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때였음....


인문계였지만 1학년까지는 미술/음악을 필수적으로 듣는 학교였음(정신, 감수성 교육 일환이라나?)

미술수업중에 유화로 그려서 수행평가 점수 대체하였던 때였을거임


그때 사과 정형화를 그리는 놈이 있었음...

그림 명도 조절하시는분은 아실거임....사과의 명도를 조절할때는 노란->주황->빨강순으로 해야 예쁘게 나온다는거....


근데 이녀석은 그런 기초를 깡그리 무시하고 명도 경계선마다 검은색 선으로 구분을 짓고 있엇음......

당연히 그림은 망작되어가고 있었고....


보다 못한 미술쌤...

"임마?! 여기는 노란색쓰고! 빨간색 조금 섞어서 주황색 쓰고! 그 다음에 빨간색 쓰라고 했잖늬야?"


답답해서 나오는 선생님 표정 굳혀가며 설명하는데 근데 이놈....갑자기 고객 숙이면서 풉 터지더니 선생님 눈치 못채게 노력하면서 미세하게 웃는거임....바로앞에 선생님 눈치 챘음....


"어디가 웃겨서, 뭔데 웃늬야?"


그놈 고개 들고 웃음기 아직도 머금으면서 설명


"푸흐~!.....아, 저 그게...아까 색깔 설명하실때....."

"어?"


"무슨무슨 색 쓸때 끝에가 말입니다....섹X 처럼 들렸어요.... "

"......뭔소리여? 미칬나?"


그때 주변에서 몇몇 애들이 빵터짐....

방금 선생님이 한 말 다시 생각해봐도 난 이해 못하겠어서 옆에 웃고 있는 놈한테 물어봄.....


"아까 선생님 색깔 쓰라고 말한거 말이냐....그거 이렇게 들렸다는 말이다."


[임마?! 여기는 노란'섹X'고! 빨간색 조금 섞어서 주황'섹X'고! 그 다음에 빨간'X스'라고 했잖늬야?]


참신한 설명을 들은후에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애들 미친듯이 웃어터짐, 선생님도 어이없는지 웃어넘기심

한동안 미술선생님 타이틀은 무지개섹X가 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