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제대하고 이후니까 23살쯤에

친구가 이사를 했다고해서 친구집에 놀러갔습니다.

밤늦게까지 놀다가 새벽 1시인가? 12시쯤에 담배핀다고 

아파트 복도로 나왔는데

그 아파트는 복도가 성인남자 어깨쯤으로 되어있는 담이있고 위로는 탁 트인 그런 구조.

복도 넘어로는 바로 뒷산이 바로앞에 보이는 그런 곳이였지요.

담배피면서 멍하니 산을 보고있는데 

야산에 흰색? 은빛 느낌의 약간 빛난다기보단 달빛에 반사되는 느낌의 허연 물체가 산을 오르더군요.

뭐지? 동네 뒷산이라고하지만 이시간에 산을 타는것도 의아해서 자세히 보다가 

소름이 쫙 돌더라구요.

그 아파트는 제가 초등학생때 살던 아파트 단지라서 그 뒷산도 어렸을때 많이 올라갔었는데

지금 하얀 물체가 올라가는건 산길이 있는곳도 아니고 

슬슬 올라가는거 같았는데 이정도 거리라면 평지에서 사람이 전력질주하듯한 속도였습니다.

거기다가 산의 경사를 무시하는듯한 움직임과 속도였지요.

마치 뭔가에 홀린듯하게 담배피면서 헐 뭐지.. 하고 보는데 

마침 안경도 안썼던지라 그 물체가 정확히 안보이는게

더욱 소름 끼쳤습니다. 

그렇게 보고있으니 그 하얀 물체는

처음에는 산을 경사를 무시하며 올라가다가 지그재그로 올라가며 시야너머로 벗어나더군요.

시야에 사라지고 나서야 

하 시바.. 저건 사람은 당연히 아니고 짐승이라고 보기엔 저렇게 먼거리에서 하얗고 은빛색을 내는 짐승이 

부산 시내에 있는 뒷산에 있을리 없는지라 도망치듯이 담배를 끄고 친구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헛것을 잘못 본건줄 알고 잊고 살다가 심심해서 보던 괴담게시판 글중에서

어느 아주머니가 초등학생때 장산범을 봤다는 글이 있더군요.

학교 운동장에서 산을 보다가 봤는데 그 글을 보고 깜짝 놀랬던게

그 아주머니가 이야기한 학교는 제가 나온 초등학교고 그 초등학교에서 보이는 산은

제가 그때 은빛물체를 봤던 그 뒷산이였거든요.


평소에 귀신이나 괴물체는 믿지 않는편인데 이걸 보고나서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순간적으로 착각해서 봤다기엔 1~2분 이상은 본거같고..


이번에 장산범 영화 나왔다길래 예전에 제가 직접 경험했던 이야기 한번 써봅니다.



ps.


저랑 같은 초등학교 나온 아주머니가 쓴게 링크 글중에서 2번. 저랑 같은 산에서 본 목격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