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발전 속도를 비웃기라도 하듯 높은 해상도의 선명한 4K 영상, 현실 못지않은 가상 현실 콘텐츠 VR, 자유도가 높은 방대한 세계관에 화려한 그래픽으로 무장한 게임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가 늘어나는 현상은 어찌 보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높아지는 퀄리티 만큼 필요로 하는 PC 자원 즉, 권장 사양과 최소사양이 높아지고 드라이브 공간을 꽤나 차지하다 보니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금전적인 여유가 있다면야 그때그때 업그레이드를 통해 PC의 성능을 높이면 간단하게 해결 가능한 문제지만 반대의 경우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가성비란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메인 드라이브로 사용되고 있는 SSD의 용량이 120GB에서 240GB로 240GB에서 480GB 변화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상대적으로 저렴한 하드 디스크를 구매하면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할 순 없지만, 상대적으로 빠른 SSD와 HDD 겸용해 사용하다 보면 찾아오는 병목현상에 답답함을 피하긴 힘들다.


이번 리뷰에서 다룰 ‘TeamGroup GX1 480GB’은 2.5형 SATA3 인터페이스 방식의 SSD로 3D TLC, 파이슨 PS3111-S11-13 컨트롤러,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서린씨앤아이를 통해 3년 무상 보증기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는 비교적 덜 알려진 Team Group Inc는 1997년 대만에 설립, 20년 넘게 메모리와 스토리지, SD 카드, 모바일 액세서리, USB 메모리 제조 전문 업체로 올해 1월 대만 증권 거래소에 상장되며 입지를 더욱이 탄탄히 굳히고 있는 회사이다. 과연 실제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지금부터 리뷰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언박싱. 박스가 아닌 플라스틱 재질로 패키지를 구성했다. SSD를 제외한 구성품은 제공되지 않으며 주요 스펙 및 시리얼 넘버, 각종 인증 내역 및 유통사인 서린씨앤아이에서 보증하는 홀로그램 스티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2.5형 SSD로 70 × 100 × 7mm 크기에 슬림한 외형에 플라스틱 하우징으로 구성된 바디에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로고와 제품명 심플하게 처리한 스티커를 붙여 놓았다.


뒷면에는 제품명, 모델명, 작동 전압, 시리얼 넘버, 용량, 인증 내역, 보증기간 등이 적혀 있는 스티커를 확인할 수 있다. Warranty void if removed란 문구는 해당 스티커를 임의로 제거할 경우 보증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측면에도 Warranty void if removed란 문구가 적혀진 스티커를 발견할 수 있다. SSD의 내부 구조는 상당히 심플하고 개봉에 의해 손상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제조사에선 적극적(?)으로 이를 만류하고 있다 정도로 받아들이자.

SATA 6Gb/s 데이터 케이블, SATA 전원 케이블만 방향에 맞춰 연결하면 대부분 별다른 설정 없이 사용 가능하다. 물론, 장치 관리자 > 디스크 관리 메뉴에서 포맷 명령을 실행해 줘야 하며 M.2 인터페이스 기반 SSD를 장착한 경우 사용할 수 없는 SATA 포트에 연결할 경우 인식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TeamGroup GX1 480GB’은 파이슨 PS3111-S11-13 컨트롤러, 3D TLC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한 SSD로 최대 읽기 속도 530MB/s 최대 쓰기 속도 430MB/s 동작한다. TRIM, GC, S.M.A.R.T, ECC, DEVSLP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120TBW (Total Byte Written), 150MTTF 사용시간을 보증함으로써 내구성에서도 우수한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TeamGroup SSD는 GX1과 GX2로 나뉘어 판매되고 있는데 컨트롤러와 하우징 재질,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으며 GX1의 경우 120 / 240 / 480 / 960GB, GX2의 경우 128 / 256 / 512 / 1024GB (1TB) 용량과 가격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제조사에서 구매자가 선호하는 용량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라인업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정도로 이해하면 좋다.


테스트 시스템은 위와 같다. 윈도우10 클린 설치 후 기본 드라이버만 설치한 상태에서 각각의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방법, 횟수, 기타 테스트 결과에 영향을 줄 만한 조건을 최대한 배제했다. 디램리스 컨트롤러가 사용된 SSD인 만큼 하드한 테스트를 하기보단 가볍게 성능을 체크한다는 느낌으로 진행하였다.


CrystalDiskMark 6.0.2 x64를 활용한 벤치마크 테스트. 클린 상태에서 측정한 결과로 제조사에서 밝히고 있는 최대 속도 Read 530MB/s, Write 430MB/s를 뛰어넘는 준수한 결과치를 얻을 수 있었다. 가격대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편이다.


AS SSD Benchmark 2.0.6821.41776를 활용한 벤치마크 테스트. 앞선 테스트 결과 대비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오차 범위 내의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ATTO Disk Benchmark 4.00.0f2를 활용한 벤치마크 테스트. 256KB 이후부턴 읽기. 쓰기 속도 모두 대체로 균일한 수치를 보인다. 몇 가지 테스트를 통해 드러난 결과를 미루어 볼 때 ‘TeamGroup GX1 480GB’은 하이엔드 시스템보단 보급형 시스템에 어울릴 것으로 예상한다. 혹은 메인 드라이브를 SSD가 아닌 HDD로 사용 중이거나 구형 노트북의 메인 드라이브 교체용으로 사용하기에 좋다. 실제 차이가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 보자.


굳이 어느 쪽이 SSD이고 HDD라고 언급하지 않더라도 구분이 될 정도의 차이가 발생하며 교체 시 만족할만한 차이, 가장 체감 향상 폭이 큰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다. SSD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있을지언정 한 번만 사용해본 사람은 없다는 명언은 절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특히 구형 노트북의 경우 120GB 용량의 SSD를 메인 드라이브로 사용 중이거나 하드 디스크를 메인 드라이브로 사용하다가 용량 부족으로 느린 속도에 책상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이런 경우에 상대적으로 용량이 넉넉하고 저렴한 SSD를 선택해 교체 해주면 사무용이나 라이트한 작업용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니 구매를 고려해 봄이 옳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살펴본 ‘TeamGroup GX1 480GB’은 파이슨 PS3111-S11-13 디램리스 컨트롤러, 플라스틱 하우징을 기본으로 5만원대 후반에 저렴한 가격대로 부담이 없다. 최대 읽기 속도 530MB/s 최대 쓰기 속도 430MB/s 동작하고 TRIM, GC, S.M.A.R.T, ECC, DEVSLP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120TBW (Total Byte Written), 150MTTF 사용시간, 전문 유통사인 서린씨앤아이를 통해 제공되는 3년 무상 보증기간은 내구성과 안정성에서도 만족할만한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최고의 시스템의 메인 드라이브 자리를 차지하기엔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보급형, 라이트한 시스템의 메인 드라이브를 차지, 활용할 수 있다. 눈높이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만족도는 다르겠지만 무조건 고가의 제품을 고집하기보단 적절한 가격대에 제품을 선택하고 상대적으로 금액 대비 성능 차이가 큰 하드웨어에 투자한다면 시스템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는 만큼 SSD 선택에서도 더 넓은 관점에서 제품을 선택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2019년 11월 10일 최저가기준 59,000원 택배비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