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가 쓰는 글에 뭔지 모를 위화감을 느껴서 몇자 적자면


 니가 목마른건 니 스스로 우물을 파야하지.

 누군가 더 뛰어난 사람과 대화한다고 해서, 지식이든 지혜든 겸비한 사람들과 

 어울린다고해서 내게 그들의 그것이 자연스레 흡수될거라

 혹은 그 어울림 자체로 나의 레벨이 올라갈거라 착각하면 매우 큰 오산이 될거라고 장담해줄 수 있겠다.



 놀테 말대로, 정독하고 다독하고 반복 회독해.

 맥락을 되짚고 공감하는 부분은 왜 공감하는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단락 단락 마다 왜? 라는 물음을 가지고

 읽어나가고 회독을 반복하다보면, 타인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어떻게 같아지고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

 하나 하나 그 느낌이 생길거고

 그 느낌을 구체화해서 글쓰기로 표현하다보면 

 나 자신의 논지가 서게 되는거지.


 그 과정이 하루 이틀에 될거란 생각은 애저녁에 버리고

 지금은 니가 한달에 400~500 페이지 짜리 책한권을 읽어낼 인내심이 있는지부터 판단해보면 좋을거 같아.


 솔직히 내 폰에도 지금 읽지 못 한 책들이 수두룩한데

 한달에 두권이 목표임에도 한권도 채 다 읽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아서

 늘 반성하는 중이니까.

 뭐 언젠가는 다 읽어내겠지.. ㅋㅋ

 논게를 접으면 세권도 가능하지 싶은데 ㅋㅋ 그게 맘대로 되나.



 근데 그걸 뽐내서 뭐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