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들이 문재인 후보한테 달려든거, 사실 저도 전략적으로는 굉장히 멍청한 행동이었다라고는 생각드는군요. 너무 성급하게 감정적으로 행동했어요.

하지만 안그래도 민족주의 의식이 강한 국가에서 온전한 국민취급, 아니 인간취급을 못받으면 얼마나 서러울까 감이 안잡히긴 합니다.

저도 몰라요. 그런 차별 평생 안, 아니 '못'받아봐서. 그런 차별 평생 말 그대로 '못' 받아볼 사람들은 그런 감정에 대해 얘기할 수 없습니다.

저희 이성애자들처럼 평생 온전하게 저희 자신으로 살 수 있는 사람들은 멀리서 엣헴거리며 멍청한 짓이니, 제무덤판다느니 고고한 소리들 할 수 있지만 저 사람들은 하루하루가 전쟁이고 지옥일수도 있죠. 저런 행동이 생존본능일수도 있죠.

비디오 보니까 너무 위협적으로 근접했다고 생각은 듭니다만, 솔직히 저렇게라도 안하면 저 높으신 분들은 저 사람들 목소리 들을 일이 없어요. 사회적 약자인데다가 투표력도 약한 저 사람들은 그저 무시하고 외면해버리면 그만이니까요.

페북에 많이 보이는게 왜 홍씨한테 가서 지랄 안하냐, 박그네때 뭐했냐 하던데, 당연히 기대하는 사람들한테 실망하는게 더 큰 법입니다.

저거 보면서 제작년인가? 미국에 Black Lives Matter 사람들이 샌더스후보 앞에 뛰쳐나가서 흑인인권은 소중하냐고 소리지르던데, 그거 보고 미국 리버럴들이 엄청나게 욕했었죠. 트럼프도 클린턴도 아닌 샌더스한테 지랄하네, 팀킬 지리네 하면서.

하지만 지랄도 들어줄 기미라도 있는 사람한테 하는겁니다. 그만큼 처절한 지랄인거죠.

아, 그리고 밑에 퀴어축제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퀴어축제 작년, 제작년에 가보셨나요? 저는 궁금해서 직접 가봤는데, 외설적인건 전부 다 없어졌더군요. 근데도 여전히 그런걸로 까시면 좀 곤란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