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여기서 종교관련 얘기를 하다보면 믿는 넘도 성경을 모르고 쉴드만 치기에 여념이 없고 안티 넘도 성경을 모르고 비판하는 경우가 많더라

그래서 종종 생기는 논쟁 (삼위일체 라거나 지옥이라거나)의 팩트체크를 해보기로 하자


개역한글판에 일괄적으로 지옥으로 번역된 단어가 뭔지 알아 볼까?

1. 구약엔 크게 스올, 게헤나
2. 신약엔 하데스, 게헤나
3. 제우스가 티탄을 가둔 장소인 타르타로스등 일부 그리스 철학에서 비롯된 단어도 지옥으로 번역 되기도 함 (베드로후서 2장 4절에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타르타로스)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때까지 지키게 하시고)

이 단어들인데, 통상 지옥으로 번역하거나 문맥에 따라 무덤으로 번역되기도 했는데, 그 단어들이 원래는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 (즉 지옥으로 번역되었지만 원래 단어는 다르다는 의미고, 여러가지 단어였다는 거지)

게헤나 : 예루살렘 밖 힌놈의 골짜기를 게헤나 라고 불렀고, 예수 시대엔 여기는 예루살렘에서 배출된 쓰레기를 태우는 장소로 사용 되었다. 예수도 게헤나라는 말을 여러번 사용한 적이 있다. 한때 이방신을 숭배할 땐 아이를 불태워 인신공양을 하던 장소이기도 했고, 요시아왕때에 이방신 우상을 게헤나에서 때려 부수고 쓰레기를 버려 불태우는 장소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즉 예수시대까지는 실제 존재하는 장소였다는거지.

지옥에(게헤나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거기에서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마가복음 9장)


게헤나의 여러 역사적 이미지는 공통적으로 365일 내내 예수살렘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태웠으므로 영원히 불타고 있는 곳, 그리고 쓰레기나 죄인의 시체를 버려 불태우는 곳.. 인거지. = 게헤나가 가진 영원히 불타는 장소, 죄인의 시체를 불태 우는 곳.. 이라는 이미지는 현재 우리가 아는 지옥이라는 개념을 만들게 된거고


스올 : 주로 구약에 가장 많이 지옥으로 번역된 단어 일거야. 때때로 음부나 무덤으로 번역되기도 했고. 여기서 유대교와 기독교의 차이가 생기는데, 유대교에서 스올은 무덤, 혹은 죽은 후 가서 잠드는 곳이지 불태워 지고 고통 받고 심판받는 곳은 아니라는거야.

물론 유대교에서도 스올에서 심판까지 대기하는 장소라고 말하기도 해. 이는 유대교 교리가 메시아가 오면 부활되서 지상의 파라다이스에서 (아담이 잃었던 에덴이 회복됨) 영생을 누린다는 거잖아. 즉 유대교에서 스올은 죽은후 고통 받는곳이 아니라 심판때까지 잠들어 기다리는 곳인거지. 즉 유대교의 내세는 지상이 에덴으로 회복되는 상태이고 죽더라도 믿는자들은 부활해서 거기서 메시아의 통치를 받으며 영생을 누린다는 것이거든.

즉 유대인에게 스올은 고통받는 곳이 아닌, 잠들어 있는 곳, 혹은 메시아가 와서 심판 받을 때 까지 대기하는 장소인거지.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394187&cid=50762&categoryId=51387


하데스 : 엄밀히는 구약 스올에 대응하는 단어로 신약에서 지옥으로 번역된 원어는 대부분 하데스라고 적혀있는데, 하데스 = 스올 이라고 봐도 된다. 즉 히브리어 스올을 희랍어로 하데스로 번역 했다고 보면 되거든. 신약에 하데스는 총 11번 나오는데 개역 한글판엔 지옥, 혹은 음부라는 단어로 번역 되어 있어 (마가 11장 / 누가 10장 / 사도행전 2장 등등등)

딱 봐도 하데스는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의 형인 저승의 신이라는것을 알거야. 앞서 말한 타르타로스 역시 그리스 신화에서 한번 들어가면 영원히 나올 수 없는 무저갱, 하데스 보다 더 아래의 한번 들어가면 못나오는 제우스가 티탄등을 가둔 장소로

베드로서에 스올이나 게헤나가 아닌 타르타로스 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은 베드로서 저자가 문맹자 유대인 베드로가 아니고 그리스 신화에 많은 영향을 받은 소아시아 근방에 살던 그리스 철학에 익숙하고 세련된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쓴거라는걸 유추할 수도 있지.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398382&cid=58143&categoryId=58143


자꾸 내가 얘기하면 못믿겠다. 거짓말이다. 라고 하는 애가 있어서 링크를 하나 추가해 주겠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59242&cid=40942&categoryId=33257
http://m.blog.daum.net/redcow51/9743036


즉 게헤나, 스올, 하데스, 타르타로스.. 이런 단어들이 지옥으로 일괄 번역되거나 때때로 문맥상 음부, 혹은 무덤으로 번역 되었는데 그 원뜻을 알면 성경의 교리가 어떻게 지금처럼 만들어져 왔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즉 예수 시대만 해도 게헤나와 스올은 각각 다른 개념으로 사용되었다면, 예수 사후 수백년 후 유럽으로 전파된 기독교에선 그 단어를 자기들 멋대로 해석하면서 자기들이 이미 알고 있던(그리스 로마 신화의 지옥인 하데스, 타르타로스) 개념과 섞기 시작한거지  (베드로후서 2장 4절에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원어 타르타로스-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때까지 지키게 하시고)

더구나 당시 로마제국에는 페르시아 종교인 태양신 미트라 신앙이 짙게 퍼져 있었고 이 신앙에서 천국과 지옥의 중간 다리에서 심판 받고 천국 혹은 지옥으로 떨어진다는 교리가 처음 등장, 기독교에서 그 개념을 도입해서 현재 천국, 지옥 신앙이 완성되었다고 보는  

즉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와서 한국 전통 샤머니즘과 기복신앙과 결합해서 한국적 기독교가 만들어지듯, 기독교가 유럽으로 넘어가면서 당시 유럽의 그리스철학+미트라 신앙과 결합하면서 생긴게 삼위일체나 천국, 지옥 개념 (유대교 내세관은 죽으면 무덤에서 잠든것처럼 대기하다가 메시아가 오면 믿는자들을 부활시켜 에덴을 지상에 회복시켜 그 지상천국에서 영생한다는게 유대인 내세관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