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n clark Audio AEON2 헤드폰 소개





무더웠던 여름이 끝나고 쌀쌀함이 느껴지는 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는 이맘때가 되면 두 가지가 먼저 생각납니다. 첫번째는 이제 CPU 클럭을 좀 더 높여도 되겠구나!! 두번째는 이제 헤드폰을 써도 되겠구나!! 입니다. 밖에서는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집에서는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을 좀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시간에 소개하는 제품은 이런 가을에 잘 맞는 헤드폰으로 댄 클락 오디오(Dan Clark Audio)에서 출시한 AEON2 입니다. 댄 클락 오디오는 Mr Speakers에서 새롭게 변경이 된 브랜드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창업자의 이름을 따왔습니다. Mr Speakers 브랜드 시절부터도 이름만 듣고 실제로 사용해본적이 없는 브랜드의 제품이라 상당히 기대가 되더군요.













이온 2 헤드폰의 스펙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스펙을 정리하면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바로 가격이였습니다. 제 기준뿐 아니라 일반적으로도 이 가격은 엄청나게 비싼 제품이라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닙니다. 제가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헤드폰은 AKG K702인데 가격에 있어서는 이온 2에 비해 1/6정도의 수준이라 얼마나 다른 느낌일지 정말 기대가되더군요. 이온 2 헤드폰은 오픈형 / 밀폐형 두가지 제품이 있으며 제가 소개하는 제품은 오픈형 타입니다.




헤드폰 드라이버는 일반적으로 다이나믹 다이어프램(Dynamic Diaphragm), 평판형 다이어프램 (Planar Diaphragm) 두가지로 분류 하고 있습니다. 두 제품은 진동판(다이어프램)의 모양에 따라 나뉘게 되며 다이나믹 다이어프램은 볼록한 모양이고 평판형은 이름처럼 평면으로 되어있습니다.




Dan Clark Audio AEON 2의 외형이나 소리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 제품의 포장과 구성품







검은색 박스로 AEON2 글자가 강조가 되어있습니다.







이온 2는 오픈형 / 밀폐형 두가지로 있는데 케이블의 커넥터에 따라 다시 두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받은 제품은 테스트용 제품이라 이미 개봉이 되어있습니다.







음악을 즐기세요~~라는 듯한 Enjoy 문구가 보입니다.







헤드폰이 보관된 전용 케이스, 케이블, 인증서, 설명서, 3개의 패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른 제품들보다 유독 사운드(스피커, 이어폰, 헤드폰)쪽은 고가의 제품일수록 메뉴얼이 참 부실합니다. 헤드폰의 접이식 방법과 케이블 연결만 설명이 되어있는데 이것마저도 한글은 전혀 없네요. 이온 2의 가장 큰 특징은 교환이 가능한 3개의 패드일텐데 이 패드의 사용법이나 각 패드마다의 특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패드가 들어있는 비닐에는 종류만 적혀 있습니다. (Foam, Felt, Notches)







헤드폰의 소리를 바꿀 수 있는 3개의 패드는 검은색 두세트와 흰색 한세트로 총 3세트가 있습니다.







흰색은 조금 두꺼운 부직포 느낌이였습니다.







검은색 패드는 손으로 만져보면 두께나 밀도가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패드는 고음을 조절할 수 있으며 검은색 - 흰색 - 검은색 순서로 밀도가 다르게 되어있습니다.










이온 2를 개봉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하드 타입의 전용 케이스와 이 케이블이였습니다. 케이블은 직조 타입으로 꽤나 굵은 편이였으며 커넥터 역시 상당히 고급스럽게 마감이 되어있습니다. 커넥터는 1/4"(6.3mm), 3.5mm 두개를 모두 지원하고 있어서 사용하는 기기에따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직조타입의 케이블이라 꽤 튼튼해보입니다.







헤드폰과 연결되는 커넥터입니다. 이 커넥터의 장착이나 탈착이 정말 쉽고 편합니다. 커넥터를 맞추고 돌리다보면 장착되는 부위에서 걸리게 되고 제거할때 역시 사진처럼 커넥터 부위를 살짝 들어올리면 쉽게 분리가 됩니다. 케이블의 굵기, 재질, 마감 모두 좋았고 커넥터의 연결 역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역시 비싼 제품은 다르구나~~라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제품의 외형과 기능







하드타입의 AEON 2 전용 케이스입니다. 높이는 일반적인 수준이지만 가로 x 세로 길이는 다른 헤드폰의 케이스(파우치)와 비교하면 꽤나 작은 편입니다.







케이스를 열게 되면 유닛맛 보일정도로 헤드폰이 잘 접혀져있습니다.







요가를 하는 자세처럼 보일만큼 유닛이 잘 접혀져 있습니다.







동그라미 부분처럼 두개의 관절이 따로 움직일 수 있어서 다른 헤드폰들보다 더 작은 사이즈로 접을 수가 있습니다. 헤드폰을 밖에서도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꽤 유용한 부분입니다.










실측은 334g으로 측정이 되었습니다. 헤드폰에서 그리 가볍다고 할 수는 없지만 평판형 다이어프램 헤드폰들은 구조상 다이나맥 다이어프램 헤드폰에 비해 무게가 좀 나가는 편입니다.







케이블과 연결되는 4핀 커넥터 부분입니다.







처음 디자인을 보면 헤드밴드의 길이가 자동으로 조절이 되는 방식이라 생각했는데 사용자가 임의로 길이 조절이 가능한 방식이였습니다. 가격대가 있는만큼 헤드밴드는 인조가 아닌 천연 가죽으로 되어있으며 프레임 역시 단순 철사가 아닌 형상 기억 합금인 니티놀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확실히 비싼 제품인만큼 재질도 일반 제품들보다 고급스럽네요.







패드의 두께는 제법 두툼하게 되어있으며 쿠션감 역시 좋은 편이였습니다.







오픈형 헤드폰인만큼 막혀있지 않습니다. 밀폐형 제품은 카본으로 마감이 되어있습니다.







천연 가죽의 헤드밴드에는 브랜드의 로고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범블비의 눈과 상당히 비슷하더군요.







빨간색 마감이 되어있는 케이블은 오른쪽 유닛에 연결을 하게 됩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에서 별다른 설명이 없는한 이런 표식은 보통 오른쪽을 의미합니다. (정확한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 앞서 언급을 했지만 헤드폰과 케이블의 탈부착이 정말 쉽고 편합니다. 커넥터 부분에 대고 돌리다보면 고정 위치에 걸리게 됩니다. 케이블을 분리할때도 커넥터 부분의 걸쇠를 살짝 당기면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해본 헤드폰, 이어폰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패드는 보통 헤드폰과는 조금 다르게 동그란 원형이 아닌 세로로 길게 되어으며 보기보다 크기가 꽤 큰 편이였습니다. 귀가 좀 큰편인 저한테도 쏙 들어갈만큼 넉넉한 크기였습니다. 이어패드는 분리가 되지 않는 고정형이라 아쉽더군요. 이정도 가격이라면 당연히 분리형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패드 안쪽의 평판형 드라이버(진동판)가 보이고 있습니다.







3개의 패드중에서 밀도감이 있는 패드를 넣은 상태입니다. 필터는 교체해서 음색을 바꾸는 이어폰은 사용해봤지만 이렇게 패드를 교체하는 헤드폰은 처음 써봤는데 이거 어떻게 사용해야되나 정말 한 1분동안 고민을 했습니다. 이어패드가 분리가 되지 않아서 그냥 안쪽에 넣으면 끝~~입니다. 설명서에 이런 부분을 좀 넣어줬으면 좋았을텐데 이정도 제품을 구입하는 사용자라면 당연히 알거라 생각을 했던걸까요? 역시나 설명서가 아쉬웠습니다.


교체형 패드중 두개는 동그란 부분에 이빨이 빠진것처럼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3개의 패드중에서 밀도가 높은 패드에만 구분을 위해서 이렇게 별도로 표시를 한거같습니다.







헤드폰의 착용감은 좋은 편이였습니다. 무게가 느껴지기는 했지만 무게 분산이 잘되어서 정수리가 눌리거나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제 머리가 좀 큰편이라 좌우 장력이 좀 느껴졌지만 이어패드 안쪽으로 귀가 쏙 들어가고 메모리폼같은 쿠션때문인지 귀가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랜시간 착용하면 살짝 불편함이 느껴질정도였습니다.


헤드밴드의 조절 폭 역시 넓은 편이라 저처럼 머리가 큰 사용자들도 전혀 걱정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다만 제가 받은 제품이 테스트 제품이라서 그런지 오른쪽 밴드의 길이가 고정되지 않고 늘어나는 부분은 불편하더군요.










■ 청음 테스트







평소에 사용하는 LG V50으로 음악감상을 했습니다.







케이스를 장착한 상태에서는 3.5mm 커넥터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더군요.













처음 음악을 들으면서 가장 먼저 느꼈던 부부은 16옴의 낮은 임피던스를 가진 헤드폰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제품에 비해 오히려 볼륨 확보가 쉽지 않더군요. 이어폰과는 당연히 다르고 제가 현재 사용하는 AKG K702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스피커도 그렇지만 헤드폰에서의 임피던스는 사용하는 환경(플레이어, 앰프)에 따라서 선택을 해야되므로 구입전에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합니다. 80옴 이상의 헤드폰이라면 별도의 앰프에 연결해서 듣는편이 좋습니다.







PC로 음악을 들을때 많이 사용하는 사운드블라스터 ZX의 ACM(Accessible Audio Aontrol Module)에 연결을 해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ACM은 600Ω(옴)의 헤드폰까지 구동이 가능합니다.




테스트를 위해서 처음에는 패드없이 감상을 해보니 확실히 중간과 고음역대의 해상도가 상당히 좋은 편이였습니다.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AKG K702 역시 오픈형이고 3대 레퍼런스라고 할 정도의 좋은 제품이지만 확실한 체급 차이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저음이 상당히 인상적이였습니다. 보통 고음역대가 좋은 이어폰이나 헤드폰일수록 저음역대가 취약할 수 밖에 없는데 이 제품은 이런 저음이 무너지지 않고 딱 필요한만큼의 저음이 들려주었습니다. 저음이 풍부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저음이 부족해서 아쉽지는 않아서 제 기준으로는 정말 독특한 제품이였습니다.




제조사의 설명으로는 이전 제품인 AEON보다 중저역대가 훨씬 더 강화가 되었다고 제가 이전 제품을 사용해보지 않아서 얼마나 강화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중저역대가 부족한 성향은 전혀 아니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중고역대나 더 높은 고음역대의 소리가 좀 더 잘 들리긴하지만 단점으로는 소리가 너무 과하게 들려서 이런 부분때문에 조금 피로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론적으로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되는지 모르겠지만 예를 들면 바이올린 1, 바이올린 2 연주자가 서로 경쟁하듯이 고음을 울려서 귀가 피로해지는 느낌이였습니다.




이온 2의 가장 큰 특징인 3개의 패드를 모두 사용해보니 왜 패드가 포함되었는지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3개의 패드는 단독으로 사용을 해도 되고 두장을 겹져서 사용할 수도 있으니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조합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3일정도 테스트를 했었는데 제 기준에서는 이빨 자국이 있는 밀도가 높은 검정색 패드 한장을 사용할때가 가장 좋았습니다.




기존에는 중고음들이 서로서로 경쟁하듯이 크게 울렸다면 패드를 사용하면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소리가 잘 정돈이 되는 느낌이였고 두장 이상을 사용하면 전체적인 소리가 많이 깍이는듯한 느낌이여서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평소에 보컬을 위주로 한 제품(이어폰, 헤드폰)을 좋아하는 편이고 클래식이나 오케스트라 연주는 잘 듣는 않지만 이온2에 패드를 장착해서 사용해보니 일반 노래보다는 오케스트라같은 연주곡이 훨씬 더 좋은 느낌을 주더군요. 평소에 클래식 특히나 바이올린을 좋아한다면 한번쯤은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음역대별 해상도뿐 아니라 각각의 악기들에 대한 분리도 역시 상당히 좋은 편이라 저같은 초보자들도 어렵지않게 구별이 가능했습니다.










■ Dan clark Audio AEON 2 헤드폰 정리



















스피커, 이어폰, 헤드폰등 다양한 기기로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기기가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특징이나 가격차이로 인해 들려주는 소리는 하늘과 땅만큼 큰 차이가 나게 됩니다. 단순히 소리가 나오기만 하면 OK~~~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와는 다르게 가격이 비싸더라도 내가 원하는 소리의 성향의 기기들을 구입하는 사용자들도 있습니다.




댄 클락 오디의 이온 2 헤드폰은 비싼 금액이지만 내가 원하는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을위한 제품입니다. 특히나 고음을 위주로 세팅이 되어있는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가격대가 좀 나가는 제품들이다 보니 AEON 2 헤드폰 역시 이런 사용자들에게 잘 맞춰진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중고음 위주의 제품과는 조금 다르게 저음역대의 소리가 부족하지 않아서 밸런스가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패드(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고역대의 소리가 강하게 들려서 자극적으로 느낄 수도 있으니 포함되어있는 3개의 패드를 적절하게 사용하시는걸 권장해드립니다.




소리에 있어서는 확실히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제품의 가격을 생각하면 조금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지껏 소리 좋다고 칭찬해놓고 뭔 소리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과연 이 소리가 120만원정도의 효과나 가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이건 가치는 절대적인게 아닌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어떤 제품이든지 하이엔드급으로 갈 수록 가성비가 떨어지고 각 단계별로 올라갈때마다 가격차이가 더욱 커지게 됩니다. 카메라의 렌즈로 치면 F1.8 / F1.4 / F1.2 제품들은 한스텝 차이지만 가격은 두배 이상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AEON 2의 성능대비 가격이 적당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성능을 생각한다면 가격이 너무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높은 해상도와 깔끔한 고음역대의 소리 그리고 부족하지 않은 저음까지 소리에 있어서는 참 좋은 제품이지만 높은 가격대의 제품인만큼 구입전에 꼭 미리 들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타나 수정해야 될 부분 그리고 추가 되어야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확인 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하드 타입의 전용 파우치와 2단 폴딩으로 작은 크기


2. 3개의 패드로 다양한 소리를 바꿀 수 있음


3. 장착하기 편리한 커넥터와 고급스러운 케이블


4. 무게 배분이 잘 되어있는 구조


5. 깔끔하고 잘 정돈된 중고음역대 (패드 장착시)






단점




1. 부실한 메뉴얼 (한글X, 부족한 설명)


2. 고정형 이어패드


3. 120만원대의 높은 가격










'이 사용기는 리얼사운드 체험단을 통해 샘오디오로부터 제품을 대여받아 작성하였으며


반납 후 정당하게 리워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