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그릇이 있다고 치자.



1번 그릇은 용량이 80 이고,



2번 그릇은 용량이 100이다.


심리학 연구에선 선천적인 타고난 능력을 그릇의 크기로 보고,

후천적으로 그 그릇을 얼마나 채우느냐의 한 사람의 능력을 측정해보았다.


그 결과는 아주 다양하지.


80 짜리 그릇을 가득채우는 사람과 100짜리 그릇임에도 50밖에 못채우는 사람 등등..

경우의 수가 많지. 그래서 재능이 100 이어도 그릇을 못 채운 사람이 재능이 80인데 그릇을 꽉 채운 사람을 이길 수가 없는거야. 경쟁이란 변수를 넣어서 고려해보자면 말이지. 이런 경우는 우리 인간세상에 아주 늘상 있는 일이지.


---------------------- 해석을 해보자면 ----------------------


1. 여기서 그릇의 크기는 바로 니들이 말하는 재능 맞음. 이건 사람마다 다른데, 대개의 일반인들은 이 크기가 얼마나 차이나는지 그 누구도 알수가 없어. 이게 사람간의 재능을 구분짓는 가장중요한 요인으로 추정됨에도 측정할 방법이 없으니 머 답이 안나오는거지. 다만, 행동주의류 심리학에선 과학적 방법으로 정량적인 측정을 시도하곤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 재능의 크기를 재는 건 거의 불가능한 영역이야. 겉으로 드러나는 확연한 차이가 존재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말이지.


2. 이 구분법에 의해 용케도 재능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다쳐도 문제는 머냐면, 각각의 그릇을 채우는 속도가 또 개인마다 다르다는 점이지. 똑같이 용량 100을 가진 사람이라도 어떤 사람은 1년만에 그 그릇을 (노력으로) 다 채우는 반면 어떤 사람은 평생이 가도 그 그릇을 못채우기도 한다. 이유는 게으름, 개인성격상의 호불호, 관심정도 등등 정말로 다양하지. 그래서 같은 기간에 누가 더 뛰어난 성취를 해도 그게 그 사람이 더 재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게 절대 아니야.


3. 그럼 인간의 총능력을 저 그릇이 상징하느냐? 절대 아니야. 예를들어 한 인간이 운동신경, 예술능력, 언어능력 등등 수 없이 많이 측정치가 있을 때 운동신경이 100 만큼의 용량이어도 예술능력은 10 일 수도 있고 언어능력은 0 점일 수도 있지. 중요한 건 인간은 특정 분야에서 뛰어나도 다른분야에선 뒤쳐지는 등 전반적으로 개인의 전체적인 능력치 (사회생활에 필요한 도구로써의 능력이라 치자)는 별반 차이를 내지 않는다는 점이지. 이 점에 기반해서 현대 사회가 평등주의적 민주주의로 발전했다는 관점은 절대 부인할 수 없어. 즉, 인간은 모두 동등하게 대우받고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란 전제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야.


4. 정규분포

인간의 거의 모든 행위의 정량적 측정치는 위와 같은 정규분포 표를 따른다. 좌우로 치우치는 건 별 상관없어. 조정만 하면 되니깐.

그런데 이 분포치를 생각할 때 절대 해선 안되는 오류가 있지.

 1) -5에 있는 사람은 그 능력치가 0 에 수렴하느냐? 아니야. 관심없어서 아예 특정 행위를 안하는 사람도 수도 없이 많아. 일례로 게임에 거의 메시급의 천재급 재능이 있는데 평생 게임에 손도 안대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 또한 화가로 피카소를 능가하는 재능이 있는데 평생 자신은 그림이랑 담을 쌓고 지내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 중요한 건 어느누가 어디에 재능이 있는지는 도저히 알 길이 없다는 점인데, 이렇게 "안다"는 과정을 발견하기 위해선 개인의 호기심이 가장큰 이니셔티브가 되는거야. 동기지. 동기가 없으면 재능이 있는지 확인할 방법조차 없다는 점.

 2) 동기의 강도문제인데, 배그를 예를들면 우연찮게 한 2주 했는데 남들보다 상당히 잘해. 그런데 재미 없어서 관둬. 이런 사람에게 재능이란 말자체가 무쓸모지. 반대로 2주 했는데 졷나게 "재능"이 보이는 거야. 정말 뛰어날 만큼, 근데 거기더 더 특출나게 발전이 없어. 항상 그 자리지. 마지막으로 2주 했는데 졷나게 못해. 그런데 한 6개월 꾸준히 하니깐 프로해도 되겠네 라는 칭찬 들을 만큼 겁나 잘하게 되었어. 결국 동기의 강도가 재능이 여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는데, 게임엔 그런게 없어. 재밌게 놀기위한 목적이 크거든. 이게 재능을 측정할 때 어려운 점이지.

 그런데, 저 위 3가지 케이스 모두 한달 간 배그를 쉬면 그 능력이 주루룩 하향곡선을 그린단 말이지. 예외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그만큼 일상의 노력이 매우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어.

 3) 그 어느 누구도 특정 분야에 일정 수준 이상의 관심을 가지고 일반적인 노력을 기울이면 대체로 정규분포상 상위에 들수 있어. 그런 이유로 공부를 예로 들자면 특별히 더 정규분포상 상위권에 들기위해 엄청나게 큰 돈을 퍼붓는 거지. 이건 노력의 영역이거든. 후천적으로 습득하는. 그리고 거의 모든 연구결과가 이런 후천적인 노력이 상당한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걸 증명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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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은 단 하나야. 인간의 재능은 측정할 수도 없고, 측정한다고 해도 그 동기나 기간 등 고려해야 할 요인이 많아서 그게 실제 그 사람의 재능이다 라고 판단할 근거가 희박하다는 거야. 물론 아주 뛰어난 극소수의 사람들이 있어. 축구의 메시, 배구의 김연경, 탁구의 유남규 등등등 이런 사람들이지.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확률분포를 따져도 0.000xx % 에 들만큼 예외적인 경우이고 우리 주변에 이런 사람들은 사실상 전무하다 시피 하지. 다만, 공부 같은 경우는 거의 모든 사람이 함께 하는 행위이니 만큼 비교가 되는데, 이 공부도 사실상 선천적 능력보단 후천적 노력이 더 큰 영향을 발휘한다는 건 최근의 양극화 세태와 맞불려 설득력이 있지. 즉 있는 집 자식들이 더 많은 교육을 받고 더 공부를 잘한다는 건 이제 거의 정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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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나 오버워치 같은 게임 따위를 하면서 재능을 논하는 건 웃기는 일이야. 그건 그냥 시간투자만 하고 제대로 배울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일정수준까지 도달해. 다만, 대개의 사람들은 굳이 그럴 필요도 못 느끼고 그래야만 할 이유도 없을 뿐이야.


배그 잘하면 머하게? 라는 질문에 넌 대답할 수 있어?


난 못하겠다.


그게 내 밥벌이의 대상이 아닌이상 잘할 필요도 없고 못한다고 해도 문제될 게 없어. 다만, 즐겁게 놀 수 있을 정도면 그뿐이야. 이런 마인드의 사람에게 넌 재능이 없어 라고 말하는 건 웃기는 일이지.




재능은 정말 누가봐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타고난 극극극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곤 그냥 무시해도 되는 말일 뿐이야. 그냥 그렇다는 건데, 딱히 할일도 없는 하루라서 이 짓을 하고 있지.


P.S. 여기서 말하는 일정수준까지 도달한다는 말은, 흔히 말하는 고수가 될 수 있다는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