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중랑천 가에 살았을때 이야기인데

가을 장마였나 비가 어마어마하게 내렸지.

그래서 학교도 휴교령도 내려지고

직장 있는 사람도 조기퇴근 할 정도였음.

일은 그날 저녁에 일어났는데

비가 엄청나게 퍼붇는데 동내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며 큰일났다고 떠들어대서

무슨 일이냐 물었더니 중랑천이 넘쳐 흐르고 있다고 높은데로 피해야 한다고 난리가 났었음.

그리고 얼마 안가서 동네에 물이 막 차오르기 시작했고

그때 2층에 살았었는데 정전되고 밑에서 물은 차오르고 옥상으로 피해야 하나 난리도 아니었지.

새벽에 비그치고 아침되니 푸른 하늘에 태양빛이 동네를 비추는데

동네에 물이 안빠져 거리에 나가면 물이 무릎까지 차올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는다.

그당시 아직 군사정권이었는데

한강 하류 부분 둑을 일부러 터트려 물난리가 그정도 선에서 멈췄다는 소문도 돌았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