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폭풍 못지않은 기세로 모든 화제 꺼리의 중심으로 떠올랐다가 '가즈아~' 라는 유행어만 남기고 어느새 미풍이 되어버린 가상화폐 열풍은,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게이머들에게도 상당한 후폭풍을 남겼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종전에 컴퓨터의 매출을 견인해온 소비자층은 게이머였다. 대형 온라인 게임이 출시되면 각종 컴퓨터 부품 및 판매 분야의 매출이 상승세를 탔고 신작이 뜸하면 신형 컴퓨터에 대한 수요 역시 하락했다. 그런데 가상 화폐로 인해 이런 수요가 역전된 것이다.

가상화폐 열풍은 짧았지만 후폭풍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래픽카드가 풀빵 찍어내듯 며칠만에 툭툭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니, 조립PC를 주문하려면 적어도 50% 이상의 시세로 웃돈을 주어야 한다. 결국 최근 조립 PC의 가격이 어지간한 브랜드 PC를 뛰어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브랜드 PC가 의외의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조립 PC 업체는 대부분 소량의 그래픽카드만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하루의 시세에 민감하지만, 브랜드 PC는 년단위 이상의 생산 계획을 잡고 다양한 부품을 먼저 확보하니 가격이 쉽게 상승하지 않는다.



조립 컴퓨터를 선호하는 이유는 완제품 브랜드 PC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정품 라이센스나 A/S 지원 등을 고려하더라도 기본적인 컴퓨터 관리가 가능한 사람이라면 조립식 컴퓨터를 구매하는 편이 저렴하다. 그러나 가상화폐 열풍으로 조립 PC의 가격이 30% 이상 상승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래픽카드의 공급 물량 이슈와 가상화폐 채굴 등 다양한 이유로 메모리카드(RAM)나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폭등했고, 브랜드의 완제품 컴퓨터와 조립 컴퓨터의 가격 차이가 비슷한 수준까지 좁혀졌다. 특히 브랜드 제품의 경우 'MSI 커멘드 센터', '나히믹2' 등 자체 소프트웨어 지원과 함께 A/S 서비스도 보장되기 때문에 컴퓨터를 구매할 때 완제품 브랜드 컴퓨터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었다.

오늘 소개할 MSI 인피니트 X도 완제품 컴퓨터로, MSI의 게이밍 데스크톱 최상위 라인업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인피니트 X는 최상의 게이밍 퍼포먼스를 경험하고자 하는 유저를 위한 하이엔드급 제품으로 MSI의 최신 기술력이 모두 녹아 있는 제품이다.


▲ MSI Optix AG32C 커브드 모니터를 사용, 트리플 모니터를 설치했다. 다시 봐도 탄성이 나온다!

제품 제원
◈제품명(모델명) - MSI 인피니트 X 게이밍 데스크톱
◈CPU - 8세대 Intel Core i7 - 8700프로세서 3.20GHz (최대 4.60GHz / 6코어, 12스레드)
◈그래픽카드 - MSI 지포스 GTX 1080 Ti 11GB
◈메모리카드 - 16GB DDR4 2400MHz(8GB × 2) (최대 64GB 장착 가능)
◈저장장치 - M.2 256GB 장착 (M.2 NVMe PCI-E SSD)
◈사운드 - Realtek ALC892 Codec 7.1-Channel High Definition Audio
◈I/O(후면부) - USB 3.1 Gen1 Type A×4 / USB 2.0×2 / / HDMI out×2 / DVI-D×1 / Display Port×2
◈제품 무게 - 15Kg
◈제품 가격 - 2,459,000원


■ 독특한 설계로 최적의 공기 흐름을 구성! 시스템 안정성을 보여주는 인피니트X


MSI의 인피니트 X 데스크톱은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i7-8700과 GTX 1080Ti를 탑재해 대부분 게임을 풀옵션으로 구동할 수 있다. 16GB의 DDR4 메모리가 기본 제공되며, M.2 256 SSD를 장착하여 빠른 반응속도를 보여준다. 특히 '밀리터리 클래스3 컴포넌트'를 채택해 향상된 전력효율과 함께 안정성을 구현한다.

디자인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심플하다. 하지만 단순한 사각형 모양에서 벗어나, 선이 살아있는 MSI만의 독특한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또한, 데스크톱에 '미스틱라이트'를 적용해 깔끔하면서도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독특한 디자인의 인피니트 X는 게이머를 위한 편의성이 돋보이는 디자인도 눈에 띄었다. 보통 랜 파티가 많은 해외 제품에는 케이스 상단에 손잡이가 설치된 데스크톱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무거운 데스크톱을 조금이나마 편리하게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한 것이다. MSI 인피니트 X 게이밍 데스크톱에도 이동 핸들을 장착해 쉽게 이동시킬 수 있도록 설계했다.

게이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사이드 패널을 두 개로 구성한 점도 인피니트X의 특징. 강화유리 패널을 장착하면 화려한 게이밍 데스크톱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으며, 미스틱 라이트 적용시 화려한 시각효과까지 느낄 수 있다. 화려한 LED를 원치 않을 경우, 일반 사이드 패널을 장착하면 어렵지 않게 LED 효과를 줄일 수 있다.

▲ 심플하면서도 선이 살아 있는 MSI 만의 독특한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는 모습

▲ 일반 사이드 패널을 적용한 모습. 그래픽카드는 세로형태로 설치되어 있다

▲ 강화 유리패널을 적용하면 화려한 LED를 느낄 수 있다

▲ 이동이 편리하도록 손잡이 핸들이 적용되었다

하이엔드 데스크톱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냉각 시스템이다. 인피니트 X는 MSI의 독자적 냉각 기술인 '사일런트 스톰 쿨링3'가 적용되었다. 그래픽 카드와 CPU 구역을 각각 독립된 공간으로 구분하여 저소음의 환경(최대 36dB)에서도 효율적인 쿨링 효과를 보여주도록 설계했다.

뛰어난 냉각 성능으로 오버클럭이나 높은 사양의 게임을 안정적인 시스템에서 장시간 즐길 수 있다. 제품 내부에도 수냉쿨링 솔루션이 적용되어 오버클럭에 대비했으며, 상단에도 120mm 펜이 설치되어있어 원활한 공기 순환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구성되어있다.

독립된 두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MSI 인피니트 X는 타사의 컴퓨터와 다르게 그래픽카드를 수직으로 장착하도록 구성했다. 최근 무거워진 그래픽카드가 구부려지거나, PCI 슬롯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직으로 장착할 수있게 했다. 다만, 두개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수직 장착이 불가능하다.

MSI 인피니트 X는 550W 정격출력에 80 Plus 브론즈 인증 제품의 파워를 사용해, 여러 개의 하드 디스크를 설치하거나, 방송용 인터페이스를 장착해도 아무런 문제 없이 안정적으로 컴퓨터를 구동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품 무게는 15Kg으로 빅타워급 제품에서도 제법 무거운 편이다. 크기도 큰 편이기 때문에 공간을 차지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성능 컴퓨터는 빅타워를 사용하기 때문에 하이엔드급 제품을 노리는 게이머라면 공간적 부담은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피니트 X는 MSI만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설계되어 인테리어 소품으로 겸한다면 더욱 매력적일 것이다.

▲ 퀵 메뉴얼과 보증서, 강화 유리패널 및 볼트 등이 기본 제공된다

▲ 심플하지만 단순한 형태의 디자인이 아닌 선이 살아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된 인피니트X

▲ 저게 뭘까 생각했는데!

▲ 독특하게 ODD가 장착되어 있었다.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디자인

▲ 파워는 시스템 안정성을 고려해 80 Plus 브론즈 인증 제품이 사용되었다

▲ 인피니트X의 또하나의 독특한 설계! 두개의 공간으로 구성하여 효율적인 쿨링 시스템을 구성했고,

▲ 다른 컴퓨터와 다르게 세로 형태로 그래픽 카드를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 더불어 수냉 쿨링 솔루션도 적용된 모습

▲ 전원을 키면, 화려한 MSI 인피니트 X 만의 색을 보여준다



■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게임으로 테스트해보자!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다양한 게임을 테스트해보자. 특히, 인피니트 X에는 쾌적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적용된 매트릭스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데, 이를 테스트해 보기 위해 165Hz를 지원하는 MSI Optix AG 32C 커브드 디스플레이 3개를 준비했다.

MSI 인피니트 X는 8세대 i7-8700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1080Ti가 장착했으며, 16GB 메모리카드, M.2 256GB 스토리지가 적용된 제품이다.

▲ MSI, Optix AG32C 165Hz 커브드 모니터. 37만원대의 가격으로 괜찮은 가성비의 제품

▲ 먼저 한대의 모니터로 배그를 즐겨 봤다

▲ 올 울트라 설정으로 진행하였으며

▲ 아무런 문제없이 100이상의 프레임을 유지했다. 165Hz 모니터 덕분인지

▲ 반응 속도도 깔끔했다

▲ 아직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치킨을 못먹었는데.. 오늘은 반드시!!

▲ 낙하산을 펼쳐도 아무런 이슈 없이 100 이상의 프레임을 유지 했고, 프레임 드랍도 없었다

▲ 하이엔드 컴퓨터를 사용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

▲ 오늘도 역시 치킨은 먹지 못했지만, 그래도 10위!



배틀그라운드 스트리밍 방송

펍지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는 시스템 요구 사양이 꽤 높은 편인데, 모든 옵션을 울트라로 설정한 후 게임을 즐겨봤다. 그 결과 100프레임 이상을 기본적으로 유지했다. 조금 더 극한의 게이밍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스트리밍 방송과 함께 게임을 켰다. 일반적으로 스트리밍을 하기 위해서는 두대의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방송 송출용과 게임용 컴퓨터를 나누기 위해서다.

하지만, 초보 스트리머의 경우 두 대의 시스템을 구성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따라서 하이엔드급 컴퓨터 한 대로 방송을 하기도 하는데, 인피니트 X로 가능한지 확인해봤다. 결과적으로 배그 방송을 진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물론 배그만 실행했을 때보다 프레임이 조금 떨어졌지만, 100에 가까운 프레임을 유지했다.

방송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중간중간 살짝 프레임 드랍이 오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이는 서버의 문제로 방송을 시청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었다.

▲ Xsplit을 사용하여 트위치 방송을 실행했다

▲ 처음 하는 스트리밍이라 조금 떨...렸 지만

▲ 스트리밍을 켜고, 올 울트라 옵션으로 설정했다

▲ 스트리밍 상태에서도 특별한 문제는 없었고, 프레임도 100 이상을 유지한 모습

▲ 방송이라 떨렸던 걸까? 첫 전투에서 패배

▲ 다시 해봤지만 순위는 크게 변화 없었다. 한 대의 컴퓨터로도 충분히 방송할 수 있었다

▲ 그래서 준비했다. 트리플 모니터를 설치하고 설정 완료!

▲ 처음으로 시도하는 트리플 모니터 배그 실행

▲ 트리플 모니터로 해상도가 무려 5760*1080

▲ 화면 비율이 안 맞아서 비행기가 더욱 거대해 보였다. 크..윽

▲ 프레임은 80~100을 유지했지만, 화면이 자동으로 확대되어 전투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 그래도 한번. 해봐야지!

▲ 1킬은 했지만, 테스트는 테스트일 뿐! 프레임 문제는 없었지만 화면비 문제는 발생했다



오버워치

▲ 배그도 가능했으니 오버워치도 트리플 화면에서 가능한지 테스트를 해봤지만

▲ 오버워치의 경우 옵션에서 미리 비율이 정해지기 때문에 최대 21:9로 설정이 가능했다

▲ 그래서 안타깝게도 하나의 화면으로 진행된 테스트, 100이상의 프레임을 유지했다.

▲ 역시 승리!


프로젝트 카스2

▲ 트리플 모니터에는 역시 레이싱 게임! 안타깝게도 레이싱 휠은 없었지만

▲ 키보드로 대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VR 같은 느낌. 프레임 드랍도 없었으며 깔끔하게 실행이 가능했다

▲ 다만, 무면허자들이 운전을 해서 그런지 수많은 사고가 발생!

▲ 그래도 만족스러운 레이스였다



유로트럭 2

▲ 그래서 대부분 게이머가 한 번쯤 들어본 유로트럭2를 실행했다

▲ 트리플 모니터 덕분에 사이드미러까지 편하게 볼 수 있었다. 다만 맵이 너무 멀다는 사실!

▲ 그래도 안정적으로 배송을 완료했다. 사양이 높지 않은 게임인 만큼 실행에 불편함은 없었다

약 3시간 동안 다양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MSI 인피니트 X를 살펴보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다양한 게임을 최고 옵션에서 아무런 문제 없이 작동할 수 있었다. 프레임 드랍도 발생하지 않는 모습.

과연 어디까지 가능한가 궁금한 나머지, 트리플모니터에서 전체화면으로 배그를 실행해봤다. 프레임 드랍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면 비율로 인해 화면이 확대되어 게임을 즐기기에는 힘든 상황이 발생했다. 그래도 실행은 가능하다는 사실! 참고로 오버워치의 경우 화면비가 옵션에서 정해지기 때문에 트리플 모니터 전체를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트리플 모니터를 사용하면 당연히 즐겨봐야할 레이싱 게임을 해봤다. 아쉽게도 레이싱 휠이 없어 키보드로 대체했다. 최고 옵으로 '프로젝트 카스2'와 추억의 게임 '유로트럭2'를 실행해본 결과, 프레임은 안정적으로 100대를 유지했고 '사일런트 스톰 쿨링3' 덕분인지 팬 소음도 없었다. 특히, 두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만큼 열기를 빠르게 회전시켜주는 모습을 보였다.


■ 완제품 하이엔드 컴퓨터 인피니트X. 남부럽지 않다!


MSI의 하이엔드 데스크톱 인피니트 X는 현존 최고 사양이라고 할 수 있는, 8세대 인텔 i7-8700과 지포스 GTX 1080Ti 그래픽카드를 장착하여 어떤 컴퓨터와 비교해도 모자람 없는 제품이다. 물론 200만원대의 가격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하이엔드급 제품을 찾는 게이머라면 충분히 매력 있는 제품이다.

3D MARK를 이용한 벤치마크 결과도 대부분의 부품 스코어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사양 게임으로 알려진 배그를 비롯한 모든 게임이 최상의 옵션에서 100프레임 이상을 유지했으며, 인피니트 X 한대만으로도 방송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

일반적으로 스트리밍 방송의 경우 송출용 컴퓨터와 게임용 컴퓨터 두대로 방송을 구성하는데, 이제 막 방송을 시작한 초보 스트리머의 경우 송출용 컴퓨터를 따로 준비하기에는 큰 부담이 된다. 최고의 성능으로 구성된 인피니트 X는 방송 스트리밍까지 한대로 가능해, 초보 스트리머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제품이다.

또한, MSI의 기술력이 녹아들어 발열과 소음을 줄인 것도 큰 특징. 두개의 공간으로 분리된 내부 영역은 빠른 쿨링 효율을 보여주었다. 이는 시스템 안정성과도 직결된 부분인데 인피니트 X만의 강점이다. 하이엔드급 제품을 구매하길 마음먹은 게이머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제품이다. 다만, 부피는 생각보다 클 수 있으니 공간 확보를 충분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