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선박 분야는 캐쉬배가 범람하는 지금도 조빌배가 끼어들 구석이 상당히 많습니다.
당장 부캐, 부캐부관용으로 쓰는 선박만 봐도 조빌 클레르몽입니다.
운전선으론 흔히 개조 윈드 재머(개윈잼)를 사용하는데, 정작 개윈잼의 스펙이 윈드 재머와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을 아는 분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윈드 재머 외에 어떤 조빌 교역선이 있고, 각각 어떤 특징이 있는 걸까요? 



Tier 1
윈드 재머, 수잔 콘스탄트, 아틀란티카

Tier 2
클레르몽, C · W 모건, 테르모필레

Tier 2.5
하이클리퍼, 플라잉 클라우드

Tier 3
펠리페


티어리스트가 배의 급을 어느정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만들어 봤습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인 분류이니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자세한 건 배에 대한 코멘트를 봐주세요.






* 펠리페
돌아다니면서 한 번도 못 봤을 정도로 희소합니다.
기본장갑이 35나 되지만 합돛수치가 가장 낮습니다.
못 탈 수준의 배는 아니지만 펠리페에 미련이 없으시다면 이 배의 상위호환인 아틀란티카, 수잔 콘스탄트를 추천합니다.

* 클레르몽
보통 부캐용 배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본캐용으로도 탈만합니다.
최고의 가속을 지녔지만 최고속도가 낮은 편이고, 증기선인만큼 장거리 운전배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장거리용으로 쓴다면 산업혁명 + 풍신이 반 강제됩니다.
남만도래용이나 희귀교역품 같은 컨텐츠를 이용하신다면 썩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동거리가 짧아야 가치가 있는 배이죠. 부관 클몽까지 생각한다면 정말 적재량이 말도 안 됩니다.
스킬도 꽤 쓸만합니다. 하지만 최상급 스킬이 붙진 않네요. (급가속 고정에 위장창고/고층감시대/조리실 중 선택)
확실한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극명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충격적인 룩은 덤으로요.

* C · W 모건
아틀란티카보다 돛수치가 세로돛 20만큼 느리고, 창고가 28만큼 적습니다.
가속 좋고 좋은 스킬이 달리는 상대클 같은 느낌이에요.
회계실, 부관실이 일반스킬로 붙는다는 게 재밌습니다. 선택 보너스 스킬칸 추가가 꽤 중요해보이죠.
다만 위장창고조차 없는 것은 참 불안합니다. 
모건의 특이한 스킬에 관심이 있는 분, 모건 옆구리의 재미있는 장식에 관심이 있는 분께 추천합니다.





* 하이클리퍼
아틀/수잔/모건이 비슷한 맥락에서 비교가 가능하다면, 하클/플클/윈잼이 비슷한 맥락에서 비교하기 쉽습니다.
과거 하이클리퍼는 대항 고수(혹은 폐인?)의 상징 중 하나였습니다만 윈드 재머가 나오면서 골목상권이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하클과 플클을 비교해보면 스킬 / 속도 면에서는 하이클리퍼가 더 좋다고 생각하고, 창고 면에서는 플클이 확실히 좋습니다.
이름이 접두사 없이 딱 떨어지고 깔끔하고 고인물 냄새가 풀풀납니다. 
클리퍼 종류임에도 불구하고 윈드 재머와는 룩이 좀 다른 편입니다.

* 플라잉 클라우드
한 때 세계일주 기록을 가진 배라고 해서 나오기 전 설레발이 정말 많았던 배입니다.
하클과 플클을 비교해보자면 특돛 기대스 기준 합돛수치가 47 정도 납니다.
창고 차이는 32 정도 플클이 우위이지요. 기본장갑 때문에 가속단계가 1만큼 높은 것도 미미한 장점입니다.
하클쪽은 강화창고, 고급사치품이 달리고 플클쪽은 고층감시대 / 위장창고 / 조리실이 달립니다.
확실하게 유해의 수탈을 막느냐 운에 맡기는 대신 유틸성을 강화하느냐 정도의 차이입니다.
저는 하클 쪽이 약간 더 나은 것 같지만 플클과 큰 차이는 안 나는 것 같아 같이 묶었습니다.
룩이 굉장히 특이해서 마치 목도리 도마뱀 같습니다.

* 윈드 재머
플클과 동일한 가속에 플클보다 합돛수치 차이가 특돛 개대스 기준으로 약 129 정도 차이가 납니다.
하클/플클/윈잼은 전형적인 클리퍼 유형의 선박이면서 레벨제한이 매우 높은 선박입니다.
분명히 윈잼 렙제가 하클 플클보다 낮다고 볼 수 없음에도 근거리 중거리 원거리 역풍 순풍 항해 전부 꿀리는 점이 없습니다.
스탯 면에서 가장 뛰어난 배이니만큼 값어치를 합니다. 조빌 군선에는 도팽 로얄이 약간 이런 느낌입니다.
다만 강화창고가 없다는 것이 무법해역에서 상당한 불안요소로 작용합니다. 위장창고 뽀록을 믿던지 깔끔하게 포기하던지 경우에 따라선 비전밀약을 쓰도록 합시다.



* 수잔 콘스탄트
윈드 재머보다 합돛수치가 97 가량 떨어지고, 가속단계는 2만큼 앞섭니다.
여기까지 보면 윈드재머의 승리입니다만 스킬 구성 면에서는 윈잼보다 훨씬 좋습니다.
강화창고/고급사치품이 동시에 달리기 때문에 뜬금없이 하이클리퍼가 의문의 1패를 기록합니다.
자기의 전유물인줄 알았더니 왠 호숫가의 고니 같은 이름의 배가 뺏어간 셈이죠.
창고도 약 17 정도 윈잼보다 앞섭니다. 이 역시 스킬칸 추가가 매우 중요해보이는 선박입니다.
룩도 다른 배들과 차별화됩니다. 언뜻 보기에는 갤리온이 다이어트하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네요.
윈드재머와의 비교를 종합해보면 원거리(리습-암보구간 이상의 거리) 구간에선 살짝 밀리긴 하지만 가까운 거리에선 더 좋은 결과가 나오고, 좀 더 좋은 스킬을 토대로 안전하게 플레이하는 게 가능하다 입니다. 

* 아틀란티카
수잔보다 합돛 수치가 15 정도 밀리고 가속단계가 1만큼, 창고는 8만큼 더 높습니다.
윈잼-수잔-아틀 중에서 가장 최고속력이 느린 대신 가속과 창고가 우수한 배라고 할 수 있죠. 
스킬 면에서는 수잔 콘스탄트와 동일하거나 그 이상을 보여줍니다. 
(수잔과 동일하게 강화창고 고급사치품이 달리나 일반사치품이 추가로 달립니다.)
생선박에 재질을 입히면 갑판까지 도색되는 희귀한 배입니다. 카락선과 생긴 게 흡사하구요.




* 테르모필레
위에 언급한 배들과 달리 교역선이 아닌 모험선 판정이지만 얘도 엄연한 교역선박입니다.
특이하게도 예항 보조가 달리기 때문에 침몰선 병행용으로 적합해요.
초과강화의 수혜자이기도 합니다. 교역선 카테고리가 아닌 모험선 카테고리이기 때문에 돛합수치가 +40이 아닌 +80이 적용됩니다. 초과강화 이전 테르모필레 - 수잔 콘스탄트 비교 시 돛합 차이는 수잔이 37 가량 우위인데, 초과강화를 적용하면 오히려 테르모필레가 앞서게 됩니다. 그러나 장갑 차이 때문에 수잔쪽이 실제 항해속도가 더 좋습니다. 
창고는 수잔쪽이 100 가량 더 앞섭니다. 교역선에게 있어 창고 100 차이는 참 크죠. 붙는 스킬은 급가/예보/고감/일반사치품/양호실로 좋긴 하지만 종합해서 보면 나사가 빠진 느낌입니다.
하이브리드선인만큼 항속, 창고 모두 특별하지 않다면 스킬이라도 괜찮게 붙여줬으면 좋았을텐데요. 회계실이나 내화벽 위장창고 뭐 이런 게 있지 않았겠습니까? 
확실히 배의 속도는 꽤 빠른 편이고, 예항보조가 달리는 모험선치고 적재도 엄청 큽니다. 
게다가 이 배를 모는 사람도 드물기 때문에 희귀한 배의 오너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아쉬움도 많은 배입니다. 이것은 얘뿐만이 아니라 하이브리드로 만들어진 대부분의 배가 그렇습니다.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매우 높게 사기 때문에 Tier 2에 넣었습니다. 






조이 빌더로 선박들의 스탯을 다시 보면서 느꼈지만 하이클리퍼와 플라잉 클라우드가 꽤나 안타깝네요.
Tier2의 배들과 얘네들이 큰 차이가 나진 않습니다. 다만 Tier를 세세하게 나눈 이유는 차별화 때문입니다.
모건이나 클몽은 1티어 배에 비해 범용성에서 아쉽지만 자기들만의 역할군이 있습니다. 

반면 하클이나 플클은 1티어 배와 비교했을 때 딱히 내세울만한 장점이 없는 게 현실이에요. 
그럼에도 이런 배들을  리뷰한 이유는 꼭 성능만이 배를 고르는 이유가 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언급도 제대로 안 한 펠리페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보내드립니다. 
펠리페를 보니 무관심보단 안티팬이 낫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마지막으로 조빌 교역선박들 많이 애용해주세요~~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읽어보고 최대한 답변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알려주신 사항으로 인해 오류를 바로잡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