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기분좋은 자축부터!






처음으로 해본 스피드런 공대 바로 한국 1위 (38분 36초) 달성했습니다!

38분만에 다 잡고 경매하는데 30분 걸렸습니다



마나가 막 20%있고 탐하는데 보스 시작하고 딜러들 쿨타임 재는 그런거 없이 무조건 앞만보고 달리는데

이거 진짜 재밌긴 재밌네요 클래식 레이드 재미를 느낄수 있는 거의 유일한 내부컨텐츠니까

다른분들도 꼭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진짜 단 하나의 거짓도 없이 개인로그 세계1위 찍었을때보다 더 기분좋고 더 재밌었습니다

저희 Soul Company 공대 딜러 힐러분들이 정말 너무 다 잘해주시고 준비도 너무 잘하시고 

공대장님 부탱님 구인하시느라 노력 정말 많이한 결과가 한주만에 즉시 나왔다는게 매우 기분이 좋네요

전 힐러니까 전 특히 힐러분들께 고맙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한데 공대 힐러분들이 진짜 같이 힐해보면 느낄정도로 잘하는분들이라 항상 신세지고 있습니다...

물론 탱딜분들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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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로그 썰로 넘어가자면... 이게 마지막 글이라 팁같은게 아니라 그냥 제 생각으로 마무리 하려합니다.

클게든 사게든 힐러의 로그에 관해서 고정관념과 편견도 종종 보여서 1편부터 쭉 썼던 글입니다.

물론 사람인지라 각자 생각이 다른것도 맞습니다.

당연히 이 글도 정답이 될 수 없는것 감안하시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 글은 총 네가지의 주제로 쓰겠습니다



1. 힐로그를 찍으려면 로그팟에 가야하는가?


2. 로그에 관한 주관적인 생각


3. 레이드 던전 로그의 시작과 끝


4. 잘하는 힐러란





1.힐로그를 찍기 위해서는 로그팟을 가야한다는 고정관념



1-1 로그팟과 힐로그의 관계



지금 화산심장부에서 힐로그를 올리기 좋은 환경 (즉, 유효힐을 먹기 좋은 환경) 은 보스마다 다릅니다.

로그팟 / 막공 기준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로그팟이 좋은 경우 


마그마다르 

가르

게돈

샤즈라 (대신, 킬타임이 30초-40초 정도 되는 너무 쎄지 않은 딜)

설퍼론 사자

청지기



막공이 좋은 경우 - 막공 기준은 라그나로스 2분 30초 이내의 그래도 최소한의 딜은 나오는 막공을 기준으로 합니다.


해제대신 힐하라는 콜이 나는 루시프론 (로그팟에선 빠른킬타임으로 해제없이 밀수 있지만 막공이 더 좋음)

게헨나스

골레마그

라그나로스




물론 올스타 포인트 기준이지, 로그 색깔은 로그팟이든 막공이든 웬만한 상황에서도 주황~99를 찍을수 있습니다.

이건 아래 2번 글에 설명해놨으니 역시 생략...

보스몹의 데미지 패턴등을 고려했을때, 로그팟의 특수성을 고려했을때의 결과입니다.

이유를 보스 하나하나당 서술할수는 있으나 너무 길어져서;;

여기 사제게시판 분들도 다 레이드 해보셨기에 생략하겠습니다.






1-2 한국의 로그팟 스타일.


한국의 로그팟은 딜러의 로그를 중점으로 하는 파티가 거의 전부일겁니다.

저도 로그팟을 다니지만, 9힐입니다.

저희공대 신기 사제분들 진짜 제가 이분들이랑은 4힐해도 클리어 가능하겠다 싶을정도로 잘하셔서 믿는분들이지만,

딜스왑을 할 시기도, 준비도 안됐기에 (제 자신도요) 힐러수를 줄이지 못해요.

막공에선 10~12힐이 대부분이지만, 애초에 9힐이랑 11힐이랑 힐량이 반토막 날 정도로 차이가 나진 않습니다...

진짜 힐로그팟 보시려면 세계2위 사제 로그 보시면됩니다. 










2. 로그에 관한 제 주관적인 생각



2-1 로그점수,올스타점수.



우선 제가 애버리지 99를 찍었을때가 10월입니다.







10월 18일에 쓴 글에서 가져왔습니다...

이때까지 쭉 길드주축의 막공이었고 딜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2번 글에서 썼듯이, hps의 컷이 낮기때문에 우선 "주황" "핑크" "보라" 같은 점수 자체는 굉장히 올리기 쉽습니다...

로그 주황 핑크 다음단계가 올스타입니다.

로그 색깔놀이는 예선전이고, 그 이후 올스타점수가 본선입니다.



탱이든 딜이든 힐이든 클래식이든 본섭에서든 최상위 공대 유저들과 함께 레이드를 하면서 느낀건

본인이 99를 찍은것도, 남의 로그가 낮은것도 다 관심이 없습니다...

내 올스타 점수가 갱신이 됐느냐 안됐느냐 이거말고 안봐요

남의 로그가 몇인지 중요한게 아니라 제 자신의 기록이랑 싸우는거에요.





2-2 로그로 인한 분쟁.



다음 이야기할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

모든 분쟁이 바로 밑에 쓸 문제에서 나오는거같아요.

게시판에서 무슨 뭐 초파딱이면 못하느니 이런생각 저는 안합니다

진짜 안해요 제가 클래식게시판에 몇달전에 쓴글에서도

로그로 왜 사람 가리냐, 그러면 안되는거다. 

초보일수도 있는거고 로그가 낮을수도 있는거다.

대신 진짜 대놓고 노는건 싫어한다.

이 입장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로그가 보편적으로 그사람의 템수준,경험,실력등을 쉽게 알아볼수 있는거지만

파란색만 되도 충분히 1인분 하는겁니다. 

못하는것도 아니구요 노는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로그로 사람을 가리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잖아요. 모니터 앞의 사람. 저도 마찬가지고요







2-3 로그의 역기능.


많은 분들이 로그를 접하면서 그저 색깔을 바꾸기 위해서 해제를 안하는경우에 대한 글이 꽤 많습니다.

그분들에게 하고싶은말은...

루시프론? 본인 템이 좋다면 해제 안해도 됩니다. 예전 글에도 썼듯이 

본인의 템 수준이 준수한 편이라 힐량으로 커버가 되고, 해제와 치기의 기회비용 계산,

보스 몬스터의 공략 타임테이블로 생각해봤을때

요새 웬만한 고정 막공수준의 딜이 나올경우에 해제를 안해도 상관이 없어요...

물론 정배는 해제 해야됩니다.



근데 게돈 해제를 안한다? 그건 문제 있는겁니다.

애초에 저도 게돈에서 해제 합니다. 딜이 낮든 높든 일단 해요.



본섭이든 클래식이든,

해제를 꼭 해야되는가? / 해제를 안해도 되는 디버프인가? / 해제를 하면 손해를 보는가?

이렇게 세가지로 분류하고 합니다.



근데 게돈은 꼭 해야되는 해제에 속합니다.

로그점수를 올리고싶은 심정은 저도 공감합니다만... 할건 하면서 찍어야 보람이 있지 않을까요?







3. 레이드 던전 로그의 시작과 끝



2번의 "로그의 역기능" 과 관련있는 내용이긴한데...

다음주면 이제 로그가 박제가 됩니다.

검둥이 나온다면, 화산심장부의 로그는 그 뒤에는 올려도 반영이 안됩니다.

그래서 지금 딜러든,힐러든,탱커든 이미 파밍될대로 되서 

이미 쉬운 던전 더 쉽게 돌기때문에 정공은 더 신기하고, 더 극단적인 공략을 합니다.

막공에서도 이제 화심 끝물이고 곧 박제가 되니까 검둥전에 로그를 올리기위해 이기적인 부분도 볼 수 있습니다.

이건 본섭에서도 마찬가지에요... 그러니까 너무 스트레스 안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로그를 올리려는분도, 그거때문에 본의아니게 피해를 보시는분도요

검둥도 어차피 마찬가지일겁니다....

레이드 던전 로그는 다음 레이드 던전이 나오면 박제가 됩니다.

모르시는분이 꽤 되시길래!






4. 잘하는 힐러란. (클래식)



4-1 클래식 기준의 잘하는 힐러.


클래식 기준으로 잘하는 힐러라는건 별거 없어요


투자를 확실히 하고

성실하고

자기 캐릭터에 대한 스킬 이해도/레이드 던전에 대한 이해도/자기캐릭 템셋팅에 대한 이해도

이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클래식은 유독 이해가 안가는게 해제 횟수를 따지면서 가르는건데...

애초에 해제랑 힐 다 잘해야 잘하는거지 한쪽에 올인하지 마세요...




4-2 클래식이라는 게임의 특성


클래식은 특수한 게임입니다.

이미 16년전의 게임이 다시 나온거죠.

그래서 이 게임으로 처음 시작한 유저나 오래전에 접고 복귀한 유저와 16년 내내 한 유저의 갭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오리지널 시절부터 16년째 힐사제를 하고있습니다.

오리때 낙스부터 매 확팩 레이드도 다 해봤고요...

본섭 신화 역시 격아빼곤 군단까지 할만큼 다 해봤습니다.








아르거스/살게/밤요 세계랭킹입니다.

하도 와우를 계속 하다보니 도저히 정공에서 트라이를 못하겠어서 정공은 없었고 

상위공대 올신화 막공 다니면서 찍은 로그들입니다.

아즈호드 Right 공격대분들과 함께한 막공들입니다.










이건 가장 재밌었던 살게무덤 올신화 로그구요

화신 신화 85점은 핑계를 대자면 저게 자리배치+생존기 순서에 따라서 아예 로그가 달라지는 몹이라...

공장님말 따라야죠 뭐...




이렇게 저 말고도 클래식엔 소위 "고인물"들이 정말 생각보다 굉장히 많아요.

이분들이 유독 특별해서 로그가 높고, 잘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경험차이에요

와우를 정말 잘해서 로그가 높은게 아니라 (물론 그분들은 잘하시니까 높은것도 맞음)

와우를 정말 많이 해서 너무 익숙하니까 로그가 높을 수밖에 없는거에요

사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제가 16년동안 힐사제를 했는데 로그가 낮은게 오히려 더 이상한거잖아요...



그러니까 딜러든 힐러든,

로그가 낮다 = 못한다

로그가 높다 = 잘한다



이런 단순한 분류보다는, 그냥 경험의 차이가 가장 큽니다. 


그리고 탱딜힐 누구든 로그 높은사람이면 좋은 공대, 좋은 상황, 좋은 조건일거다 라고 생각하실수 있는데

탱딜힐 전부다 그냥 자기가 잘하고 오래하신분들은 좋은 상황을 캐치하고 좋은 조건을 스스로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제 힐로그 타임라인입니다.



막공과 로그팟에 대한 편견과, 위에 설명했던 

힐로그 막공이 유리한점, 로그팟이 유리한점이 각각 있다는것을 보여줄수 있는거같아 마무리로 적습니다.




9월말 첫 화심 

10월 18일 세번째 화심에서 한국1위 - 평균 로그 99.1 달성

10월 말~12월 초까지 세계 2~4위 유지


------------------------------ 여기까지 막공



12월 1일 지인 소개로 첫 로그팟 시작. 처음으로 영약도핑

1월 5일 처음으로 외부버프 (오닉,노래꽃) 받았더니 1등 달성

마비반지가 너무 비싸서 부캐사제 (스펙 비슷함)을 로그팟으로 투입.

1월 17일 막공에서 라그나로스 100 갱신

1월 30일 막공에서 아는분이 부캐로 사제로 오셔서 처음으로 전넴드 마주받아보고 올스타점수 30점 추가

2월 3일 현재 1217점



그뒤로 본캐는 막공에서 마비반지 한번도 안나옴




이렇게 되돌아보면 제가 막공과 로그팟을 둘다 경험해본게 올스타 점수에선 이득을 많이 본거같습니다.

근데 검둥땐 이렇게 빡세게 할생각은 딱히 안드네요

일단 돈이 너무 많이깨지고 (분배금이 없다고 보면됨)

스트레스도 너무 심하고 그냥 11월정도가 가장 행복와우 했던거같음...


그럼 다음주 화심 마지막주니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