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신병 갑자록 스토리 및 음성 모음



안녕하세요.

오늘 준비한 콘텐츠는 

영웅&전설 신병 갑자록 스토리 및 음성 모음 입니다.



[심의쌍환]

1단계
화자: 곡무억

 한강성에는 사람이 정말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이름과 신분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그들은 기계 속 부품처럼 임무에 따라 대대로 전해지는 일을 처리한다.
 그 해, 사존께서는 여섯 살짜리 여자아이를 내게 데려와서는, 앞으로 이 소녀가 대를 이어 내 금환을 관리할 것이라고 하셨다.
 이렇듯 한강성에는 대대로 전서구를 키우는 자, 밀서를 필사하는 자, 열쇠를 보관하는 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이곳은 거대하고도 은밀한 하나의 체계였고, 나는 그저 그것을 움직일 뿐, 멈출 수는 없었다.

2단계
 내 금환을 관리하는 소녀의 이름은 장영이었다. 그녀는 조금씩 자랐고, 매우 정성껏 내 금환을 관리하며 예쁜 끈까지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무공을 가르쳐 주었고, 끈을 무기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연구하기도 했다.
 그 뒤로 나는 백효생의 행적을 찾기 위해 많은 이들을 파견했는데, 돌아온 이도 있고, 돌아오지 못한 이도 있었다. 장영 또한 몇달간 실종된 상태였다. 누군가 만설굴에서 그녀를 보았는데, 이미 독인이 되어 있었다고 했다.
 나는 그녀의 시신을 수습해 오라며 부하를 보냈다. 평소 눈치가 빠른 편이라고 자평했는데, 내가 보낸 자가 그녀와 평생을 약속한 사이라는 건 당시에 알지 못했다.

3단계
 이어 장영의 약혼자도 공자우와의 전투에서 전사했다. 그는 자신의 자취를 감추는데 매우 능한 자였고, 나는 그가 절대로 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역시 결국 죽고 말았다.

이후, 나는 금환을 관리할 새로운 시녀를 들였고, 이번에는 그 소녀와 사제의 연을 맺어 내가 일생 동안 얻은 것들을 그녀에게 전수하여, 그녀가 피할 수 없는 싸움에 맞서 자신을 지킬 수 있길 바랐다.

또 시간이 흘러 새로운 싸움이 시작되었다. 나의 부하는 계속 죽어갔고, 새로운 사람들도 계속해서 들어왔다. 가장 격렬했던 전투에서 팔황제자는 불길에 뛰어드는 불나비처럼, 자신의 몸을 던져 거란의 침략을 막았다. 

4단계
 하지만 우리는 모두 알고 있었다. 이 세상의 모든 평화는 잠시뿐이고, 또 다른 전투가 찾아오리라는 것을...
 나는 금환을 제자에게 물려주었다. 내 장기는 이미 그동안의 싸움으로 상해버린 상태였지만, 그녀는 젊고 강하며, 재능이 뛰어난 아이였다. 심의쌍환은 내가 사용할 때보다 더욱 강한 위력을 보였다.
 그녀는 금환을 손에 쥔 채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사존, 이제부터는 제가 지켜드릴게요." 나를 지켜준다는 말, 그것은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었다. 나는 그녀의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다가 웃으며 말했다. "그러렴."



[고란]

1단계
화자: 엽지추

 일생의 동반자를 찾아 함께하는 것을 부러워하지 않는 이는 없을 것이다.
 나는 젊은 시절, 내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여인을 만났었다. 그녀는 내게 정말 잘해주었고, 조건 없이 나를 믿고 의지하며, 나를 돕고 연모했다. 그녀는 나를 기다려 주겠다고 했고, 함께 중원에서 아이를 낳고 보살피면서 나와 함께 평생을 살고 싶다고 했다.
 나는 그러리라 대답했지만, 그녀보다 더 중요한 집념이 마음이 있었기에, 함께 약속했던 것들을 결국 단 하나도 이룰 수 없었다.

2단계
 훗날 나는 곁에 있는 여인과 혼인하여 일생을 함께했다.
 나는 해마다 나의 아내를 보러 운전으로 향했고, 한 해 동안 있었던 일을 말해주곤 했다. 나는 점차 명예와 권력, 지위와 세력을 얻게 되었고, 유능한 부하들을 이끌며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없던 시절의 내게는 그녀가 있었다. 인생은 산을 오르는 것과 같아서, 돌아볼 수는 있어도, 돌아갈 수는 없었다. 모든 것을 바쳐 그녀를 되찾고 싶었지만, 그것은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

3단계
 내 검의 이름은 고란이다. 무림의 모든 이가 이 이름을 알고 있고, 나와 그녀 사이의 일도 알고 있다.
 나는 훗날 얻은 내 아내의 마음이 어떤지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녀의 마음에는 항상 천하가 있었고, 나와 손을 잡으면 그녀의 부친이 이루지 못한 위업을 완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나는 줄곧 그녀가 부부로서의 일생과 사랑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이르러, 오로지 천하의 패업만을 생각했던 나는 세상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자 했고, 동료나 협력자라고만 생각했던 그녀는 눈물로써 나를 막았다.

4단계
 나는 살아오면서 두 여인에게 상처를 주었다.
 하나는 혼자서 운전에서 외로이 죽어간 우노아고, 다른 하나는 난세에 고독하게 남겨진 상관소선이다. 나는 저들의 행복을 위해서 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으나, 저들은 나를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내가 가는 길을 도왔다.
 상관소선은 결국 날 보내주었다. 그녀도 내가 꼭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떠나기 직전, 문득 터무니없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생이 있다면, 나는 반드시 우노아와 일생을 함께할 것이다. 그러나 세 번째 생이 있다면, 나는 상관의 검이 되어 그녀를 위해 피를 뒤집어쓰고, 그녀를 왕으로 세워 세상 위에 군림하게 해줄 것이다.



[신술]

1단계
화자: 이옥당

 강호인들은 내가 주도면밀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게 된 것은 나중의 일이다. 젊은 시절의 나는 실수를 많이 저질렀다. 물론 실수를 반복하면서 쌓은 경험이야말로 성장의 유일한 길이다.

 그러나 강호에서는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기회를 잃고 성장할 기회조차 잃는 이들이 많다.

 나는 운이 매우 좋았다. 늘 귀인의 도움을 받았다. 진묘수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2단계
 당시 나는 멍청한 실수를 저질렀다. 검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내 패검을 차고 나가고 말았다. 사실 매우 간단한 임무였다. 사해상회의 주소월이 동평 군왕부의 후원에서 얼룩 고양이 한 마리를 훔쳐다 주면, 수재민 구휼을 위해 금 사십 만을 주기로 약속했던 것이다.

 그러나 동평군왕부의 고수가 결투 중 내 검을 알아보고 이름을 외친 것이다.

 결국 얼룩 고양이를 훔쳐 나오긴 했으나, 조윤필에 의해 개봉에 고발당하고 말았다.

3단계
 검봉과의 결투가 있던날, 누군가 근처 지붕에서 해바라기 씨를 먹고 있는 걸 보았다.
투천각으로 돌아왔을 때, 그도 따라와 내 창가에서 해바라기 씨를 먹는 것이었다.

그가 바로 진묘수였다. 그를 알게 된 후 직접 무언가를 훔치러 갈 필요가 없게 되었고, 그는 나를 알고 난 후 더욱 뛰어난 도둑이 되었다.

참, 그날 이후로 나는 무기도 바꿔 드는 것을 잊지 않게 되었다.

4단계
 그때 진묘수와 세운 계획으로 그는 십대명도를 모두 훔쳐 하루아침에 유명해졌고, 그 덕분에 나는 오명을 벗을 수 있었다.

그 후 진묘수와 나는 친구가 되었다. 그는 떠들썩한 곳을 좋아하고 연극을 좋아했다.
내가 그에게 부탁할 때마다 그는 항상 날 도왔다. 물론 가끔은 심술을 부리며 내가 빚을 진 것을 상기시켰지만, 나도 그것을 흔쾌히 인정했다.

아주 오랜 시간 뒤에, 나는 연운을 지키러 떠나게 되었고, 진묘수는 부탁할 일은 없는지 물었다. 나는 없다고 대답했다. 그동안의 일들에 대해 보답할 길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싸움에 어쩌면 그를 비롯한 중원 사람들에게 보답할 길일지도 모르겠다.



[홍엽]

1단계
화자: 당청풍

 나는 홍엽을 매우 좋아한다. 홍엽은 여러번 망가졌는데, 수리하러 가져갈 때마다 제낙죽은 별로 기뻐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홍엽을 망가뜨리지 않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강호의 전투는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목우 8마리를 해치우던 중 홍엽은 다시 부서졌고 나 역시 힘을 쓸 수 없었다.

공자우는 정말 강했다. 나는 모두를 지킬 수는 없었다. 그저 내 손이 닿는, 내 앞에 있는 이들만 구할 수 있었다.

2단계
 인간에게 찰나의 순간은 매울 짧을 수도 있지만, 매우 길 수도 있다.

그 순간 공자우와 대화를 나누기로 약속했던 것을 떠올렸고, 명월심에게 그만두라고 권유했던 게 떠올랐다. 누군가는 나를 음험하다고 했지만 나는 떳떳했다. 그들을 도발하는 것도 좋고 기회가 되면 죽이는 것도 좋았다. 이 모든 것을 피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떤 이들에게는 그냥 전투일 뿐이겠지만, 나는 누구도 잃고 싶지 않았다. 생사는 돌이킬 수 없는 문제니까 말이다.

3단계
 할머니는 내게 물었다. 왜 그토록 어린 나이에 타오르는 의지와 기개 대신 조심스러움으로 매사를 대하느냐고.

나는 어리숙한 척 그런 적 없다고 대답했다. 할머니는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내저었다.

아주 어릴 적, 집을 나섰다가 흑곰을 마주친 적이 있다. 흑곰과 한참 동안 마주 보고 앉아 있었는데, 곰은 나를 잡아먹지 않고 꿀을 먹으러 가더니, 벌에 쏘여서는 죽어버렸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흑곰이 죽어가던 그때, 그 안의 슬픔과 공포가 느껴졌다.

4단계
 생사가 무엇인지 모를 때에는, 두려움 없이 나서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다. 진정 어려운 것은 바로 죽음을 경험하고, 그 속의 공포를 맛본 후에도 계속 버틸 수 있는 것이다.
 한번은 남쟁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남쟁은 내 부채를 가리키며 말했다. "잎 위의 가을 매미는 자신에게 주어진 숙명이 이번 가을까지임을 모르는 법이지." 나는 되물었다. "우리 모두 백 년 밖에 못 살고 죽을 것이라는 걸 아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남쟁은 내 눈을 바라보더니 말했다. "하늘의 뜻이 얼마나 지엄하든, 결국 매미는 울게 되어있고, 그물을 뚫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법일세."



[목엽비도]

1단계
화자: 엽개

 이 강호의 첫 십 년은 심랑의 것이었고, 두 번째 십 년은 이심환의 것이었으며, 세 번째 십 년은 공자우의 것이다.
 이 문장은 사공앙이 적은 것이다. 그는 고의로 백옥경, 청룡회, 부홍설 등을 생략했지만, 공자우의 배후의 일에 대해서는 일찍이 알았던 것으로 보이며, 많은 진실과 운명을 은근히 내비쳤다.
 사공앙 일족 또는 이전 왕조의 국사 이순풍, 원천강의 일족, 그들이 대체 무엇을 원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계속해서 경계해야 한다.

2단계
 내가 개봉에서 지내는 동안 조정에서 여러 고수를 초빙한 일이 있었다. 호연현, 양연옥, 진독봉, 육천망 그들이 힘을 합치면 청룡회보다 두려운 존재가 된다. 강호인 중 혹자는 조정에 앞잡이나 할 수 없다고 했으나 일부는 낯빛을 바꾸어 조씨 부자를 따르기로 했다.
 용선생, 취삼천, 흑누, 장안구, 남정저 개봉 사람들의 전우 관계는 만상문 조차 알아낼 수 없었다.
 그들은 누구에게 충성하고 있고, 목적은 무엇일까.
 흥미로운 일인 것은 틀림없다.

3단계
 마교에서 차인규형을 잃어버리고, 천마교의 혈육마저 끊겨 버렸다. 하지만 일부는 포기하지 않고 끊없이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 북쪽의 경우는 오히려 가장 노골적이다. 거란인 당정인 말갈인 몽고인 이고 초원의 매는 결국 날아오를 것이고, 철기붕이 나서게 되면 강호의 아무리 고수가 많아도 결국 제 몸 하나 간수하는 것이 전부 일 것이다.
 천하의 일이 어찌 고작 청룡회 공자우의 그칠까. 평화는 그저 과정일 뿐, 결말은 아닌 법이다.

4단계
 나는 보기엔 매우 초연해 보이지만 사실은 의심이 매우 많다. 세상이 무너지는 가운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꿈을 가끔 꾸곤 하는데 깨어나곤 나면 온 몸이 식은땀에 흠뻑 젖어있고, 한 없이 심난해진다.
 사존께서 내게 보내온 이철을 가지고 그간 한번도 쉬지 못했던 비도를 강화했다. 어쩌면 이제 세상에 감히 내상대 될 자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움직일 기회도 한 번 뿐일 것이다. 나는 그 기회를 세상에 가장 큰 화를 불러 올 적에게 사용할 것이다.
 그 후에는 생사도 부질없는 것이 되겠지, 그 해 사존께서 떠나면서 나에게 함께 가겠느냐고 물으셨다. 나는 가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이토록 고명한 무공을 배웠으니, 이번 생엔 내가 할 수 있는데 까지 천하를 지키고, 모든 것이 무너질 그 날을 미루어 100년의 평화를 얻어내고 싶다.



[장미검]

1단계
화자: 연남비

 나는 함께 술을 마셔주던 친구에게 서신을 남기고 싶었지만, 도저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는 막 알에서 깨어난 어른 새처럼 나를 따랐다. 그에게 나는 무림에서 처음 알게된 형 같은 존재였다. 그는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굳게 믿으며 주변 사람들이 증거를 내보여도 도통 믿으려 하지 않았다.
 그런 성격으로 변화무쌍하고 위험이 도사리는 강호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2단계
 사람마다 다른 운명을 타고나는 법. 그는 처세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기연으로 많은 좋은 친구를 사귀었고, 이름을 알릴 많은 일을 하게 되었다.
 공자우는 최고의 출신과 교양을 갖췄고, 명월심을 최고의 용모와 자본을, 백효생은 최고의 지혜와 수하를 가졌다. 그리고 그에게는 최고의 운과 인연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가진 것은 그저 나 자신뿐이었다.

3단계
 나는 아주 많은 이를 죽였다. 마땅한 죽음도 있었고 무고한 죽음도 있었다. 명월심은 강호의 흑과 백, 사맹팔황 중 무고한 이를 죽이지 않은 자가 누가 있으며, 자신이 행한 모든 것이 하늘과 사람에게 떳떳하다고 말할 수 있는 자가 몇이나 되겠냐고 말했다.

 어떤 이들은 죽인 것이 후회되지 않았다.
 하지만 장미검을 볼 때마다, 나는 주신곡의 곡주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그를 죽인 것은 그저 검 한 자루 때문이었다. 이 검이 없었더라도 나는 지금까지와 같은 길을 걸어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일생을 검에 바치고도, 검 때문에 목숨을 잃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4단계
 내가 사람을 죽이고 검을 차지한 이유는, 어쩌면 그가 나를 무시하며 상품의 검을 주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또 어쩌면 내가 세가의 자제가 아니라는, 내가 가장 숨기고 싶었던 사실을 그가 알아차릴까 두려워서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시 그것은 질투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는 열심히 수련해 이름을 세운 이들을 질투했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힘들이지 않고 해내는 이들을 질투했다.

 그러나 나의 일생은, 그 어떤 것이든 얻어내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고 싸워야 했고, 그토록 힘들고 험난했다. 어쩌면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흑도]

1단계
화자: 부홍설

 내 이름은 부홍설, 부는 복수라는 뜻이고, 홍설은 내 어머니의 기억 속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그 날 밤, 눈 속에서 피어난 붉은 핏자국을 뜻한다.
 시간이 흘러 나는 그날 밤 어머니께서 낳은 아이가 내가 아닌 엽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일련의 사건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는 버려진 아이었으나, 마 부인에 의해 바꿔치기 됐던 것이고, 청룡회나 마공군이나, 나와는 아무런 원한이 없었던 것이다.

2단계
 복수를 해야 할 자는 엽개였다. 백천우의 유일한 아들이었던 그를 마 부인은 몰래 바꿔치기하여, 이심환에게 제자로 받아달라고 부탁했다. 엽개는 잘 성장했고, 그의 비도는 사람을 죽이는 비도가 아닌, 사람을 살리는 비도가 되었다.
 가끔은 그가 부러웠다. 나는 사람을 죽이는 비도도 없고, 열여섯에 어머니께서 주신 칠흑의 칼 한 자루만 있었기 때문이었다.

3단계
 후에 나는 엽개와 함께 어머니를 모시고 아버지의 묘를 찾았다. 아버지는 그의 부인과 함께 묻혀있었고, 어머니는 그녀를 위해 지전를 태워 묘에 올렸다. 어머니는 술을 조금 마시더니 내 인생의 절반을 복수의 늪에 빠져 살게 미안하다고 사주하며 자신을 밉지 않냐고 물었다.
 나는 생각했다. 대충은 그녀를 버렸고 마부인도 그녀를 괴롭힌데다 아이까지 빼앗아 갔으니 그녀가 그들을 미워하는 것이 당연했다.

4단계
 그러나 난 어짜피 이름없는 무덤에서 죽었거늘 시체마저 들개가 물어갔을지도 모르는 이름없는 아이였다. 그런 날 이 여인은 거두어 길렀고, 검법을 가르쳤으며, 가장 아끼는 운철로 검도 만들어 주었다.
 그녀는 늑대가죽으로 옷도 만들어 주었는데, 촘촘한 바느질 덕분에 매우 따뜻했다. 물론 가끔은 그녀의 친아들인 엽개가 부러울 때도 있었다. 하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별로 다른 것도 없었다. 그녀는 내 어머니였다. 줄곳 그러했다. 난 엽개와 함께 그녀를 모시고 그녀를 위해 칼을 들 것이다.
 죽을 때까지.




[공작령]

1단계
화자: 야희

 세상에는 두 명의 야희가 있다. 한 명은 나고, 한 명은 그녀다.
 주인이 죽은 후, 나는 한동안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기분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주변의 모든 풍경이 아무런 색도, 소리도 남지 않은 것 같았다. 밥도 먹을 수 없었고, 걸을 수도 없는 데다가, 울음소리조차도 낼 수 없었고, 마치 비틀거리며 걷는 시체가 된 것처럼 이리저리 끌려다니기만 했다.
 하지만 그녀는 떳떳하게 고개를 든 채 내게 말했다. 주인은 죽지 않았고, 죽은 건 목우이며, 그녀가 검을 구하러 오는 자들을 막기 위해 만들었던 것이고, 진짜 주인은 폐관 수련에 들어갔으니 시간이 지나면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2단계
 나는 그녀의 세계 속에 웅크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대단한 무공을 익혀 공야곡에서 허사를 부리고, 군왕부에서 공작으로 조종하며 혈무루에선 무공을 뽐내기도 했고, 주인과 닮은 목우를 데리고 다니며 싸움까지 벌이곤 했다.
 가끔은 온 몸에 피를 뒤집어 쓴채 돌아와서는 피를 닦을 생각도 없이 주인님의 관절을 고치기에 바뻤다. 난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잠에서 깨어나 울었다. 넌 피곤하지도 않느냐고, 그러나 그녀는 피곤하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 둘 중에서는 그녀가 있어야만 살아갈 수 있었고,
 난 나약하고 겁도 많은데다, 검을 만드는 화로 근처엔 무서워서 다가가지도 못했다. 나는 주인이 왜 죽었는지 알기 때문에 두려웠다.

3단계
 청룡회는 천하의 상기를 보내 공작령 도안을 주고 만들어 내라고 했다. 그녀는 주인을 조종해 그 암기를 만들기 시작했고, 주인의 목소리를 흉내 내면서, 어린애처럼 검을 만들며 주문을 외웠다. 사실 그 도안은 오래전 주인이 본적도 있고 만든적도 있는 것이었다. 당시 주인은 오랜시간 고민했고, 기침을 해가면서 우쭐했었다.
  "콜록~콜록~ 이건 마치 이 세상 것이 아닌 듯 하군... 콜록~ 콜록~"
 그 주인은 공작령 연구를 그만두었다. 한 때 주인은 남쟁과 토론을 했었는데 그 때의 나는 노는데 정신이 팔려,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듣지 않았고, 주인이 그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 너무 많은 연기를 마셔 죽을 병에 걸리고 말았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4단계
 우리는 종종 주인의 옛친구를 만나곤 했는데, 그때마다 그녀는 사라졌고, 내가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연남비는 공자우가 주인을 죽였다고 생각했고, 몰래 자신의 세력을 키워 주인의 복수를 하려 했다. 하지만 남쟁은 주인의 임종 전까지 기다렸으나 오지 않았다. 그 때의 난 주인을 잃을 것 같다는 두려움 때문에, 움직일 수 없었다.
 그녀는 주인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부축해주면서 이루지 못한 소원이 있냐고 물었다. 그 때 주인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했었다.
 "야희야, 언젠가 누가 와서 공작령을 만들어 달라고 하면, 절대로 만들어 주면 안된다. 기억하렴"
 우리 둘은 함께 끄덕이며 그러겠다 대답했다.
 


[대비부]

1단계
화자: 공자우

 백옥경이 나의 아버지 심창해와 결전을 치루던 날, 사람들은 모두 도망쳤고, 오직 나만히 근처에 있었다. 그가 아버지에게 한 말은 황당하게 그지 없었지만, 표정만큼은 진실해 보였다. 그는 말했었다.
 "백성들은 더는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견딜 수 없고, 중원부터는 백골과 통곡이 넘치는 전쟁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그가 바라는 것은 오직 천하의 평안 뿐이며, 이를 위해 호영현에게 자결을 권유했고, 존자령에 서약을 어기면서 까지 나의 아버지와 싸우는 것이라고 했다.
 아버지는 그에게 물었다. 호영현에 남겨진 자식들에게 무슨 죄가 있으며, 천하태평을 위해서 호영현에게 자결을 권할 순 있어도, 무슨 권리로 조정을 위한 재물로 그의 자녀까지 내게 달라는 것인지.

2단계
 백옥경이 모습을 감추자 백효생이 침통했다. 그를 주군으로 삼고 그와 함께 천하를 손에 넣고 싶어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백효생이 모르는 일이 있었으니, 백옥경의 소원은 그와 품은 것과 전혀 다른 것이였다. 한 때 나는 백옥경의 존재야 말로 천하에 있어 가장 큰 문제인 것이 아닌가 생각한 적이 있었다.
 정말 그가 부처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부터 사라지게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다. 그러나 끝내 백옥경이 정말 자신을 사라지게 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는 그가 정말 부처의 마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허나 나는 사라져버린 그를 찾아낼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백효생에게 물었다.

3단계
 그가 가장 신경쓰던 것은 공작령과 대비부라고, 백효생이 말했다. 그것들은 당시 갑자신병록에 기록되어 있던 두 흉악한 신기였는데, 하나는 강호를 떨게 만드는 암기였고, 다른 하나는 일곱초식을 모두 모으면 천하를 바꿀 수 있는 무공이었다.
 나는 백옥경이 왜 그것들에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었다. 그는 천하의 평화가 어떠한 것에도 파괴되지 않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절정의 무공실력을 가졌으면서도, 그것들을 파괴할 용기는 없었다. 그래서 홀연히 그것들을 어디엔가 숨겨둔 것으로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고 여겼다.

4단계
 몇 년간 나는 집중하여 무예를 갈고 닦았다. 청룡회의 일은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공작령과 대비부가 있어야만 백옥경을 불러낼 수 있다는 점. 오직 그 한가지에 있어서만은 나와 백효생의 뜻이 일치했다. 나는 그가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한가지 사실은 알고 있다.
 백옥경이 아직 살아있다면, 절대 공작령이 세상에 나타나고 대비부가 합쳐지는 것을 보고만 있진 않을 것이다. 그가 날 막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다면, 그와 겨루고 싶다는 소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명월심이 주씨 일가의 창고에서 공작령의 행방을 찾았다. 나는 고해 높은 곳에서 그녀를 위해 싸웠다. 우리는 공작령은 다시 만드는 것이 실패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이제 남은 것은 대비부 뿐이니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대비부의 일곱 초식을 모두 모아도 백옥경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 때는 그가 이미 이세상에 없다고 믿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 때가 되면 나는 강호를 떠나 명월심과 함께 창랑도에 은거할 생각이다. 어린시절 동해에서 배를 타던 나날은 내 일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기억이었으니까.


[영웅&전설 신병 갑자록 스토리 및 음성 모음 영상]







여기까지

영웅&전설 신병 갑자록에 대한 스토리를 살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P 221,293 (45%) / 235,001

갑부

Lv74 냥룬

네이버 검색 : 천애명월도 스누피


     



레벨
Lv74
라이센스
B급 라이센스
경험치
221,293 (45%) / 235,001 ( 다음 레벨까지 13,709 / 마격까지 12,458 남음 )
포인트

이니 164,058

베니 2,562

제니 5,039

명성
3,369
획득스킬
  • 5
  • 9
  • 5
  • 2
  • 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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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05      [공략]    신규 유저분들을 위한 최신 초보 가이드 [5] 러블리야 06-20  1330 22
    2899      [공략]   낚시로 얻는 물고기 공략  [2] 냥룬 05-26  1483 10
    2895      [공략]    연화귀보 888 에 대해서 알아보기!  [3] 냥룬 05-15  1338 1
    2894      [퀘스트]   일일임무 세력퀘 좌예진 위치 좌표 [최종수..  [1] 쌀떡쌀떡쌀떡 05-14  1131 5
    2893      [캐릭터]    문파 소림 롱주 이펙트 모음  [2] 냥룬 05-11  1505 1
    2892      [기타]    영웅&전설 신병 갑자록 스토리 및 음성 모음       냥룬 05-07  969 3
    2883      [기타]    희귀 신병 갑자록 스토리 및 음성 모음  [1] 냥룬 05-01  829 4
    2878      [신분]    유협선생님들을 위한 팁!  [2] 소롱포 04-17  1425 1
    2875      [공략]   소사매 유람 정리 5차 수정 [3] 에어그릿 03-30  3990 10
    2872      [공략]   각 문파별 레이드 딜싸이클 ,천향 힐 주는법..  [17] 옥화무희 03-23  4090 6
    2865      [캐릭터]    천향 가이드  [10] 냥룬 03-13  2555 10
    2851      [공략]   소사매 스킬 [방어극기] 간딴 실험!!  [10] Arcreciel 02-23  2872 15
    2842      [캐릭터]   소사매 스킬 재료 및 공/투력 상세 공유  [3] 갸앍 01-30  4578 12
    2823      [공략]   1월 9일 패치노트 미리보기 - 천지풍운, ..  [4] 냥룬 01-08  1241 1
    2415      [기타]   침착맨 문답족보 소스코드 공개 [20] 돌아온침착맨 09-17  10850 69
    2361      [공략]   만설굴도전-5넴 신위공략 + 보스패턴 정리  [25] HMD 08-28  20346 49
    2267      [공략]    만설굴 일반 공략 v1 (움짤,영상포함)  [13] Godwitch 08-17  21969 10
    2056      [공략]   천봉회 도전 공략  [13] 콩냥콩냥 06-13  23464 33
    2053      [공략]   문답의 정석 Ver.1 (스크롤 압박 주의)  [13] 샤를렌 06-12  13583 40
    2050      [공략]   **천봉회 일반** 이미지공략 /디테일/팁  [21] 매백 06-12  16003 83
    2048      [기타]   하루에 먹을 수 있는 수양 서화  [29] 샤를렌 06-12  10435 27
    2043      [신분]   70일간의 유협-삽질 기록자료 [13] 개새 06-10  11289 34
    2036      [신분]   체포 추천 맵 공략  [29] 샤를렌 06-08  10455 27
    1837      [아이템]   매력도 3000을 달성해봅시다!  [35] 디제라토 05-08  21062 51
    1769      [공략]   <심법 : 극락>을 파헤쳐보자!  [30] 샤를렌 04-22  16244 20
    1562      [기타]    [새버전!!]문답족보 시즌2 가즈아!!  [116] 돌아온침착맨 03-31  164486 408
    1519      [공략]   오늘 추가된 공력 / 전투력 추격퀘 / 사제..  [35] 카르산 03-29  1638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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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43      [기타]   서화관리용 프로그램 2018.03.25 최종..  [39] 꽃남방총각 03-10  24081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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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신분]    엽호 애완동물좌표  [61] 안되요 03-08  33289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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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3      [공략]   천하 평정을 위해 매일&주간에 혼자&함께 해..  [63] 서언을 02-24  22882 102
    862      [공략]   [심법] 심법 급별 정보  [60] Marab 02-23  49658 84
    804      [캐릭터]   스텟 관련 히든업적 4가지  [64] 카르산 02-22  51460 213
    796      [공략]   간단 심법정리  [44] Lapidia 02-22  33034 131
    764      [캐릭터]   악사 천향이 드리는 글(파티사냥 관련) [43] 잘하는데 02-21  12627 43
    721      [기타]   천애명월도 UI 저장 및 초기화 관련 팁 [45] 순금돼지 02-20  13980 112
    642      [캐릭터]   회명소석 vs 상명소석, 이상적인 치명타 .. [28] Giruda 02-16  15274 48
    625      [공략]   뉴비초보가 83을 찍고 적어보는 초보들을 위..  [30] Mevius7 02-15  20354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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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9      [공략]   뉴비초보가 83을 찍고 적어보는 초보들을 위.. [153] Mevius7 02-11  36981 209
    474      [공략]   (중어 번역)라이트유저 방파무공 찍는법 [27] Peter94 02-10  34028 37
    417      [캐릭터]   천향 [심법트리] 도표 가이드  [24] skycastle 02-08  32337 41
    416      [캐릭터]   ★★[극/초보자용]진무PVP가이드★★[[미..  [28] 김마쵸 02-07  12069 42
    365      [공략]    ★LV80 레이드 인던 창오성 공략 ★ 영상.. [18] 악사이당 02-06  1613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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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3      [공략]   글로만 적는 창오성 공략 [45] 델피니어 02-06  25878 53
    322      [공략]    [삐딱] 천애명월도 살수 암살령 및 현상수배..  [13] Toptist삐딱 02-05  1979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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