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심해 한정, 그리고 라이트유저가 아닌 헤비유저에게는 말이야.


오버워치의 팀 매칭 시스템은, 다들 알다시피.

'어? 연승이야? 그럼 전판보다 좀 더 잘하는 사람들을 이겨봐^^!' 가 아니라

'어? 연승이야? 그럼 전판보다 못하는 사람들이랑 팀먹고 이겨봐^^!' 가 된다.


왜냐? 아무것도 못하고 발리는 사람들은 반대로, '이렇게 잘하는 팀원들을 붙여줄테니 이겨봐!' 가 되거든.


연승을 한다면 '어? 이런 애들을 데리고 이겼다고? 그럼 이번엔 연패러들을 데리고 이겨봐!' 가 되겠지.


근데 심해에서는 어지간해서는 '계속' 연패하긴 힘들어.

심해인들 실력이야 거기서 거기고, 일부 고의트롤/부캐/양학/패작러들이 아웃라이어가 되는 거지.

연패하다 보면 상대에도 패작러, 고의트롤이 있을 거고, 아군에 부캐나 양학러가 있을 수도 있겠지.



그러면! 내가 실제로 '지금 내 티어보다 잘하는' 실력인데도,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내가 해당 티어보다 잘한다면, 그날의 첫 몇 판은 당연히 캐리할거야,
적어도 금메달 두어개는 먹겠지? 아무리 탱이라도 말야. (이걸 못한다면 너는 팀운탓이 아니라 그냥 딱 그 티어인거야)

하루에 10여판을 넘게 하는 헤비유저라면 첫 두어판은 무난히 승리하겠지.

하지만 그 이후로는 당연히 연승을 하니까 팀원으로 패작러, 트롤, 그냥 못하는사람 등등... 이 들러붙게 되고

자연히 너는 그 판에서 금메달을 수집하게 되겠지? 완전히 너도 던지는게 아닌 이상..


그럼 오버워치 매칭시스템은 이걸 '니가 개잘했는데 아쉽게 패배한 판'으로 인식하고, 연패자 보정을 적게 넣게 돼.

너가 원래 메달없이 3연패를 했다면 +200급의 실력자를 붙여준다고 하면,

3금을 따고 3연패를 했다면 +50정도의 실력자를 붙여주는 거지.

당연히, '연패탈출' 은 어려운데 '연승마감'은 쉽게 되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거고.

고의패작이나 트롤, 부계 혹은 '그냥 못하는사람' 등이 성행하는 아래티어일수록 이런 구조가 심각해지는것이야.


옵벤 평균인 다, 마, 그마 정도까지만 해도 이런 부류의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어,

하지만 실골까지만 해도 이런 사람이 널리고 널렸지.


이 가설을 증명해보고 싶으면 자기보다 한단계만 아래티어로 내려가서, 솔큐로 플레이해봐
(그마 제외 - 솔직히 그마랑 마스터는 많이 차이나더라, 마딱이사이에 그마 끼어있으면 훅 올라간다)

물론 언젠가는 올라오겠지만 생각보다 오래걸릴걸?
팀원들도 병신같고 막... 암걸릴거같고 그럴거야.

또는 너도 부캐를 한번 파봐.
너가 정말 '팀운 때문에 못 올라가는' 사람이라면, 새로 배치를 보면 원래 본계정보다 훨씬 높게 나올거야.

내가 그랬거든, 본계정은 라인 주챔인데 라인 할때마다 위도우한조 듀오가 허구헌날 따라나와서
멘탈터져서 한조만 픽하다가 3050에서 실골 경계선으로 떨어졌는데
거기서는 맨날 15판정도씩 하면 1900 -> 2200찍고 다음날 다시 2200 -> 2000되고... 이런게 반복.

바로 5시즌때 부계정 25찍고 배치보니까 한조를 4판했는데도 플딱후반이 나오더라

결론적으로 말했을때, '팀운은 있어'. 하지만 계속 장기적으로 붙잡고 플레이하면 언젠간 제자리로 오르긴 오를거야.
다만 그게 '굉장히 느려질'수 있다는 거지.
아마 시즌 끝날 때까지도 못 올라갈 수도 있고.

그냥 속 편하게 믿을만 한 사람으로 4인큐를 짜.
대리가 아니어도 괜찮아. 최소한 솔큐보다는 빠르게 올라갈 수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