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게임을 즐겨 하지는 않지만, 공포 게임 방송은 즐겨 봅니다.


직접 할 생각으로 잘 이어지지 않는 것은,

아무래도 제가 선택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게 싫어서가 아닌가…

혼자 생각해본 적은 있어요.

(방송은 스트리머들이 선택하고 대신 놀라주니까..ㅎㅎ)


근데 날씨가 더워지니까 공포 요소가 슬슬 필요하더라구요.

공포 영화를 보자니 아직 영화관 가기는 찝찝하고,

공포 게임 방송은 어지간한 건 다 봤다 싶을 즈음에 이 배너를 만났습니다 ㅇ_ㅇ!




올...?


2월쯤에 스트리머 방송으로

이미 다 봤었거든요


실제로 플레이하면 짜릿하겠다 생각하면서 봤는데,

생각보다 큰 할인 폭에 혹해서 눌렀습니다.

9,900원이라니!


한참 고민하고

이은도의 저주 영상 한참 보고.. 

하다가 에이 만원도 안 되는 돈,

치킨 하나 먹었다고 생각하자 하면서 샀어요 ㅋㅋ


구매는 여기서 : https://gamestore.onstove.com/1019?item_id=araha

*개인적으로는 스팀에서 세일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ㅠㅠ

그래도 가격 메리트가 너무 높아서 고민하다가 샀어여 껄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로딩 화면...

이게 알고 보니까 힌트더라구요?



첫 시작하고 나서는 너무 버벅거려서 당황했어요.

그렇다고 품질 다 낮게 설정하니까 단서 글씨가 안 보이더라구..?

그래서 나름 이것 저것 설정해보고 아래의 답을 얻었습니다.


*쫄보의 창모드는 참고에서 제외하십셔 껄껄껄*


+덧

아 그래도 단서를 클릭하면 텍스트로 제공해주긴 하더라구요.

리플렉션과 블룸도 꺼버리시면 해결되시긴 할 듯..?


저는 그래도 느낌이라는 게 있지!

간만에 한국어 기반의 공포게임인데,

한국 느낌을 제대로 못 느끼는 건 슬퍼서

여러 시행착오 끝에 아래와 같이 설정했습니다.


위의 설정대로 플레이하면 이 정도로 글씨가 잘 읽힙니다!

(텍스쳐 품질 낮음일 경우에는 이미지에 있는 글씨 다 깨짐)


*이건 병원 들어가자마자 있는 쪽지라 크게 스포는 아니에여*



스포를 하고 싶지는 않아서

말을 좀 아끼고....

후기를 간단하게 작성합니다.


TOTA★★★★☆


  [GOOD]  


1. 사운드 


공포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사운드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사운드는 완벽하게 만족했습니다.

아마 병원을 찾아 들어가는 길은 '스토리 개연성' + '조작법에 익숙해질 시간'을 제공해주는 것 같은데,

그 당시 살짝 비에 젖은 발걸음 소리는 이미 무서움에 떨게 하기에 충분했어요.

거기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음을 깨닫고 당당하게 병원 문을 열기까지도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ㅋㅋ

그만큼 사운드가 훌륭하게 뒷받침해줬다는 이야기겠죠..


게임 소개에서도 나오듯이, 한국어 더빙까지 되어 있는데,

이게 단순히 주인공이 혼자 중얼거리는 소리 같은 게 아니라 과거에 있었던 일을 환청으로 듣는 컨셉으로 보입니다.


무서움에 떨면서 소리를 들으시면 스토리 라인을 어렵지 않게 따라가실 수 있을거에요.


2. 익숙한 한국적 오브젝트  


장례식장의 화관, 한국어 표지판 및 단서, 소주병, 무당 등...

외국인이 플레이했을 때와 한국인이 플레이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 다를 거에요.

특히 장례식장 화관에서는 아우.. 전 정말 소름돋았습니다.

딱 봐도, 여기는 문제가 있는 공간이잖아요.

폐병원이 된 곳에 왜 화환은 치워지지 않고 있었는가...?


3. 공포 게임 역할에 충실함  


무섭기는 오질라게 무섭다는 점..

물론 처음에는 긴장감이 유지됩니다.

또 "뭐야 왜 귀신 안 나와? 이 동네 짱은 나야!" 할 때쯤부터 울 듯이 무섭다가...

이제는 무서움에 익숙해져 버리는 순간까지 찾아왔어요.

저는 이 플레이 영상을 이미 많이 봐버린 상태에서 플레이를 해서 덜 무서울 줄 알았는데,

네 무섭습니다. ^^



  [BAD]  


1. 불편해요!


조작법이 끝까지 익숙해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F, G, 1, 2번 키는.. 음 저랑은 안 맞았어요.

'키보드+마우스 설정' 메뉴가 있길래 신나서 바꾸려다가,

바꿀 수 없는 항목인 것을 깨닫고 슬프게 해당 설정을 닫았었네요..


이 부분이야 워낙 개인 취향이 확고한 부분이니, 

잘 맞으실 분들은 잘 맞으실거라 생각하며 말을 줄여봅니다.


2. 친절하지 않아요...


저는 게임 플레이 전, 실은 공략법을 어느 정도 알고 플레이한 사람입니다...만

그랬기에 깰 수 있었던 것 같아요(심지어 제일 쉬운 버전 플레이)

조금만 더 친절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간만에 공포 게임 플레이 제대로 한 번 했네요!


이제 당당하게 공포 게임 할 줄 안다고 말하러 가겠습니다.


아... 물론 제 친구는 쉬운 모드로 했다고 인정 안 해줄 것 같긴 한데..

뭐...어쨌거나 저쨌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