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적게 서 있는데 저쪽에서 두 아저씨가 오더군요.

이렇게 비 오는 날 아저씨 셋이서 우산을 쓰고 모였습니다.


'셋이선 힘들겠죠?'

'나이언틱 이 자식들은 왜 월요일에 쳐 나오라고 하는 거야?'

'나이언틱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데 거기 지금 일요일이요.'


멍하니 시간 되길 기다리다가

할일도 없어서 우산을 살짝 들어 위를 쳐다 보는데

커피숍 창문에 사람이 바글 바글.


'저 사람들 레이드 뛸려는거 아니예요?'

'아니 우리만 지금 우산 쓰고 추접하게 있는 건가?'

'우리도 상가 입구 라도 들어 갈까요?'


상가 입구를 찾아 보니 상가 입구는 빙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다 시간이 되어서 레이드 입장을 할려니 순식간에 바글 바글 하더군요.


'아 뭐야. 빨리 들어가!'

'뭐지 GP인가?'

'저 커피숍 사람들 다 레이드 인거 같아.'


와르르 순식간에 뭔가가 끝나고...

이번에 잡으면 4세대까지 거의 접어 둘려고 하는데 또 놓치고...

허탈한 마음에 다시 2층을 봤습니다.

사람들이 우르르 일어 섭니다.


'거봐. 저 2층 다 레이드 라니까.'

'우리만 비 쫄딱 맞은 거네...'


그러자

길가에 서 있던 차 다섯대가 우르릉 하고 시동 걸더니 사라지더군요.


2층 창가에 사람도 사라지고

주차 된 줄 알았던 차들도 사라지고

남은 아저씨 셋은 우산을 다시 들고 툴툴 거리며 흝어 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