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부터 시작된 알투가
어느덧10년이 넘어가고있습니다.

지난10년간
앵벌용 4무기부터 운좋게 띄운 지존급장비까지
여러가지 차봤고

닥사하는 중립유저 소소한 중립쟁
미는중인 성혈
매일같이 밀리던 반왕생활
팽팽했던 섭쟁부터 저주섭까지 다해봤지만

요즘들어 부쩍 느끼는건
메테리얼도 없고 변목없어도 하던
과거 시스템도 시스템의 향수도 그립지만
예전 겜하던 그 사람들이 그립습니다.

"우리가 이쯤 쌔졋으니 통제 해야지"
어짜피 즐기는 겜인데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고

"아니 겜에서 뭔 통제여"하며
다같이 들고일어나는 사람들도 있고

세력균형이나 개인 트러블로도 쟁이 났지만
발릴게 뻔히 보임에도 사상적인 이유로

비록 겜일지언정 그 나름의 정의관이
들어간 꽤나 괜찮은 사유의 쟁도 발발하고

어차피 즐기는 겜 후회없이 즐기자 하며
밑빠진 독에 물붙기 마냥 현질하던 사람도 꽤나있었고

적당히 현질해놓고 살살 장비업하다
간간히 운빨터지면 적당히 업글하고 사고팔고
남겨서 당당히 치킨사먹던 사람도 있었고

쌔면 장땡 무조건 쌘놈이면 그어떤 비매너라도
안놓아주는 길마가 있는 반면

엄청난 실수도 아닌데, 비매너겜 한다는 사유만으로
강캐 쫒아내는 길마도 있었으며

반왕길드는 성에다 고춧가루는 뿌릴지언정
스팟은 안먹는 불문률 있는 섭이 대다수였고

뭐...스팟물약도 없었던 시대긴 하지만,
세금은 오히려 그때 많이걷혔으니

스팟은 스팟길드끼리 재밌게 놀라고 배려해준다는
개념이었던 시절이였죠.

그만큼 스팟길드가 많던시절이기도했고..

악덕 강길드도 있었지만 성길드는 스팟길드에게
스팟길드는 중소길드나 사냥유저에게

어짜피 같이 즐기는겜, 같이 만들어가는 서버라고
나름 노블레스 하려 어필하는 길드도 꽤나 많았고

이런저런 사람들 다 모여서 꽤나 상식적으로
흘러갔는데

지금은 뭐....

겜할때 약값을 죄다 결제해서 쓰기만 하나
뭐 허구한날 뎅팔이 치킨족 하며

입에 걸레를 물고다니는 아재들부터..
말은 그렇게 하면서 본인장비팔때는

시세에 또 겁나 민감하고..
섭쟁 나야한다 어쩌구 저쩌구...

반면 어떤부류는 실버 팔아서 통닭이아니라
방값이라도 장만할려는지

본인 앵벌이에 인생을 걸고,
길원 지인, 거래자한테 요리조리 빼먹어가며
별 수를 다써가며 돈만 모으려고 하고있고

쟁은 뭐, 사상 명분 그런거 없고 템값 유지용으로
세력균형 맞춰가며만 참여하는게 거의 클리셰고

그래도 재미는 남아 아직은 즐기기는 하는듯 하니
유저 전원 프로게이머화는 면했다는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하는건지....

통제는 이제 생각의 차이가 아니라
만인공통의 공감대가 되었고

막말로 실버시세=축섭 공식도
뎅팔이욕이 입에 붙은사람들한테서

나올말인가 의심스럽긴 하지만...
내지갑에서 나가는돈으로 게임하는 입장이니

그런 겉과 속이 다른 부분도 어느정도 인정해준다
치더라도...

모르겠음...
요즘R2를 보면
게임에서든 가끔 모니터링하는 인벤글에서든
전체적으로 상식이하의 느낌을 많이받음..

R2의 묘미가 엄청난 중독성과 타게임은
따라올수없는 타격감이라는 요소를 빼면

'사행성'인데

holy사건때처럼 뎅을 노골적으로
파는 유저들중에 몇몇소수는
뎅파는것외로도 문제가 있으니 배척당했겠지만

사행성 게임에서 밑도 끝도없이
뎅팔이라는 기준을 만들어버리고

그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멸시하는걸보며
너무 척박해졌다고 해야하나..

뎅팔이라는 용어가 생기기전부터
유사한 스타일로

게임을 즐기며하는사람들도
꽤나 많았음

언제부터인가 뎅팔이라는 단어자체가
사람들이 기피하고

더러운 이미지가 되버렸는데

이게 잘못되었다기보다는
몇몇 병적인 뎅팔이들때문에

R2의 작은 재미중 하나였던 컨텐츠가
'생계형'으로 매도 되어버리는

지금 분위기가 안타깝기도하고

그냥 게임자체에 잠시 흥미를 잃은건지
내가 매너리즘에 빠진건지..

게임시간도 다쓰고해서 몇자 끄적여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