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린고비 아버지가 있었어. 매달 500 정도는 벌지만 그거 대부분을 미래를 위해 저축하고 매달 50만원 정도로만 생활을 하는 지독한 자린고비였지. 세수한 물은 버리지 못하게 하고 그걸로 변기를 내리거나 걸레를 빨게 했어. 하루 1시간 이상 전등도 못켜게하고, 대부분의 식사를 라면으로 때웠지. 휴일에 쉰다거나 가족과 여행, 외식하는건 꿈도 못꾸는 생활이었지

그렇게 살다 죽었어. 미래를 위해 저축하다가 본인은 아무것도 누리지 못하고

이게 좋은 삶일까



그럼 다른 예를 들어 볼게

2. 월급이 500인데 저축은 커녕 신용카드로 1~200 오버하는건 일도 아니었어. 당장 사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아버지였어. 그러다 보니 3년 5년 10년 후엔 빚이 늘어나고 그 빚은 점점 감당하기 힘들어졌지. 결국 살던 집은 압류로 넘어가고 회사에서도 짤리는 상황에 놓이다가 결국 병으로 죽었지.


무엇이 더 좋은 삶일까

사실은 둘 다 병신같은 삶이지. 

미래만 준비하자고 당장의 삶의질을 포기하라고 하는것도, 현재의 안락을 위해 미래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것도 문제라는거야.

보수는 늘 그렇게 말하지. 아직은 샴페인을 터트릴 때가 아니다. 
진보는 이렇게 반박하지. 이만하면 이정도의 복지는 해야 한다.

1도 아니고 2도 아니고 여기서 적절한 중간지점, 거기가 합리적이라는거야. 즉 지금 우리가 하는 복지가 지금 우리수준에 적절한가는 외국의 사례를 찾아보면 충분히 알 수 있어. 우리보다 앞서간 선진국 사례가 많거든.

그럼에도 무조건 1만 주장하거나 2만 주장하는 애들은 그냥 병신취급 하면 돼.

문제는 우리 능력으로 이만큼의 복지를 해도 되는가? 그것을 객관적 자료와 지표를 가지고 따지는거지. 독일은 언제 이런 복지를 시작했나? 일본은 언제 이런 제도를 도입했나? 찾아 보라는거야. 그리고 그들 나라가 현재 그런 제도를 잘 지켜가고 있는지를 보라는거야.

내 생각은 그래. 복지가 느는건 좋은거다. 그것이 우리 능력으로 지속 가능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