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데 그건 불가능합니다.
사람들이 필요 이상으로 노동을 해야하고 팔리지
않는 잉여생산물이 쌓이는 과정에서 자원의 과소비
와 그로 인한 환경 파괴와 오염은 말할 필요도 없는 전지구적인 재앙입니다.

그뿐인가요.
인간이 자기 노동의 주체가 됨으로서 노동을 통해 사회적 자존감이 확장되는 노동이 아니라 노동 자체에 인간이 소모되는 기형적인 소외는 이미 수십년 전 영화 모던타임즈에서 급기야 채플린이 거대한 기계의 부품이 되어버리는 것으로 묘사되었을 정도죠.

루벼도님의 바램이야말로 지극히 온당한, 그저 이상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적극 지지합니다만, 적어도 현재의 시스템에선 불가능한 일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건 이 사회가 굴러가는 동력 자체가 이윤을 위해
끊임없이 경쟁해야만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죠.
사람이 사람답게 삶을 영위하기 위한 생산이 아니라
생산을 위한 생산이 되어버리는 것... 그건 바로 이윤을 위한 경쟁체제 때문인것이죠.

이쯤 읽다보면 누군가는...
그럼 전사회적으로 생산양이 조율 가능한 시스템이 가능하냐. 이미 실패한 공산주의를 하자는거냐 라고 반박할지 모르겠는데, 글쎄요 현실의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기만 한다면 그것이 무슨무슨 주의라고 붙여진다고 한들 그게 중요한건 아니겠죠. 이즘의 실현을
위해 인간이 도구화되는게 아니라면 틀에 박힌 이즘을 기준점으로 삼아 논의를 진전시킬 필요는 없으니까요.

암튼 저 또한 항상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고는 있습니다. 노동이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것. 현재의 과잉 생산과 과노동 시스템이 언젠가는 바뀌어야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