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뉴스에서도 어느정도 나온 얘기이지만 분리수거의 가장 큰 문제는 생산과정 자체에서 분리수거를 위한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데 있음.

그래서 일반 가정에서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힘든것이고, 그것때문에 1차 수거업체의 고비용 구조가 나타나는 것.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서 그치는 게 아님.

진짜 문제는 수거업체와 처리업체, 그리고 마지막 재판매 업체까지... 수많은 유통?단계화가 고착화 되어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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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분리배출하는 것은 대분류상의 분리배출일 뿐.
가정의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말단의 업체들이 보통 그 대분류된 품목들을 분류하는것이 주요 업무임.

가장 간단한 캔의 경우에도 철 / 알루미늄 캔으로 분리되고.
일단 가정에서는 캔 안에 이물질을 넣지 않고 배출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봄.
1차 수거/분리 업체에서는 일반적으로 그 캔들을 분류해서 압착기로 수백kg단위로 덩어리를 만들어 전문적으로 재활용 캔류 유통업체에 판매함. 그 중간 유통상에서는 압착상태의 덩어리 이외에는 받지 않는다는 말.

그리고 그 위의 상위 업체에서는 철과 알루미늄을 다시 원재료화하는 업체로 보내게 되고.
그 마지막 단계가 이른바 직접적으로 제철소와 직접 거래를 하게 되는 이른바 '대상'들이 존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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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류의 경우 가장 간단한 분리처리가 가능한 품목임에도 저정도이고.
비슷하게 종이의 경우에도 일반인들의 분류법과는 다르게 전문 처리업체에서는 품목이 세분화 되어 있음.
마찬가지로 가장 하부에는 손수레로 모아서 나르는 폐지를 모조리 수집하는 업체부터, 전문적으로 종이류만을 취급하는 업체까지.

종이류의 경우 일반적으로 박스포장류가 가장 기본적인 하급품으로 분류되고, 가장 품질이 좋은 것으로 분류되는 것이 우유곽.(펄프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기 때문) 같은 무게라 해도 가격차이가 넘사벽. 예를들어 우유곽의 경우 종이가 아니라 고철류의 하급품과 맞먹을 정도의 가격.

금속의 경우 철의 경우에는 제철소들에 직접 납품하는 업체의 경우 거의 중견기업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업체부터 끝에는 시골 폐비닐하우스 잡철들을 모으는 업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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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이 가장 복잡한데. 플라스틱의 경우 일반적으로 가장 품목을 많이 취급하는 이른바 고물상의 경우에도 기본적인 플라스틱류 몇종류 이외에는 잘 취급을 하지 않음.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부피가 큰 경우가 많고, 분류하기도 힘들고, 가격형성대 자체가 오를일은 거의 없고 내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
뉴스에서도 나온 이야기이지만, 석유류에서 쉽게 파생품으로 제조되는 것이 플라스틱이라 재활용의 의지 자체가 없으면 시장은 원재료인 석유에서 생산하는게 이익이 되는 구조가 됨.


결론은... 현재의 재활용 시장은 하급업체에 분리를 위한 노동력을 가중하여 전가시키는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