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에 스쿼드는 하고 싶고 전적 망치긴 싫어서 북미섭으로 오토매칭을 해봄

여태 북미섭 한 10판 남짓 해본 경험으로는,

저레이팅 오토매칭 팀원은 대부분 노 마이크 유저고,

그나마 10판에 5판정도는 유창한 영어로 "you mother fx~~~~xk" 하는 사람이 1,2명 있음

즉 팀플레이 같은 건 개나 주고 '나는 간다!! 밀베로!! 이 나1약한 새2기들아!!' 하는 유저가 무척 많음 (무조건 밀베 or 학교 or 로족)


그런데 이번 판은 요상하게 대기실부터 다들 "oh, hello"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띄우더니만

비행기 동선상 활공하면 대충 그.. 노보?, 밀베 옆동네로 가면 사람도 없을 것 같아서 핑을 찍었는데

긍정하는 느낌의 핑들이 뿅뿅뿅 찍히더니 다 같이 낙하산을 펼치고 내려와줌 ㅠㅠ(4명이 뭉치는 일 자체가 드뭄)


하튼 파밍을 열심히 하고 이동하다가 (다들 착하긴 한데 자기장 와도 끝까지 파밍하는 욕심은 있었음...

근데 차마 무서워서 영어는 못하겠고,

차에 타서 부릉부릉 한번 해줬더니 다들 차 타러 쫄래쫄래 달려오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음 ㅎㅎ)


포친키에서 피곤한 대치전이 일어나 가지고, 자기장 오고서야 맵 보니 안전지대까지 2km...

심지어 교전하다 차 바퀴 펑펑함...


(나 빼고) 다들 "Oh my..." 하고 구슬픈 소리를 내는데, 내가 마침 오토바이를 찾아서 타고,

자기장 뚫고, 외워둔 차 스폰에 간신히 갔더니 구사일생으로 차 발견.


(마음속으로) 'Hey here is a car!' 라고 외치며 열심히 달려가는 아군들에게 가서 부릉부릉 함 더 해줬더니

다들 반갑게 차에 올라탐. 근데 다들 자기장을 이미 많이 맞아서 생사의 고비였음.

근데 올라탄 한 명이 다시 내리길래 "??" 했더니,


"Go... West... Go..!"

라고 말하는 그 팀원은 이미 딸피여서 가망이 없었던 거...

그러니 너희라도 가라고, 서쪽으로 빨리... 이러는 거였음 ㅠㅠㅠ


그래서 다 같이 눈물을 머금고 팀원을 등진 채 안전지대로 달렸음ㅠㅠㅠㅠ



이미 후반부라 차에 어그로가 심하게 끌려서 곧 전멸하긴 했지만,

먼 타지의 서버에서 이런 감동을 느낄 줄은 몰랐음...


그러니 다들 해외섭 오토매칭 하세요. 재밌음(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