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레인저로 사냥을 갔더니 도착하자마자 자리 꼬장을 하는 매화놈을 만났습니다. 하아...근데 왜 이게임의 그런 자리주장하는 놈들은 무조건 비비고 보는 것일까요?  저는 자리개념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저혼자 계속 돌던 루트에서 다른 사람이 끼어들어도 뭐라하지는 않습니다. 계속 내루트를 돌면 아예 제가 떠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어제의 저놈과 같이 자리주장을 하는 놈들은 그렇지 않고 제가 먼저 잡고 있는 몹한테 와서 그냥 비벼버립니다. 몹 한마리 잡고 있는데 그걸 비벼버리냐... 아무리 자기자리였어도 제가 이미 먼저 잡은걸 도중에 와서 그러는건 오히려 그놈이 스틸범입니다.

그런데 이게임의 그런자들은 다 그런식이더군요. 그냥 말로 하면 알아듣고 갈텐데 그게 뭐하는 짓입니까. 어제의 그놈은 더욱 비열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그놈이 스틸하는데 짜증나서 저도 스틸했습니다. 그놈이 왜 자기자리에 와서 비비냐는 겁니다. 제가 방금왔는데 님이 자리인걸 어떻게 아냐고 했습니다. 말로하면 갈텐데 스틸했다고 제가 뭐라고 하고 잠깐 안보였다가 다른 장소에서 그놈이 보이길래 그쪽몹은 안잡고 다른쪽의 몹을 잡았더니 그놈이 갑자기 저한테 와서 한대 치고 가더군요. 제가 왜 때리냐고 했더니 한대만 친걸 다행으로 알라고 가라더군요. 전 더 짜증나서 안갔습니다.

그랬더니 그놈이 본격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하더군요. 저도 나름대로 대항해서 맞서 싸워봤지만 저는 장비도 피빕하기에는 좋지도 않고 초식인 데다가 레인저는 못하고 렙까지 낮으니 그 매화를 이길수가 없었습니다. 격가였어도 자신없지만요. 그놈은 싸움에 아주 능해보엿습니다. 아주 기술도 좋게 제 피를 간당간당하게 만들면서 cc기를 걸고 몹사를 유도하더군요. 저는 끝까지 안죽었습니다. 그놈을 카오로 만들려고 계속 덤벼봤지만 그놈은 진짜 교활하게도 끝까지 몹사만 유도하더군요.

저는 이러다가 진짜로 몹사라도 당하면 저놈이 얼마나 좋아할까 생각이 들어서 안전지대로 도망쳤습니다. 그놈은 자기 자리도 벗어나서 저를 끝까지 쫓아오면서 저를 넘어뜨리고 실피만들고 몹사 유도하기를 계속했습니다. 저는 매화의 추적을 때어놓을수가 없었습니다. 안전지대로 나가서 그놈은 더이상 몹사를 시킬수가 없자 그때서야 돌아갔습니다.

뭐 저런 자식이 다있죠? 저런놈들이 한둘이 아닐거라 생각하니 우리의 검은사막 세계가 추악한 자들로 오염됐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진짜 초식하길 잘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일이 있고보니 갑자기 레인저하기가 팍하고 싫어졌습니다. 이번 싸움만이 아니라 사냥을 하면서 계속보니 뭐이리 힘들게 만들어놓은 직업이 다있나요. 피흡 엠흡이 사상 최악으로 없다시피한데 소모만 오지게 하니 이래서 사람들이 물약들고 다니는구나 느꼈습니다. 물약을 안쓰고 스킬중에 있는 회복량으로 어떻게 해보려고 했는데 진짜...더럽게 안찹니다.

싸운것도 싸운거지만 피흡엠흡이 이러다보니 이렇게 앞으로 사냥해도 센데서 할수록 짜증나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렙은 56이라서 이후의 스킬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비각스킬은 피흡이 아예 제로였던걸로 봐서는 56이후의 미래도 암울하겠다 싶어서 렙업할 의지도 사라지더군요. 결국 레인저 무기를 다시 처분하고 격가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격가로 오니 고향에 온 기분이네요.ㅎㅎ 싸운건 다 잊고 강화 약간 해서 전에 구했던 노강누베를 강화하다가 13강에서 끝나고 쓰던 광슐츠를 고로 성공하는걸로 강화를 마쳤습니다. 고향에 돌아오자마자 공을 2 올렸습니다.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