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starcraft2.com/ko-kr/news/23485204
 







  지난 10년 돌아보기: 스타크래프트 II 
  E스포츠 최고의 경기들 
  (파트 III: 공허의 유산) 
 STARCRAFT II DESIGN TEAM|2020년 7월 31일






파트 I: 자유의 날개 | 파트 II: 군단의 심장 | 파트 III: 공허의 유산

약 5년 전 스타크래프트 II 마지막 확장팩 출시로 메인 캠페인 이야기는 막을 내렸지만, e스포츠의 이야기엔 끝이 없습니다. 이제 공허의 유산 최고의 프로 경기와 함께 지난 10년의 스타크래프트 II 경쟁전 회고를 마치고자 합니다.

2016

Scarlett 대 Stats

  • HomeStory Cup XIV 32강, 1경기 (2016년 11월 17일)

  • 지도: 다산 기지

  • 해설: Harstem, Snute, Tod

  • VOD

2011년, 커뮤니티가 만든 지도를 공식 래더 지도 풀에 도입할 수 있는 TeamLiquid 지도 공모전이 생겼습니다. 공모전 지도 중, 미친 과학자이자 지도 제작자인 Enekh가 만든 다산 기지만큼 유명한 지도도 없을 것입니다. 악명 높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네요. 역대 래더 지도 중 가장 짧은 러쉬 거리를 가진 다산 기지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일반적인 프로급 스타크래프트 경기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죠.

이처럼 색다른 게임 중 하나가 HomeStory Cup의 16번째 경기였습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이야기의 평온하고 완벽한 무대였죠. 경기는 스타크래프트 II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즉각적인 일벌레 러쉬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총공격" 전략은 극단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격자가 즉시 승리하거나, 방어자가 살아남아 엄청난 이득을 가지게 되죠. 이 경우 "Stats" 김대엽이 "Scarlett" Sasha Hostyn의 총공격을 아주 근소한 차이로 막아내어, 탐사정 4기와 일벌레 5기로 양 선수가 비슷한 위치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예상 밖의 상황으로 시작된 게임은 매우 치열한 저그 대 프로토스전으로 이어졌습니다.

2016년 그 외 명경기

"TaeJa" 윤영서 대 "Zest" 주성욱

  • GSL 2016 시즌 2 16강, 3경기 (2016년 8월 10일)

  • 지도: 뉴 게티스버그

  • 해설: Valdes, Wolf

2017

INnoVation 대 Dark

  • GSL 2017 시즌 3 준결승, 3경기 (2017년 9월 8일)

  • 지도: 애컬라이트

  • 해설: Artosis, Tasteless

선수들이 극적인 전투 대신 서로의 기지를 공격할 때, "기지 교환"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게임은 자원이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구조물을 빠르게 파괴하는 경쟁, 즉 전혀 예측 불가능한 난전이 됩니다.

2017년 테란의 전설 "INnoVation" 이신형과 호적수인 저그 스타 "Dark" 박령우의 경기에서, INnoVation은 상당히 특이한 전진 총공격 전략을 이용해 Dark의 기지 바로 앞에서 생산한 공성 전차와 해방선으로 상대를 공격했습니다. 공격을 막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Dark는 주 기지와 확장 기지를 버리고 땅굴벌레로 모든 유닛을 INnoVation의 무방비 상태 본진에 보냈습니다. 이로써 말 그대로 기지 교환이 이루어졌습니다. Dark는 버려진 INnoVation의 기지를 차지했고, INnoVation은 사령부를 이륙시켜 Dark의 기지로 옮기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게임은 양 선수 모두 점점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며 진행되었습니다. 창의성과 적응력이 최종 승자를 판가름했습니다.

2017년 그 외 명경기

"INnoVation" 이신형 대 "TY" 전태양

  • GSL vs the World 2017 결승, 2경기 (2017년 8월 6일)

  • 지도: 어비설 리프

  • 해설: iNcontroL, Rotterdam

2018

Classic 대 Reynor

  • GSL 2018 시즌 3 32강, 3경기 (2018년 7월 4일)

  • 지도: 로스트 앤 파운드

  • 해설: Artosis, Tasteless

2018년은 명실상부한 "Serral" Joona Sotala의 해였습니다. 스타크래프트 II 대회에서 처음으로 최상위권에 도전한 비한국인이죠. 하지만, 2018년에 등장한 놀라운 선수는 Serral 뿐만이 아닙니다. 또 다른 저그 유망주 "Reynor" Riccard Romiti는 아직 공식 WCS 서킷에서 경쟁할 수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실력을 인정받고 성장하기 위해 한국으로 이동해 한국 래더에서 훈련하고,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II 리그(GSL)에 참가했습니다.

최고의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이 꾸준히 한국에서 배출되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프로팀 합숙소 덕분에 다른 지역에서는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의 철저한 훈련과 의견 교환이 가능하다는 점이 한몫 했죠. 스타크래프트 II 첫 3년간은 GSL에 비한국인이 자주 등장했지만, 성적이 저조해 곧 시들해졌습니다.

통계상 Reynor에게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최고의 프로토스 플레이어 "Classic" 김도우와 같은 그룹에 배치되었을 때, 가망이 없는 듯했죠.

그러나 저희가 선택한 경기에서 Reynor는 도전 이상의 결과를 쟁취했습니다. 특유의 다면적인 공격으로 Classic의 철벽 수비에 맞섰고, 긴박한 도주 장면, 예기치 못한 반전, 게임 패키지 뒷면에 등장할 수 있을 만큼 완벽한 마무리가 나왔습니다.

2018년 그 외 명경기

"Serral" Joona Sotala 대 "Stats" 김대엽

  • GSL vs the World 2018 결승, 5경기 (2018년 8월 5일)

  • 지도: 16비트

  • 해설: Rotterdam, Tasteless

2019

Maru 대 Stats

  • GSL Super 토너먼트 2019 #1 16강, 4경기 (2019년 4월 18일)

  • 지도: 이어 제로

  • 해설: Artosis, Tasteless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의 테란 대 프로토스전에서는 군수공장 기반 기계 유닛 플레이가 일반적이었지만, 스타크래프트 II에서는 주류가 되지 못했습니다. 테란 기계 유닛으로 후반 프로토스 공중 부대를 상대하고, 중반 압박을 방어하고, 지도 곳곳의 확장 기지를 공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비판이 있었죠. 그러나 2019년, 스타크래프트 II 경쟁전 역사상 가장 큰 무대에서 몇몇 용감한 테란 플레이어들이 프로토스를 상대로 기계 유닛을 성공적으로 사용했습니다. 

2019 GSL Super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Maru" 조성주가 기계 유닛을 주력 조합으로 사용해 5판 3선승제 경기를 시작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공허의 유산에서 추가된 사이클론 덕분에, 기계 유닛으로 지도를 빠르게 훑는 플레이가 가능해졌죠. Maru는 사이클론을 주력 유닛으로 이용해 강력한 프로토스 상대 "Stats" 김대엽을 상대로 역동적인 플레이스타일을 뽐냈습니다. 네 번째 경기에서 Stats는 이에 대응해 공중 유닛 비중을 높이고, 우주모함에 초점을 맞추어 후반 경기에 임했습니다.

양 선수 모두 계속해서 지도 곳곳으로 이동하고, 모든 유닛 조합을 다양하게 변경하고, 굉장한 공격을 수없이 감행했습니다. 캐스터, 관전자, 선수 자신들조차 누가 이길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사실만이 자명했죠. 30분에 걸친 치열한 접전 끝에 맵의 자원은 거의 바닥나고 선수들은 보급품 최대치 100을 돌파하려 기를 쓰는 상황에서, 단 하나의 유닛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기로 작은 혁명이 시작되었습니다. 대회 역사상 가장 큰 무대에서 기계 유닛이 사용되었고, 현재까지 테란 선수들은 프로토스 상대를 긴장시키기 위해 이 전술을 섞어 사용하고 있죠.

2019년 그 외 명경기

"Serral" Joona Sotala 대 "soO" 어윤수

  • IEM Katowice 2019 준준결승, 3경기 (2019년 3월 2일)

  • 지도: 이어 제로

  • 해설: Rotterdam, Tod

2020년 이후

이로써 ESL이 주최하는 새로운 경쟁전 서킷의 첫해인 2020년에 도달했습니다. 2020년에도 이미 굉장한 경기가 여럿 나왔지만, 아직 올해 최고의 경기를 결정하기엔 이르다고 판단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II 경쟁전은 끊임없이 변화하니까요. 선수들은 언제나 발전하고, 대담한 신규 전략으로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머리 스타일과 세레모니 역시 빼놓을 수 없죠.

시간을 내어 게임의 역사를 돌아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그 미래를 함께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파트 I: 자유의 날개 | 파트 II: 군단의 심장 | 파트 III: 공허의 유산











출처 : https://starcraft2.com/ko-kr/news/23485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