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24일 밤~25일 새벽에는 침묵을 지킴. 사람들 격양되어있는데 주댕이 털어봐야 손해만 봄.

그리고 25일 저녁쯤에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발표하는거임.


'어젯밤 북미정상회담이 연기된 것에 진심으로 유감을 표하고,

아울러 회담의 성사를 위해 열심히 발로 뛰신 대통령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적인 행보로 인해 남북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까 하는 기대를 품었었지만,

역시 이는 우리의 손이 아닌,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달려있다는 점을 뼈아프게 느낀 하루였습니다.'


요렇게 형식적인 애도와 함께 밑밥을 깔아두고,


'여러분, 이제는 장밋빛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올 때입니다.

지난 수개월간 우리가 북과의 미래를 그리는 와중에도 서민의 삶은 끊임없이 가라앉아만 갔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년, 경제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빈부격차는 역대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의 화려한 그늘 아래에서 대한민국은 천천히 쇠퇴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요렇게 현 정부의 치적을 폄하하고,


'이번에 우리 모두가 느꼈듯이 동북아의 정세는 대한민국 정부의 능력 밖에 있습니다.

반면 국가 경제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삶을 보살피는 것은 정부가 능히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제는 정부가 긴 꿈에서 벗어나 현실의 대한민국을 운영하는 데에 전력을 다해야만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그 어떤 치적, 어떤 외교적 성과보다도 중요한 정부의 본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탄에 빠진 서민들의 현실, 자유한국당이 전력을 다해 도울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런식으로 문재인 운전자론을 몽상으로 치부하면서 '민생에 소홀한 정부' 프레임을 거는거임.

경제라는게 원래 하루이틀에 수복되는게 아니지만 아무렴 어때. 어차피 야당인데.

책임을 여당에 몰아줄 수 있는게 야당의 특권이지.

어차피 자한당 사기꾼새기들인거 천하가 다 아는데 사기에 성의라도 들이라고.


정권이 지지율이 높으면 정면으로 헤딩하기보다 협조하는 척 하면서 돌려까는게 상식인데,

최근 자한당은 무슨 파키케팔로사우르스만 남았는지 지지율 70%대 정권에 대고 박치기하려 든다니까.

저런 돌머리 정당은 솔직히 살아남는게 더 이상함. 다음 총선때 원내 3당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