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이젠 7 프로세서의 가치

결과적으로 라이젠 7 프로세서 가치에 대한 제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순수 게임 성능에서는 아직까지 인텔 CPU에 비해 다소 아쉬운 면모를 가지고 있으나, 기존에 인텔이 세워놓은 CPU 시장 질서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수 있는 힘을 가진 프로세서이며, 특히 8 코어/16 스레드 CPU의 보급화에 가장 큰 공을 세우고 있는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백만 원을 훌쩍 넘기며, 엄청나게 비싼 몸값을 자랑하던 인텔 CPU(i7-6900K)의 인코딩/렌더링 성능을 잡아버리며, 훨씬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리에게 등장한 라이젠은 칭찬받아 마땅하겠지요.
 
암레발 책임론

그 과정에서 소위 '암레발'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가 아직도 유효한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암레발'은 제가 예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AMD의 마케팅 방식에도 분명한 책임이 있고, 또 그에 편승하며 자극적으로 혹은 지나친 기대감을 유발한 일부 매체(퀘이사존을 포함한)에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균형 잡힌 시각과 팩트로써 가치를 전달하는 콘텐츠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는데요. 앞으로도 퀘이사존은 이 시각을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와 별개로 라이젠 프로세서는 AMD가 큰 자신감을 보였던 만큼, 기존 AMD가 CPU 시장에서 확보하고 있던 위상을 단번에 끌어올린 CPU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 만족도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암레발'이라는 단어에서 이제는 조금 더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마지막으로 본 벤치마크가 그동안 라이젠 7 프로세서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물음표에 대한 해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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