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1인칭으로 되어있습니다.


※본 글은 퀘스트 '공략'이 아닙니다. 순수하게 스토리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 본 글의 대사와 스토리는 게임에서 등장하는 스크립트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 본 글에서는 12등급 스포일러가 감지됩니다. 읽기 전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그래픽 옵션을 '최하'로 맞추고 '저사양용 라이팅'을 쓰고 있습니다...양해바랍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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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초원

멀리 보이는 푸른 바다

한 줄기의 강과 높고 낮은 산맥

그 사이에 지금껏 본적 없던 대도시, 벨리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거대한 푸른 톱니바퀴는 도시 중앙에 우뚝 서서 천천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도시의 성곽은 태양빛을 받아 새하얗게 빛나고 있고

붉은색 지붕들 사이사이로 굴뚝들이 연기를 뿜고 있습니다.

도시 주변에는 섬처럼 생긴 대지가 공중에 떠 있고 그 위로 요새가 건설되어 있습니다.

처음으로 보는 대륙의 풍경에 당신은 멀미를 느낄 지경입니다.

티아란 나무도 거대했지만 '지평선'이라는 것은 전혀 다른 존재였습니다.


「……나 여기서 잘 해나갈 수 있을까?」


긴장한 당신은 마른침을 삼키며 지금부터 당할 온갖 망신을 상상합니다.

하지만 죽어간 사람들, 아샤와 아이들, 자신을 믿어준 촌장님과 에드문드 대장을 생각하며

조금 더 자신감을 갖기로 다짐합니다.

그 사이에 당신은 벨리카의 페가수스 승강장에 도착합니다.

페가수스는 한 번 발을 크게 구르더니 바닥에 그려진 마법진 사이로 사라집니다.


당신은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도시 안으로 한발을 내딛습니다.

분명히 연락장교라는 사람을 찾아가면 된다고 했던 것 같은데...

다행히 연락장교 '트로이 헤이스'는 승강장 바로 앞에 있는 안내소에 있었습니다.

당신은 길버트에게 받은 신분증과 소개서를 그에게 보여줍니다.






연합 사령부로 가기 전에 가방 공간을 공짜로 늘려준다네요.






공짜는 한번만이라는 째째한 게티는 연합 사령부의 위치를 알려줍니다.

당신은 그가 말한대로 사령부 앞에 있는 타샤리나에게 다가갑니다.




타샤리나는 당신을 환영하며 어서 사령관을 만나러 들어가보라고 합니다.

과거 티아라니아에 들렀던 모험가, 섬을 구하러 별동대를 파견한 사령관은 어떤 인물일지.

조금 험악한 산적같은 얼굴이 아닐까 하고 당신은 사령부 안의 집무실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본 연합 사령관의 모습은 당신이 생각했던 것과 정 반대였습니다.

'그레이엄 헤인즈'는 당신이 제출한 소개서와 신분증을 보고

덤덤한 표정으로 당신이 '발키온 연합 아룬 방면 수비군' 소속이 되었음을 알려줍니다.


…아무도 못알아채도록 당신에게 윙크를 하면서요.




그레이엄 「 이 곳 벨리카는 여신 벨릭의 은총으로 보호받는 아룬 대륙의 중심지이자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발키온 연합의 수도라네.

발키온 연합은 평화로운 종족들이 연합하여 만들어낸 평화로운 연합국가지.


현재 연합은 '아르곤' 이라는 미지의 존재의 침입으로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네.

연합군 사령부에서는 사악한 아르곤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대다수의 병력을 대륙 건너의 머나먼 전장으로 파견한 상황이네.

내 동료들도 상당수 그 곳에 파견되어 있지.


그로 인해 벨리카는 새로운 위협에 처하게 되었네.

그 동안 잠잠했던 야만족과 괴물들이 일제히 활동을 개시해 마을을 습격하였다네.

지금도 사람들이 겪고 있는 피해와 고통은 나날이 커져만 가고 있어.

그렇기에 연합은 자네와 같은 젊은이들의 힘을 필요로 하고 있지.


자네, 연합의 군인이 되어 발키온의 평화를 지켜보지 않겠는가?

또 누가 알겠나, 자네가 연합을 위기에서 구한 엘리온 쿠벨과 같은

영웅으로 칭송받게 될지……. 




(평화로운 종족이 연합하여 만들어낸 평화로운 연합국가라고는 하는데

실제로 보면 내부에서 이권다툼도 심하고, 연합의 방침에

따르지 않는 소수부족들은 제대로 된 자치권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여러모로 뒤가 구린 발키온 연합...)




짐짓 여명의 정원 탐사대 출신임을 강조하는 총대장님.




이제 당신은 정식으로 연합의 일원이 되어 의무와 책임을 다하게 되었습니다.

약식으로 임면식을 마친 총대장님은 옆에 있는 '사마엘 그란우드' 장군과 이야기를 나눠보라고 합니다.

그나저나 총대장님......사마엘 '군' 이라고......?

하지만 벨리카 수비군의 사령관인 사마엘 장군은 당신을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눈치입니다.



사마엘 「 여명의 정원에서 큰 공을 세웠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뜻 밖의 칭찬에 우쭐해졌을 것 같은데, 앞으로 정규 연합군으로 활동하는 이상

훨씬 위험하고 어려운 일을 많이 겪게 될 것이다.




당신 「 !! 


사마엘 「 ……얼뜨기처럼 보이지만 제법 배짱은 있는 모양이군


갑자기 칼을 뽑아든 사마엘 장군 때문에 가슴이 철렁한 당신.

뒤에 서 있는 길버트마저도 티는 내지 않지만 온 몸이 굳어 있습니다.

겨우 동요를 이겨낸 당신에게 사마엘 장군은 '배짱은 있는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립니다.

하지만 두 눈은 확실히, 웃고있지 않습니다.


사마엘 「 어쩌다 손쉽게 연합군의 일원이 되었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그만 물러 가라.

여명의 정원 바다 비린내를 더 이상 참기가 힘들구나. 




사마엘 장군이 당신에게 갖는 첫 인상은 '바다 비린내나는 풋내기'정도인 듯 합니다.

처음부터 환영받을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사마엘 장군은 뭔가 더 엄격한 것 같습니다.

'어중이 떠중이는 연합군으로 인정할 수 없다' 같은, 무인의 분위기가 풍깁니다.

첫 임무부터 정신차리고 임하는 편이 좋을거라고 말하는 사마엘 장군.

'한 번만 실수해도 쫓아내버리겠다'는, 반 정도는 협박인 조언 입니다.


이 장군 밑에서 과연 잘 해나갈 수 있을까요......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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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쭉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