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결코 작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종편을 비롯한 공중파

지상파 통틀어서 모든 시사프로그램에서 그리스 사태에 대한 코멘트는 겨우 20초 내외의 가십

거리 수준.

 

이건 뭐 아예 그리스 사태를 분석하고 논평을 낼 능력 자체가 없음. 허구헌날 매너리즘에 빠진

정치평론가라는 ㅄ들이 나와서, 제도 영역의 정치공학적 이해타산에 대해서만 수십분을 떠들다

기어들어감. 방송사라는 것들의 인재풀이 이모냥이니, 한국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정치지형에

중차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기권 수준임. 당장 영국과 포르투칼에서도

유로존 탈퇴 이야기가 터져나오고 있는 마당인데도 말이지.

 

게다가 그 짧은 코멘트 속에서도 혹세무민하는 선동질은 여전함.

그리스 국민투표 하루전만 하더라도... '찬반양론 팽팽' '1% 간발의 차이로 찬반 결정날 듯'

이라며, 지들의 희망사항을 팩트인 것 처럼 떠벌여대더니, 막상 압도적인 큰 차이로 '반대'가

확실시 되니까...

 

'그리스 국민들 압도적으로 <개혁> 거부' 라고 표현하면서, 마치 그리스 국민들이 개혁적인

지향을 거부하고 보수지향적 선택을 한 것처럼 묘사한단 말이지.

 

애초에 채권단의 긴축안을 받아들일 것이냐 말것이냐가 국민투표의 안건이었고, 그리스 국민

들중 절대다수 노동자 서민 계층들의 입장에서는, '거부'가 당연히 '개혁적인' 것이었는데 말야.

 한마디로 기득권 지배질서를 거부하고서도 충분히 대안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자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니 '개혁 거부'로만 보이는 것이지.  

 

논평을 낼 능력도 없고 그냥 주관적 희망사항을 팩트라고 기사로 내보내는 것들이 무슨 언론

이라고 떠벌여대는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