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년에 한창 달라란섭 호드에서 와우를 했었는데
당시 있었던 일입니다.
길드 사제중에 하얀사슴이란 분이 계셨습니다.

톡도 안하고 채팅도 잘안하는 블엘 사제였는데
길드내 아저씨 한분이 좀 추근대고 그러더라구여.
근데 그 아저씨가 도를 넘진 않았고 성격이 착한 분이라 그냥 외로워서 그러려니했죠.

 

연말을 맞아 종로쪽에있는 고깃집에서 정모를 하기로 했는데
정모날 가니까 그 아저씨가 먼저 와있더라고요.
오늘 하얀사슴님이 첨으로 얼굴 비춘다고 했다면서
막 기대에 차있더라구여.


고기를 굽기 시작한지 얼마 안지나서..
미닫이문이 드르륵 열리더니
인상이 험상궃은 포니테일 털보 아저씨가 들어옵디다.
무슨 프로레슬러 보는 느낌....헐크호건의 기운...

하얀사슴이 ...내가 생각하던 그런 이미지가 아니었구나란
생각을 하게 된 날이었습니다.

(그 사슴이...알고보니 무리를 이끄는 상남자였음ㄷㄷ)


그리고 그 착했던 길드 아조씨는 몇일 안가서 와우를 접으심
불성이 자기랑 안맞는다면서..

 

 

 

간만에 떠올라서 재탕해봅니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