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사표 제출하고, 수리 대기 중입니다. 

나름 중견기업이죠. 
페이가 나쁜건 아니고
(아, 물론 업계에서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똥이죠. 건축 설계라는 것이 특히) 

직급도 올라가고 나름 관련 스킬도 올라가는 것이 느껴져 발전도 많이 했죠.
그래서인지 이사님이랑 사의 관련 면담 하니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젊은 나이에 쉬는 기간이 길게 남아있으면 좋지 않다라던가 
나중에 이룰걸 생각해서 좀 더 있어보는건 어떨지를 이야기하고, 또 회사도 과거에 비해서 점점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조율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버은 아닐지를 이야기하셨죠.

그래서 다시 한번 더 와이프랑 그만둘지말지를 이야기해보고 말씀드린다고 했었는데... 
막상 자리에 앉아서 생각해보니, 확실하게 끊었어야 했나 싶기도 하네요. 

오랫동안 이야기 하고, 결국 그만두기로 결정한거였는데, 너무 좋게좋게 이야기해서 여지를 준건가 싶기도하고. 
마치 와우에서 파티 모을때, 귓에 애매하게 대답하면 나중가서 서로 피곤한 것 마냥 확실히 커트를 했어야 했나 후회가 됩니다. 


뭐, 근데 그건 그거고 별개로 후련하고 설레기도 하네요. 
다음엔 뭐할꺼냔 질문엔, 하나도 준비 안하고 일단 쭉 쉴겁니다 라고 말하고 실제로도 노는 것 외엔 계획이 없습니다만. 

하도 바쁘게만 지내서 인지 설레기는 하네요. 


쉬면 다시 운동도 좀 하고, 와우도 부캐도 좀 키워보고, 평일에 놀러도 가보고. 


30중반에 들어선 상태에서도, 이러는걸 보면 괜찮은가 싶기도 하면서 괜찮겠지 싶기도 하고. ㅎㅎ 
이건 진짜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놀다보면 사람 구실 못한다니, 계속 놀면 안될것 같기도 한데, 지금 마인드라면 평생은 놀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