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생물은 책임이 존재할까?

책임의 정의라는 것은 개인의 자유의지로 일어난 결정에 따라 일어난 결과에 대하여 양심에 의한 자책, 법적 제재, 사회적 비난등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정의 되어있어. 즉, 책임은 인간이나 자유의지가 증명된 존재만이 가질 수 있는거야.

하지만 개인의 자유의지라는 의미가 한국에 들어온 것은 얼마 되지 않았고, 책임이라는 단어는 그것보다 확장되거나, 일상발화에서는 아애 다른 의미로도 쓰이고 있지.

사건의 책임은 어디에 있는가? 라는 질문은 책임의 원 의미와 달리 사건 원인을 묻는 질문이야. 
사건에서 어떤 사람이 책임이 있느냐? 라는 질문과 답변이 달라지지.
비슷하게 누가 원인인가라고 질문한다면? 책임의 원의미와 비슷한 용도로 원인이라는 뜻이 변환된 질문이야.

곰곰히 따져보면 개인의 자유의지로 결정한 부분이 원인이 되어 책임이라는 결과가 나타나는데, 그 작은 사건의 책임들이 모여 전체 큰 사건의 원인이 되어 사건이 일어났다라는 식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

그래서 원인은 누가? 라는 의문이 붙기 힘들고, 책임은 어디에? 라는 의문이 붙기 힘들지만, 일상발화에서는 이 원인과 책임을 혼동하여 쓰곤하는 것 같아.

본주제로 들어가서 무생물에 책임은 존재할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이불이 너무 따뜻해서 잠을 잘 수 밖에 없었다라는 이야기를해. 잠이라는 결과는 나의 자유의지가 관여한 결과가 아니라, 외부요인이 나의 자유의지를 조정해서 잠을 잤으니 온전한 내 책임이 아니라는 것이지.

그렇다면 이불은 스스로 자유의지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타인의 어느정도 자유의지를 조정가능 한 도구야. 그렇다면 이불은 내가 잠을 잔 책임을 나눠 가지는 걸까?

어떤 도로에 큰 바위가 있어, 그 바위를 피하기 위해 운전하다 사고가 일어나곤 한다고 하자. 그럼 사고가 났으면 그 바위는 사고의 책임이 없는걸까?

내 개인적인 생각에는 바위에 책임, 혹은 책임에 준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해. 스스로 자유의지가 있지는 않지만, 타인의 자유의지를 어느정도 조정하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면 책임의 원 뜻과 별반 크게 다른 것도 아니라 봐.

논게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