑을 노리려는 판단을 했으나, 그 틈에 카직스는 엘리스의 동선이 파악된 시점부터 바로 상대 바텀을 노리고 뛰어간다.


 


여차하면 탈리야 역시 합류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출처 : YouTube Longzhu vs ROX Game3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롱주의 조합 특징상, 바텀에 4인이상 다이브가 들어가면 백업이 있어도 위험한 상황이였다. 하지만 ROX의 입장에서는 노틸러스의 텔레포트가 곧 돌아오고, 탑지역에 압박을 넣는 상황이기 때문에 쉔이 쉽게 이동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이 때, ROX에서 놓친부분은 크게 두가지이다.

첫째는 상대의 조합 컨셉상 바텀지역에 순식간에 5명이 모일 수 있으며, 쉔은 궁극기를 통해서 손쉽게 이동이 가능하고, 바텀지역 역시 이를 호응하기에 적합하다는점.

둘째는 상대에게 동선을 파악당한 시점부터 상대바텀이 라인을 강하게 푸쉬하기 시작했으며 상대 정글러가 블루쪽 동선에 있지 않다는 점이였다.

이를 근거로 상대의 움직임이 바텀에 쏠릴 것을 예상하고, 바텀지역에서도 대비를 해야했으나 이를 놓치는 바람에 첫번째 큰 손해가 발생하였다.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조금만 더 신경썼다면, 카직스의 위치가 탑지역이 아니고 자신들이 탑을 노리는 타이밍이기에 바텀이 조심해야한다는 것을 알리고, 바텀 역시 포블을 내어주는건 다소 아쉽더라도 뒤로 물러나야만 했다. 결국 팀적인 콜이 다소 아쉽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다.

 


3. 선택과 갈림길


   ROX는 바텀의 손해를 메꾸고 상대의 사이드 운영을 방해하고 미드에서 싸움을 열고자 미드 1차 타워에 힘을줘서 밀어내려 한다. 하지만 여기서 밀어내지 못하고, 물러나면서 상대에게 턴을 내어준다. 그리고 롱주는 상대가 물러선 타이밍에 상대 정글에 들어가면서 이득을 굴려나가려고 한다. 그리고 미드에서 다시한번 사고가 터진다.


 


와드 하나가 신의 한수가 되어주었다. (출처 : YouTube Longzhu vs ROX Game3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미드라이너들은 보통 미드 옆지역 샛길에 숨어있는 플레이를 자주한다. 상대에게 자신의 모습을 최대한 들키지 않으려는 행동인데, 미키도 역시 같은 플레이를 하였다. 상대 챔피언들의 위치가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라인을 클리어하고 칼날부리 앞쪽 샛길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그곳에는 이미 플라이의 탈리야가 설치한 와드가 있었다. 그리고 탈리야는 침착하게 스킬을 맞추면서, 아리를 빈사상태로 만들고 옆에서 귀환하고있던 고릴라가 점멸로 호응하며 미키의 아리를 잡아낸다.

 

 


ROX가 조금만 침착하게 대응했다면, 역으로 잡아먹는 구도가 나왔을 것이다. (출처 : YouTube Longzhu vs ROX Game3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이 후 미드 1차타워까지 내어주면 경기가 급속도로 기울어버린다는것을 알고있는 ROX는 미드를 방어하기위해 모인다. 이 때 탈리야의 궁극기가 절묘하게 설치되면서 동선을 제한하게되고, 깔끔한 스킬연계와 미드를 밀기위해 모였던 아군 챔피언들의 호응에 힘입어 상대가 모두 모이기 전에 카르마와 엘리스를 추가로 잡아내면서 미드타워까지 가져간다.

 

   아마 ROX의 생각은 카르마와 엘리스를 통해서 라인을 클리어하면서 한타이밍 넘기고자 했을 것이다. 뒤에서 노틸러스가 오고있었고, 진의 원거리 지원 역시 가능해보이는 상황이였다. 그러나 탈리야의 변수와 함께 합류타이밍이 조금 맞지 않았고, 두명의 챔피언이 먼저 끊기면서 큰 손해를 내어주게 되었다.

 

   14분경 다시한번 미드에서 아리와 탈리야의 1:1상황이 펼쳐진다. 이 때, 탈리야가 다시한번 침착하게 슈퍼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아리를 잡아내고, 이를 커버하기 위해서 오던 엘리스와 도망치던 카르마까지 잡아내며 3킬을 추가로 가져가게 된다.

  

 


이 일기토는 단순해 보이지만 자그마치 3가지 기술이 합쳐진 콤비네이션! (출처 : YouTube Longzhu vs ROX Game3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1:1 일기토 역시 굉장한 심리싸움이 펼쳐지는데, 아리는 매혹과 스킬을 맞추면서 탈리야의 체력을 깎아놓은 상황에서, 마지막 궁극기 한번을 상대 탈리야의 점멸에 맞추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탈리야 역시, 정화를 사용하지 않고 침착하게 상대의 스킬쿨을 계산하면서 점화를 기다렸다. 그리고 아리가 점화를 건 순간, 상대의 스킬쿨이 돌아왔다는 것을 어느정도 인지하고 정화와 점멸로 빠져나간다. 아리 역시 상대의 점멸에 맞춰서 마지막 남은 궁극기로 쫓아가지만, 상대가 부쉬로 숨으며 카직스가 백업을 오게 되고 결국 탈리야에게 마무리 된다.

 

   16분경 ROX는 경기가 이대로 흘러가서는 안되기에 과감한 판단을 내린다. 불리한 팀에서 언제나 나오는 판단이기도 하지만 상대 미드와 서폿이 미드에 있음을 파악하고 바텀에 쉔이 혼자인걸 파악한 상황에서 상대가 탑1차타워에 욕심낼것을 알기에 바텀에 힘을줘서 바텀 타워를 교환하려는 선택을 한다.

   상대 애쉬와 카직스가 탑을 미는 상황에서 바텀지역에 쉔 혼자 혹은 자이라와 두명일 것이기에 다이브를 하더라도 양 사이드를 교환하고 바론지역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계획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롱주의 침착한 대응이 나오게 된다.


 

사이드 운영이 될 상황이기에, 미드 CS를 미리 싹 치워놓는 양팀의 미드라이너. (출처 : YouTube Longzhu vs ROX Game3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다이브를 위해 돌아오는 미키의 움직임과 사각에서 날아오는 애쉬의 궁극기. (출처 : YouTube Longzhu vs ROX Game3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그리고 바텀에서 다이브가 시작되는데, 프레이의 애쉬는 상대의 움직임을 간파하고 바텀 2차타워 앞을 향해 궁극기를 쏘게된다. 아군의 합류와 더불어서 버티는 시간을 더 벌어주고자 한 판단이였던 것 같다. ROX는 바텀에 다이브를 각오한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이 때 애쉬의 궁극기에 맞춰서 쉔과 자이라가 호응하러 움직이고, ROX는 다이브를 하게된다.

   자이라가 모든 스킬을 쏟아부으면서 죽고, 탈리야는 집에서 궁극기를 통해서 합류하면서 ROX챔피언들에게 스킬을 쏟아붓는다.

쉔은 의지의결계를 활용하여 버텨주면서, 엘리스와 카르마가 끊기고 역으로 추격당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그사이 애쉬와 카직스는 탑지역의 억제기까지 파괴하는 성과를 얻어내게 된다.

   ROX의 입장에서는 상대의 조합 특성상 어느정도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상황이 맞았고, 이대로 흘러가면 무난하게 운영으로 패배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선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쉔을 상대할때는 쉔을 공략하는 방안이 가장 좋기때문에 바텀을 밀고 들어갔다고 보여지지만, 애쉬의 글로벌 지원을 통한 변수와 탈리야의 궁극기가 만들어내는 변수를 놓치는 바람에 다시한번 큰 손해를 입게 되었다.

 

이후 롱주는 탑지역의 억제기를 밀어놓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바텀을 압박하는데, 여기서 ROX는 다시한번 승부수를 던진다. 아끼고 아꼈던 노틸의 텔레포트를 이용해서 싸움을 열 생각을 하는데, 롱주는 상대의 노틸이 보이지 않자 바로 다이브를 감행하고 성장격차를 극복하지 못한 ROX 는 다시한번 3킬을 내어주면서 경기를 패배하게 된다.

 

 


궁극기 상황과 와드의 위치로 봤을때 무리한 판단이였다. (출처 : YouTube Longzhu vs ROX Game3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이 때 뒷텔을 탈 위치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다소 무리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뒷텔의 위치가 바텀1차타워 부근이거나 아군정글이였다면 해볼만한 시도였겠으나, 와드가 상대 정글지역에만 남아있었고 상대 챔피언과의 성장격차가 너무 큰 상황인데다가 아리의 점멸과 궁극기, 진의 궁극기 역시 빠져있었기에 2차타워를 내어주더라도 근처에 와드를 박아두고 억제기타워에서 농성하면서 거기서 승부를 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큰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를 돌아보면, 락스가 자신들의 장기인 교전능력을 보여주는 픽을 가져갔음에도 제대로 된 교전을 한번도 보여주지 못하고 끝난 경기가 되었다. 경기 내에서 자세히 살펴보면 양 팀의 선택이 엇갈리고 순간 순간의 판단과 몇초도 안되는 짧은 시간의 차이때문에 결국 스노우볼이 굴러가고 승패가 나뉜 경기라고 볼 수 있겠다.

   결과론적인 이야기겠으나, ROX가 블루를 먹지 않고 탑지역에 압박을 넣었거나 미드 1차타워를 공략당할때 조금만 침착하게 움직였거나 탑 바텀 교환구도에서 조금 더 침착하게 대처를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아쉬운점을 보완하여 좋은모습을 보여줄 ROX와 승리를 통해 기세를 올려 앞으로 나아갈 롱주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