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게할배들이라면 모를까 통상적인 일베충은 딱히 보수적 가치(자유, 공정한 경쟁 등)를 강조하지도 않음.

이게 일베와 메갈의 유일한 차이인데 메갈은 진보, 그 중에서도 약자 우대의 논리에 굉장히 충실함.

물론 본인들이 약자라는 포지션을 선점하고 있어서 그렇겠지만 여튼 이념적으로 확연히 진보인데,

일베는 '민주화', '여성'과 같은 키워드에 격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뿐 본인들의 이념이랄게 딱히 없음.

민주화에 대한 거부반응도 근원을 파보면 본인들이 살았던 2000년대 대학가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당시 대학가가 따르던 가치를 싸그리 부정하고자 하는 유치한 어린아이의 복수심에 지나지 않음.


결국 진보, 반미로 과열됐던 대학가에 적응하지 못하고 타의적 아싸로 살아가던 애들이,

끼리끼리 뭉쳐서 그 시절에 대한 피해의식을 불태우고 그 시절의 가치들을 짓밟으려 하는게 일베의 실체.

걔네들에게 보수적인 가치에 대한 믿음이나 성찰 따윈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음.

메갈과 달리 법안이나 정책에 굉장히 무관심하고, 본인들이 미는 정책이 딱히 없는 것도 이것 때문.

걔네는 그냥 전라도, 노무현, 여자를 욕하고 싶을 뿐이지 지들이 추구하는 사회의 모습이랄게 없음.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고 더 한심한 집단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