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들의 심해탈출기를 많이 읽어봤고, 팁과 노하우도 많이 읽어봄.

이걸 좀 정리해서, +내 의견도 담고 써봄

심해가 어디까지인가 말하고 싶지 않다. 단, 브실은 비교적 쉽게 탈출 가능하니 그쪽을 중점으로 말씀드림.

글이 좀 긴데, 읽기 싫으면 <- 부탁드린다.



실력을 키우자


가장 원론적인 것. 

게임 이해도 - 멘탈 - 피지컬(매커닉) 정도로 정리하겠다.


1. 게임 이해도 + 멘탈 


게임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잘 모르고 게임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전투의 목적, 영웅 정보, 카운터픽, 리스폰 맞추기, 궁극기 배분, 포커싱과 케어 등 이 게임이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 알아야 한다.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 알게 되면 내 몫을 할 수 있게 되고, 이해가 깊어지면 브리핑과 오더로 남에게 알려줄 수도 있다. 

게임 이해도가 높아지면 멘탈이 좋아진다. 멘탈이 쉽게 터지는 애들은 현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해서다. 

시야가 좁고 사고 범위가 제한적이라 게임이 왜 터지는지 모르고 정치를 한다. 

남이사 멘탈이 터지든 말든 내 멘탈을 지키려면 게임에 대해 공부를 하자. 챔피언 정보를 숙지하고, 방송이나 팁글, 유튜브 등을 활용하자.     


2. 피지컬 (에이밍 + 반응속도 + 시야)


fps 게임에서 당연하게 필요한 존재들이다.

에이밍은 연습하면 향상된다. 또한, 장비빨로도 향상된다. 체감이 가장 큰 것은 모니터(144)다. 

에임이 안 좋다면 사서, 연습을 하자30대 아재도 급식들과 에임 경쟁을 할 수 있게 된다.

반응속도가 느린 건 이해할 수 있다. 개선이 쉽지 않다. 하지만 시야는 마음먹기에 달렸다. 

좁게는 스킬 쿨타임과 장탄수를 확인하는 것에서부터, 넓게는 킬로그 확인에서 전황 파악까지 시야를 넓게 가지려고 노력하자.    

킬로그 확인과 탭키로 정보창을 열어보는 습관이 정말 중요하다.



점수 올리는 법


간단하다. 연승을 하고 연패를 안하면 된다. 

본인 티어가 아닌 구간에서는 저게 되니까 점수가 금방금방 오르게 된다. 

4연승부터는 30후반에서 60점도 주고 그런다.그러나 현지인이 올라가려면? 게임을 잘해야 한다. 

적게 떨어트리고 많이 받아야 한다. 승률 50%라도 점수가 오른다. 

승률이 55% 이상이 나오게 되면 현지인이 아닌 것이고, 당연하게도 해당 구간 탈출이 가능하다. 

자 그럼 승률 확보를 어떻게 하는가.  

내가 맥크리로 진입하자마자 세명을 따서? ㄴㄴ아주 소극적인 방법으로도 가능하다. 




1. 던지지 않는다. 


던지지 않는 사람은 올라가게 돼 있다. 

이미 진 게임이라도 점수 피해를 줄이고, 실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된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점수 산정은 동티어대 캐릭별로 잘했냐 못했냐를 따지는 것이다. 

잘하는 걸 꺼내서 잘 해라. 못하는 건 빠대 가서 연습하고. 



2. 입털지 않는다. 


말해 입아프다. 

남이 입털면 대응하지 말고 차단한다. 묵언수행으로 티어를 올렸다는 얘기가 참 많다.

싸우지 말자... 전번까서 뭐할건데? 뚝빼기는 뭔 수로 깰 거고?

위에서도 말했듯이, 지고 있다면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라. 누가 못하는지 찾아내서 입털지 말고. 

솔저로 파라도 못따는 애가 딜러를 잡아서 팀이 지는 걸까? ㄴㄴ 걔도 같은 티어 나나 걔나 결국 비슷한 실력이다. 

입터는 애 솔저주면 분명 힐이 안박힌다고 징징댈 것이다. 



3. 채팅이든 보이스든, 칭찬을 많이 한다.  


2번이 자기멘탈 보호라면 3번은 팀원 멘탈 상승이다. 

멘탈이 다져진 분이라면 이것이 가능하다. 

현지인이 절망적인 전황을 극복하려면 이것이 최선이다. 정말이다. 

칭찬해주고 파이팅을 외치면 팀원의 실력이 상승한다. 현실 루시우는 보이스로 음악 트는 벌레짓이 아니란 말이다!!

다 아는 얘기지만, "아 님아 한조 빼요" 해서 한조를 빼던가? "한조님 보니까 에임 좋으신 것 같은데(물론 뻥이지만) 솔저 꺼내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물어보면 1이라도 생각해보게 된다.   



4. 남이 던지는 것에 개의치 말라.  


1번의 상세판인데, 게임에 한조 하나쯤 있어도 괜찮다. 노탱이든 원힐이든, 잘만 하면 어떻게든 된다. 

조합이 마음에 안 들어도 상황에 맞는 픽을 하자. 아군 한조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위도우를 꺼낸다? 너도 트롤이다.  

겐트위한솜으로도 정신만 차리면 완막을 하는 것이 심해다.  




캐리하는 법



나는 비록 브론즈지만 사실 그랜드브론즈이며, 브실골플은 모두 한가족이니 아마 내 실력은 플레쯤 되는 것 같다
.. 

는 착각에 빠져있는 분들이 많다.  

내 실력은 이 구간이 아닌 것 같은데 나는 여기 있다? 

뭐가 문제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트롤 때문에, 대리 때문에, 패작 때문에? 

이건 심해 생태계의 중요한 일각이다. 안고 간다. 

내가 이 티어 사람이 아니라면 그건 금방 증명된다. 

K/D 3.0 이상 찍고 캐리하면 되니까. 자 그럼 캐리는 어떻게 하느냐? 알려준다.  

지금부터 말이 좀 길어지지만 이해해 주고, 심해용 팁임을 명심하자.  



1. 후방교란, 암살 


호그, 메이, 리퍼 등을 쓴다.

자가 회복 수단이 있고 힐러정도는 확정킬을 낼 수 있는 챔프다.   

걔들 가지고 꾸준히 뒤를 잡으면서 힐러와 뚜벅이 딜러를 잘라준다.   

상대의 리스폰이 꼬이면서 줄줄이 땅콩으로 하나씩 와서 죽게 되고, 자연스럽게 게임이 터진다.  

이짓은 브론즈에선 아주 꿀잼일 것이며 한 1400~1500까지는 잘 먹힐 것이다.  

여기서 호그를 잘 익혀두면 플레까지 써먹는다. 메이 리퍼는 금방 밑천 드러난다.  



2. 무상성 픽으로 정치 유도


겐지 트레로 썰어버린다. 근데 이게 되면 왜 심해에 있나. 

심해 한정 무상성 캐릭이 있다. 파라다. 맥솔에 디바가 달려들어도 심해에선 파르시를 못딴다.

파라의 장점은 탱라인을 무시하고 적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메르시 아나를 빵빵 쏴서 잡아버리면 우리솔저 뭐하냐 소리가 절로나온다. 게임? 터지지.

이건 골드구간에서도 잘먹힌다. 근데 1700 근처만 와도 가끔 에임 좋은 애들이 있기 때문에 주의할 것.

파라 픽은 깊이 보면 적의 시야 분산, 힐로스 유발, 포킹 데미지로 인한 전선 물리기에다가 아군의 넓은 시야 확보, 포커싱 유도 등 아주 매력덩어리다. 게다가 그리 어렵지도 않다. 정크렛 같은 쓰레기보다 파라를 해보자.





3. 힘싸움 잘 하기 


이게 어려운 건데 이걸 잘 해야 올라간다. 

화물, 거점, 쟁탈 모든 상황에서 써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꿀챔프는 자리야, 라인, 호그다.브론즈든 실버든 골드든 빡겜 상황이 나온다면 실력으로 이겨줘야 하지 않겠는가.  




라인하르트는 이기려면 피할 수 없는 존재다. 라인은 게임 이해도가 바로 실력으로 드러나는 영웅이니까.

못하는 라인의 3요소는 이러하다.

1. 뒤를 못봄. 니 뒤에 맥크리 석양쓰러 2층갔다.

2. 방벽 관리만 하다 팀을 전진시키지 못함. 백날천날 입구에서 와리가리 하다가 아군이 뒷목잡고 사망.

3. 케어고 나발이고 들이박고 시작하는 라인. 너 살리다가 메르시도 죽는다.





자리야는 탱커면서 딜도 지리고, 포킹 케어 cc 유지력 뭐하나 빠지는 거 없는 강려크한 영웅이다.

잘하는 자리야의 3요소는 이러하다.


1. 주는 방벽은 아군의 케어에 사용한다. 물린 힐러 살리기, CC맞은 아군 보호, 용검+석양 딜러 보호.

2. 1.5선에서 딜한다. 내 앞에, 내 뒤에 양쪽이 커버 가능한 위치에서 시야를 넓게 가지고 게이지를 채운다.

3. 자리야를 어떤 상황에서 써야하는지 분명히 안다. 자리야는 만능처럼 보이지만 게이지 채울 상황이 안 나오고, 포커싱 당하면 그렇게 무력할 수가 없다. 

사실 1~3 다 필요없고 딜만 잘해도 된다. 개쎄다 진짜. 


호그는 암살자처럼 써도 좋지만, 우클의 강력한 뎀딜을 통한 방벽싸움에도 좋다. 

또 난전시 디바 메카를 가장 쉽게 뽀각할 수 있으며 아군을 물러 들어오는 원숭이류의 적을 처리하기도 좋다. 

즉 자리야가 딜탱으로써 솔저 파라같은 화력에 치중돼 있다면 호그는 딜탱으로서 리퍼같은 안티탱커 및 겐트에게의 위협 요소가 된다.  



결론 


내 생각에 심해 탈출 3대장은 호그 파라 자리야다. 

괜히 시메 토르 정크 같은 거 좋다고 착각하지 말자.  

시메는 애초에 심해에서는 일상이며, 파훼가 그렇게 어렵지도 않다. 

호그 파라 자리야는 익숙해질 경우 고티어에서도 써먹을 수 있으며 움직임 예측, 정밀한 에임 등을 요구하므로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티어별 특징 

별로 중요한 얘기가 아니라 그냥 박스도 안넣고 쓴다. 패스해도 무방하다.


심해 전반에 걸쳐 즐겜을 방자한 꼴픽, 과도한 자존심, 두부와 같은 멘탈, 자신이 보는 것이 세상의 전부라는 자의식과잉 등이 만연해 있다. 지나오면 다 그놈이 그놈이겠지만, 나는 이 분들이랑 오랫동안 어깨 비비면서 올라왔기 때문에 심해 생물군들에 대해 좀 생생하게 증언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중에서도 티어의 특징과 실력 편차를 좀 간단하게 설명해 보겠다.

내 강조하지만, 심해도 사람 사는 곳이고 모든 개구리는 올챙잇적 시절이 있다. 게임 못한다고 사람 싸잡아 무시하지 말자.

우리 모두 범생이들이 너네 공부 왜 못하냐고 무시할 때 기분 더러웠지 않았던가.



브론즈 
UNDER 1000 

극단적으로 피지컬이 떨어지는 분들이 많다. 전반적으로 시야가 좁고, 에임이 안 좋다.

의외로 APEX 뺨치는 빡겜들이 펼쳐진다. 실력들이 고만고만하기 때문이다.

저녁 6~10시 타임이 의외로 물이 좋다. 

브론즈에서 급식은 겜알못이라도 피지컬이 뛰어나기 때문에 달래가면서 게임하면 이길 때가 많다.

힐러는 할지언정 탱커는 못하겠다는 애들이 정말 많다. 


브론즈
1000상계

브론즈 탈출이 어려운 분들은 이 구간에 다 모여 있다. 

다른 티어에 비해 실력이 확연하게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잘 인지하지 못한다.

물 흐르듯이 게임이 망하거나, 흥하거나, 현지인들의 의지와 관계 없이 승패가 나는 경우가 많다. 

정말 패작이 많다. 

저녁에 게임하기 좋고, 보이스가 활발하며, 여성 유저도 많이 만난다. 힐러칼픽이 가장 많았던 구간으로 기억한다.


실버

브론즈보단 에임, 센스가 확실히 좋지만 슬슬 인성질이 심해지는 구간이다. 

노양심 듀오들이 설치기 시작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게임들이 얼핏 보면 구색을 갖추고 하는 것 같은데, 전혀 통제가 안 된다. 

급식을 피해 새벽에 게임하자. 패작보다는 대리가 더 많다. 겐트공포증이 생기기 시작한다.


실버
1700~1900

역시 새벽 게임을 추천한다. 

골드 수문장들이 포진해 있고, 실력이 정체돼서 고인 물들이 많다.

저녁즈음이 구색을 갖춘 게임이 더 많지만 인성질로 인해 게임이 병신같이 흘러간다. 새벽은 다들 말없이 꼴픽을 하지만, 의외로 실력승부가 난다. 골드도 이렇다. 이 꼴픽의 현장에서 팀에 필요한 픽으로 1인분을 할 수 있다면, 올라간다.


골드
2000~

인구밀도가 지리는지라 별별 인간군상이 다 있다.

게임에 대한 이해도도 조금 있고, 에임도 어느 정도는 되며, 상황파악도 꽤 되는 애들이다. 

실력은 있는데 인성질로 못 올라가는 애들과, 어쩌다 배치를 여기 받아서 치이고 치이고 그냥 여기 남아 있는 애들과
하여튼 별별 놈들이 다 있다.

자력으로 올라가기 힘들다는 얘기가 많다.
 


마치며

이 길고 별 볼일 없는 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