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라는 생산수단을 기반으로 하던 봉건시대 왕이나 영주들의 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해 준 것은 신이 였다. 왕권 신수설이 대표적인 이론으로 내가 가진 이 모든 권력, 신분, 지배의 정당성은 신이 부여한 것이라는 것 이라는거였지. (그러니 거부하거나 저항하지 말고 순종하라)

하지만 공업과 상업이 발전하면서 나타난 신흥 권력 부르주아와 토지를 생산수단으로 하던 구 봉건 세력은 충돌하게 되고(프랑스 혁명등을 주도한 세력이 부르주아) 이 과정에서 결국 신세력인 부르주아가 승리하게 되지. (부르주아는 토지가 아닌 공장이나 상업등의 생산수단을 소유한 집단, 프랑스 혁명과 더불어 미국 남북전쟁도 남부의 토지를 기반으로 한 세력과 북부의 공업, 상업 세력의 충돌)

부르주아는 과학과 이성, 그리고 인본주의를 가지고 대중을 설득해 왔고 자신들의 권력, 특혜, 지배의 정당성을 주장할 필요가 생기지만 자기들이 몰아낸 구세력에 정당성을 부여하던 종교나 신을 다시 사용할 순 없었지. 그래서 이들 부르주아가 신 대신 사용한건 애국주의. 국가를 위해 너희가 희생해 달라. 나라를 위해 참아달라. (즉 현재의 불평등을 국가를 위해 참아달라. 국가를 위해 희생해 달라. 결코 자신들 부르주아의 지배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를 위해서?)

중세 봉건 왕조가 왕권 신수설등 종교를 이용해 대중을 설득, 자신들의 지배의 정당성을 확보했다면
신흥 부르조아는 애국주의로 대중을 설득해 자신들이 누리는 권력, 지배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는거지.

지금 일베에서 늘 외치는 애국보수 운운하는것도 그 일환, 노인들이나 어리석은 일베애들에게 가장 쉽게 먹히는 논리, 자신들 부르주아가 누리는 기득권, 특권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이렇듯 애국주의를 주입하고 애국팔이를 하는 이유. 과거 신을 팔았던 것처럼 가장 쉽게 머리 나쁜 대중을 선동하고 지배하기 좋은게 애국주의거든.

즉 중세 봉건시대엔 종교나 신을 팔아서, 근대와 현대엔 애국을 팔아서 자신들 지배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는거지.


*부르주아 : 공업,상업 생산수단을 소유한 집단. 생산수단을 소유한것 만으로도 이들은 노동을 하지 않아도 막대한 이익을 얻는다. 반대말은 프롤레타리아,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않아서 노동력을 제공해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집단


짤 출처는 강민경 인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