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전적으로 음모론입니다.
팩트는 없으며 순수하게 의심으로 작성한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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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에도 중앙은행이 존재할까요?
제니의 시세와 통화량에 대한 오랜 의심이 있엇습니다.
먼저 익명의 제보자가 전달해주신 시세정리 자료를 한 번 보겠습니다.















현재 본서버의 경우 제니의 소모량 > 제니의 생산량입니다.

제니의 생산량을 먼저 보면 무언가를 먹고 사람이 아닌 NPC에 팔아야 제니가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잡템, 인던보상템들을 통해 만들어지는 제니는 크지 않습니다. 특히 인던 드롭률 너프 이후로는 금괴, 은괴 등 그나마 상점에 팔아서 돈이 될만한 아이템도 드랍되지 않으며, 장비를 먹어도 상점에 팔았을 때 10원밖에 안주는 아이템도 많습니다. 즉, 제니 생산량은 매우 적다라는 게 합리적인 가정입니다.

제니의 소모량의 관점에서 제니소모콘텐츠는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노점수수료가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할 것이고, 카뽑이나 각종 인챈트, 카츄아 등 소소하게 제니를 소모시킬 수 있는 콘텐츠들도 많이 있습니다. 노점에서 사는 물건들도 어느정도의 비중은 차지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니의 생산량은 제니의 소모량을 따라갈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생산량보다 소모량이 더 많은 경우 시중의 통화량은 감소해야 정상입니다. 이 상황에서 다른 변수들은 모두 동일하다고 가정했을 때 생산량=소모량이 되는 시점에서 제니시세가 형성된다고 봐야합니다. 즉, 현재 소모량 > 생산량인 상황에서는 제니 시세가 조금씩이나마 오르는 게 맞습니다.

결론적으로 없어지는 제니가 생기는 제니보다 더 많다면 제니의 통화량은 감소하고 제니 시세는 올라야 정상입니다.

그러나 확신을 기하기 위해 몇 가지 변수에 대해서 같은 의심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① 버섯농장 제니가 남아있을 가능성
- 노점수수료 도입이후 제니의 시세변동 내역을 전체적으로 살펴봤습니다. 특히 제니가 6만선에 도달하려는 모습을 봤을 때 버섯농장의 제니가 아직까지 천문학적으로 남아있다고 보기에는 어려웠습니다. 상당량 소진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인원이 빠지고 신규/복귀는 없어서 제니 시세가 떨어질 가능성
- 얼마전 제니가 6만을 돌파할 기세로 올라갔었으나 귀신같이 제동이 걸려 4~5만대로 떨어졌습니다. 당시에는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시점입니다. 또한 수수료 도입 이후 제니 시세가 안정적으로 4~5만대에서 지속적으로 아주 오랜기간 형성중입니다. 따라서 이 가정도 설득력이 없습니다.

③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제니의 생산이 더 많을 수 있을 가능성
- 그나마 제니를 생성할 가장 대표적인 수단이 오토입니다. 그러나 지금 본섭은 예전처럼 오토가 많지 않습니다. 제니회수책, 특히 노점수수료로 증발하는 제니가 상당할텐데 아무리 오토가 많아도 이를 따라올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와 몇몇 분이 함께 내렸던 결론은 그라비티가 제니를 찍어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세의 변화를 보시면 제니는 보통 4~5만원선에서 균형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에 한 분은 그라비티가 의도적으로 제니와 캐시의 교환비율(현거래 시세와 동일)을 맞추기 위해 시세를 조작하고 있다고 생각하셨습니다. 예를들어 냥다래(250원)은 50만제니의 가치가 있어라는 걸 설정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시는 겁니다. 실제로 그런 의심을 들게할만한 (캐시와 제니로 동시에 사용가능한 콘텐츠들을 살펴볼 때) 근거들이 있습니다.

저 역시도 그라비티가 시장균형에 맞기는 게 아니라 고의적으로 제니시세를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노점 수수료 도입 이후에는 그렇습니다. 도중에 물가과 제니의 시세가 동시에 내려가는 이상현상이 잠깐 있었으나 이는 유저의 순간적인 이탈과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템값 때문에 생긴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단순히 경제안정책을 목적으로 제니를 찍어내고 있는거라면 이해하려고 노력은 하겠습니다만 저는 그라비티가 다량의 제니를 찍어서 팔고 있다는 걸 의심하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시장거래량이 비슷한 상황에서 제니의 소모량이 생산량보다 빠르면 제니시세는 올라야합니다. 특히 현 상황에서는 분명히 소비량이 생산량보다 아주 많고 시중의 제니가 빠르게 증발해야만 정상적입니다. 그럼에도 제니는 여전히 넘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이전에 지인이 라그 운영진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전달받았습니다. 라그 운영진이 곧 제니 시세가 오를테니 제니를 미리 사두고 나중에 팔라고 조언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건네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당사자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왜곡의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이 운영자는 실제로 길드활동도 하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즉 길드 내부에서 활동하면서 내부정보를 공유하는 운영자가 실존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베이/매니아등의 사이트에 하루에도 수십억씩 같은 이름으로 최저가에 제니를 팔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의 제니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걸까요? 그라비티 직원이 제니를 파는건지, 아니면 그라비티 직원이 묵인해준 사람들이 제니공장을 돌려서 파는건지 궁금합니다. 그라비티 직원이 출근해서 12케릭 오마공장(상고)를 돌린다는 현직자의 제보가 있었는데 과연 저 많은 최저가 제니는 어디서 나오는걸까요?!


물론 제 생각과 다르게 제니의 생산량이 소모량보다 더 많을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글은 팩트는 단 하나도 없는 순수한 음모론임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라그나로크에도 중앙은행이 존재하는 게 아닐까요? 누군가 통화량을 의도적으로 조정하고 있습니다.


P.S : 이 글은 제 혼자만의 생각으로 작성한 것이 아닙니다. 같은 상황에 의심을 품으시는 분들이 계셨고 그분들의 도움을 얻어 작성됐습니다. 저는 라그가 망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라그에 애정을 가지고 있고 오히려 그라비티가 좋은 운영만 해준다면 여전히 성장가능성이 많이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