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알로라 시즌이 진행중이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애타게 기다리신 것 만큼의 반응이 이어지는 것 같지가 않네요

여기도 그렇고 레딧도 그렇고, 알로라 업데이트 추가 예정이 떴을 때는 반응이 뜨거웠지만, 너무 질질 끌다가 나온 데다가 포획률이 사람 환장하게 만들 정도로 낮게 책정되다보니 점점 식는 것 같달까요. 딱히 쓸 것 같지도 않은 애들이 포획률은 턴 많이 남겨봐야 20퍼도 안 되고..

오히려 알로라 전 세대들에서 레벨업배틀 나오고 랭킹전 하고 스작 돌리고 메인추가 되고 했을 때가 게시글 리젠도 더 많고 분위기도 활발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위에 잠깐 언급했듯이 너무 질질 끄는 바람에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버렸단 점이 있겠죠. 올해 초쯤부터 광고를 엄청해댔지만 봄이 절반 이상 지나간 후에야 슬금슬금 나왔죠.

그리고 또 저처럼 7세대를 접해보지 않은 분들이 많단 점이 있겠죠. 전  그나마 5세대까진 해봤고 6세대 친구들을 셔플을 통해 처음 접해봤습니다. 처음 보는 얼굴들이라 신기했기에 셔플의 즐거움 중 하나가 되었단 점은 분명합니다. 본가 6세대를 안 해봤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어지간한 애들 이름은 익혔으니까요.

다만 당시에는 1~6세대가 고루 섞여 나왔지만 이번에는 7세대만 이벤트에 쫙 깔려 있다보니 친숙한 얼굴도 전혀 없고, 올드유저분들의 경우 그동안 놓쳤었던 포켓몬들 혹은 메가스톤 혹은 스작 못한 것 생각이 자꾸 나는데, 안 그래도 언제 나올 지 모르는 것들이 더 기약이 없어져 버렸죠. 괜히 게임이 붕 떠버린 느낌??

그런 점들에 있어서 제작진들은 고민이 좀 될 것 같습니다. 7세대 멤버들을 기존 멤버들이랑 섞어서 내자니 이벤트 컨셉 하나가 흐지부지 될 것 같고, 그렇다고 조금씩 공개하자니 광고까지 엄청한 의미가 사라지고

7세대 멤버들도 개체수가 정해진 만큼 끝이 보이긴 할 텐데 그러면 이벤트로 낼 만한 게 진짜 없어지겠죠. 가뜩이나 요즘 랭킹전 보상에 비해 난이도가 빡세다 이제 전설급도 아니고 일반 포켓몬이 랭킹전에 등장한다 등 욕을 많이 먹고 있는데, 7세대까지 떨어지면 막막할 것 같습니다.

밸런스적 측면에서도 타입별 콤보를 골고루 추가해주고는 있지만 여전히 타입별 밸런스, 굿즈만 적당히 투자해주면 전설 보다 강해지는 본가잉여 포켓몬들의 증가 등으로, 굿즈 보유량에 따른 빈익빈부익부 현상 심화.

패치 한 방에 기존의 투자가 무의미에 가까워지거나 더 나은 선택지 등장으로 혼란 야기, 슬슬 고갈되어 보이는 스킬 아이디어 등 이미 많은 문제가 언급되곤 있지만 개발자 입장에선 저 요구들을 다 들어주다간 게임이 산으로 가버리겠죠.

과금을 많이 하지 않아도 게임을 할 수 있단 게 좋아서, 모바일 게임 하나를 오래 붙잡고 있질 못 하는 제가 현재 13개월째 하고 있지만 요즘 들어 아쉬움이 점점 커지네요

전설 하나 잡고 덱 강해지고, 메가진화 좋은 거 할 수 있게 될 때의 설렘이 느껴지지가 않아요 ㅠ



날쌩마가 볼 30개 가까이 던져도 안 잡혀서 열받은 마음에 적는 글이 절대 아닙니다 ㅠㅠ 망할 운켓몬 10퍼대에서 이 만큼 실패하기도 힘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