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어느 분이 아이에게 이제 태백산맥을 읽게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하시네요. 그 책 정도는 이제 청소년이면 읽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우리 아이도 공부 때문이라도 그런 분단 소설들을 곧 읽게 될 테고

 

분단 국가에서 태어난 학생으로서의 성장통을 겪어야겠지만, 그래도 그 엄혹한

 

세월의 피비린내를 우리 아이가 맡는 게 두렵습니다. 이기적이죠...;;

 

 

저는 아무리 똑똑하게 키워서 서울대를 가더라도 모 정치인의 딸처럼 되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제가 그 정치인을 매우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말입니다.

 

 

저는 제 아이가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제대로 다 알면서도 좌우익의 입장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동시에,

 

자신의 조국을 한탄하거나 한심해 하지 않고, 2차대전 이후 신생 독립국으로서 경제와 민주주의

 

모두를 선진국에 준하는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데에 성공한 나라로, 자신의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중도 우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아내가 매우 보수적인 사람인데, 언젠가 큰 아이가 세월호를 첫 질문했을 때 세월호는 일어날 수 있는

 

해상 사고였고 그나마 그 상황에서는 잘 마무리 된 거라고 말하며 정부로서도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고

 

말할 때, 이건 아니구나 싶어서 줄거리를 다 말해주었던 게 좀 후회됩니다. 아이의 야성이 너무 급격하게

 

자라네요. 하긴 제 아내도 개도하지 못하면서 뭘... 맥주도 한 잔 하고.. 넋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