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밸런스 토론을 할 때, 타 클래스를 적으로 만들지 마십시오.

  - 밸런스 상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아군이 많아야 한다는 겁니다. 목소리가 커야합니다. 물론 개별 목소리가 아니라 다수의 목소리 말이죠. 다른 사람들은 다 부정하는데 혼자 큰 소리로 떠들어봐야 미친놈 그 이상의 대접 받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니 다수의 목소리가 커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높아집니다. 딥디나 보코르를 보십시오. 같은 직군 내 뿐만 아니라 타 클래스에서도 이 클래스의 저효율을 인정해주었기 때문에 그들이 마을에서 그런 시위를 벌여도 대체로 이해해주었습니다. 그 결과 큰 상향을 받았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꽤 인기있는 클래스가 되었습니다.

  - 그런데 아군은 대체로 같은 직군 내 유저들이 되겠지만, 사실 타 직군의 목소리도 중요합니다.

  - 타 직군에서도 이것을 이해해주면, 상향을 해도 유저들의 반발이 매우 적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축하해주죠. 맨날 욕먹는 개발자 입장에서도 이런 캐릭터를 상향해주면 반발이 아니라 유저들에게 호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습니다. 여론을 돌려 놓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밸런스 패치라는 것이 아무리 잘해도 욕을 먹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건 굉장한 이점입니다.

  - 하지만 타 클래스를 열심히 적으로 만들면 정작 위기에 닥쳤을 때 아무도 그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잘 됐다, 그대로 처박혀 있어라 등의 매몰찬 반응만 이어집니다. 

  - 누가 그들을 그렇게 적대적으로 만들었습니까? 다 자업자득입니다. 각 직군 별로 쓰레기같은 클래스 하나 둘 쯤은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적은 상향하자는 글을 보십시오. 누가 뭐라고 합니까? 타 직군에서도 이해해 줍니다. 너프를 받았을 때, 그 정도가 심하면 누구라도 - 그것이 타 클래스라도 - 그들을 위로해줍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고 그들에게는 오히려 적대적인 반응만 보이는 것은 대체 무슨 이유입니까?

  - 타 클래스에서 상향하자는 글을 직업 게시판이 아니라 팁게나 자유 게시판에 올라와도 많은 사람들이 이해해주는 반면, 그들이 직업 게시판 밖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가는 것은 무슨 이유이겠습니까?

  - 그러니 가급적 타 클래스를 적을 만들지 마십시오. 만드려면 내부에만 국한시키십시오. 최소한 내부에 만든 적은 아군이라도 있으니까요. 외부에 만들면 그 직업군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짓이 됩니다. 그리고 언젠간 되돌아 오겠죠.



2. 팩트로 무장하십시오.

 - 선동과 날조가 아무리 요즘 유행이라지만 주장을 하려면 사실에 근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주장이 아무리 적절해도 역풍을 맞습니다.

 - 상향과 하향의 근거는 타 클래스와의 비교에서 나오는 것이 보편적인데, 이것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마음대로 재단하여 이를 근거로 삼으면 위에서 언급했던 역효과만 일어납니다. 그리고 이것은 타 클래스의 반발만 사게 됩니다.

 - 그리고 그것은 1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상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분을 차지하는 타 클래스 여론을 적으로 돌리는 것은 실로 병신짓입니다. 

 - 최소한 한 번쯤은 키워보십시오. 그것이 힘들다면 검색으로 알아보려는 노력이라도 하십시오. 그것도 힘들다면 아예 근거로 쓰려고 하지도 마십시오. 이렇듯 제대로 검증되지 않고 쓰는 근거는 그 사람의 수준 증명 밖에 되지 않으며, 어떤 논리적인 주장도 그 힘을 잃게 됩니다.



3. 반박할 것은 반박하되, 수용할 것은 수용하십시오.

 - 올바른 토론은 남을 납득시키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가진 단점과 타인의 장점만 주목하는 행위는 시야를 스스로 좁혀서, 맹목적인 판단만을 내리게 됩니다. 심하게는 매카시즘을 방불케하는 이분법만 존재하게 됩니다. 여기서 더 심해지면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너 이단! 너 분탕! 등의 사이비 종교 집단과 다를 바 없어집니다.

 - 조금이라도 수틀리면 너 이단! 너 여혐! 너 분탕! 예.. 간단하군요. 냉전 시대와 매카시즘이 횡행하던 수십년 전 모습이 이런 걸까요? 일단 뭐든 낙인만 찍으면 모든 논리적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는 것 같군요. 마치 어린 아이들이 마음에 안 드는 애 있으면 일단 멸칭부터 지어주는 것처럼요. 최소한 성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

 - 한 두 명이 이야기하면 부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럿이 같은 지적을 한다면 최소한 스스로를 돌아보려는 노력이라도 하십시오. 이것도 하지 않으면 이미 그것은 토론이 아닙니다. 타인을 공격해서 꺾어 먹겠다는 이야기지. 설득도 아니고 이건 윽박지르는 겁니다. 분탕으로 몰리고 싶어? ..라는 것 처럼요. 그리고 이런 싸움은 양측에게 있어 결코 좋은 방향으로 진행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겼다고 해도 상대가 예, 알겠습니다라고 할 것 같습니까? 반드시 돌아옵니다. 

 - 꼬X키를 수도 없이 남발하며 밸런스를 무시했던 사람에게 밸런스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 논리, 그대로 그 사람에게 적용하면 되니까 말이죠.

 - 우리는 상식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지식인입니다. '가'와 '나'를 구분할 줄 압니다. 문장을 읽으면 그게 무슨 뜻인지도 알고요. 모두가 지적하면 듣는 척이라도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