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미안하다. 몇백을 써도 영변 못뽑은 칭구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글을 시작한다.

 

 

 

본인 어제 오후 10시경 누적과금 430만에 불데스 뽑고 하루 써본 후기를 써볼까한다. 별거도 아닌거에 왤케 쟤는 어제부터 난리인가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얼마나 인생이 심심하면 저런거에 저리 좋아하는가 동정하는 마음으로 너그러이 이해바란다.

 

 

 

불데스를 사용하며 달라진 점들.

 

 

 

 

1. 사냥이 정말 빨라졌다. - 자사 돌려놨을때 버는 돈이 20%이상은 늘어난 느낌.

 

화령2단 9데블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비로소 칼이 주인을 찾은 느낌이다. 정말 방송에서 보던 비제이처럼 빠르게 사냥하는걸보니 진작뽑을걸하는 생각도 든다. 아크변신도 근뎀2에 공석69%나 되니 크게 차이 안날줄알았는데 큰 오산이었다. 이렇게 차이나는거 알았으면 더 빨리 도전해서 1렙이라도 빨리 써볼껄...

 

근데 생각해보면 65까지 아크로도 할만했으니 크게 필요성을 못느끼고 뒤늦게 지른거라 생각하면 뭐 오만, 용계 고층에서 점점 허덕이며 필요성을 느껴서 뽑은거니 적절한 타이밍이었는지도.

 

 

 

2. 모니터링이 즐겁다.

 

내가 뽑은 영웅이라 더 애착이 가서 그럴수도 있는데, 불데스가 참 장점이 많은거 같다.

 

첫째, 영변중 유일한 근뎀추가 - 빠른 사냥

둘째, 캐릭이 작아서 쌈할때 좋은느낌? 각성발록아닌게 정말 다행...

셋째, 골데스보다 더 영변같다. 불데스랑 골데스 뭐가 더 이쁘냐는 취향따라 갈리겠지만 불데스가 더 눈에 띄어서 좋다.

 

매일 보던 아크에서 벗어나 나도 영변을 쓴다는 기분에 모니터링만해도 즐겁다. 이건 뭐 며칠만 있어도 빠질 단물이겠찌만...

 

 

 

3. 일하면서도 짜증날때 자사돌고 있을 내 불데스를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건 아직 제대로 출근을 안해봐서 모르지만 9데블띄웠을때도 며칠 흐뭇하고 일하다가도 아빠미소지어졌던거 생각하면 불데스는 더 흐뭇하고 기분좋을거같은 느낌이 든다.

 

 

 

 

 

아직 못뽑은 칭구들에게는 정말 미안한데, 나도 500가까이 써서 겨우 뽑았다. 물론 여기엔 9데블 도전값이나 악세값도 포함이긴하지만 대부분은 영변뽑기였음.

 

평범하게 직장다니고 평범한 연봉이상 받고 마누라 없는 친구들 중에 게임에 가치를 꽤 두는 편이라면 영변하나는 가져볼만하다는 생각이다. 사람마다 가치가 다르니 머라할순 없겠지만, 내가 이만큼 돈 쓴거에 비해 이만큼 즐겁고 행복하면 그걸로 충분한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한다. 머 특별히 재밋을거없는 똑같은 삶 속에 이정도 활력소가 있어주는게 너무 고맙고 그런 느낌이다.

 

 

 

근데 한가지 아쉬운것은, 나도 500가까이 써서 뽑았으니 이런 글도 쓰는거지, 못뽑았으면 500 그냥 쓰레기통에 버린 돈이라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는다. 진짜 삘이 오거나 느낌좋을때만 도전해보도록 하자.. 변뽑 실패시 마일리지 쌓여서 일정 금액 이상 썼으면 확정영웅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