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8월에 발생한 목함지뢰 사건에서도 정부의 위기관리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목함지뢰 사건은 북한군이 우리 측 비무장지대(DMZ)에 몰래 매설한 지뢰가 폭발하며 우리 군인 두 명이 큰 부상을 입은 사건이다.

그런데 지뢰 도발 바로 다음 날, 박 대통령은 DMZ에서 열린 '경원선 남측구간 철도복원공사 기공식'에 참석해 북한에 평화 메시지를 던졌다. 박 대통령은 활짝 웃는 얼굴로 행사 참가자들과 함께 강강술래를 돌기까지 했다. 그 자리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함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