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고등학교 2학년 3월 새학기 때였습니다


참고로 저는 환절기 때 항상 감기에 시달리는데여


그 때도 어김없이 감기가 걸린 상태였습니다


아침 자습시간 때 공부를 하고 있는데


콧물이 자꾸 나와 휴지로 닦고 있었습니다


제가 쓴 휴지가 주유소에서 나눠주는 싸구려 향기나는 뭐 그런 종류였는데


그 때 제 짝궁이 그 모습을 보고


'야 그 휴지 쓰면 암걸린다 ㅋㅋㅋ 며칠 전 뉴스에서 그거 

발암물질 많아서 쓰면 암 걸린데 ㅋㅋㅋ 너 암 걸린다 ㅋㅋㅋ'


이렇게 얘기를 하더군여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저는 짝궁에게


'야...넌 담배나 피지마. 맨날 학교 화장실에서
담배나 피는 넘이 니가 암 걸릴 확률이 더 높겠다 ㅋㅋㅋ'


라고 말을 했는데


짝궁이 아연실색을 하더군여


엥? 왜 이런 반응을 보일까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제 옆에 담임선생님이 서 계시더군여...


아...순간 이거 어쩌지 저 나름 대충 상황을 모면 할려고


'음..그러니까 이거 stop -ing가 뭐뭐 하지마라 맞지? 음...
stop smoking 은 음... 담배를 피지마라는 거 맞지 아하하 영어 쉽네 에헤헤...'


라고 뭐 대도 안되는 소리를 짖거렸는데


역시 그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로 상황을 모면할 수가 없더군여


그 다음엔 짝궁은 담임한테 찍혀서 1년동안 찍혀서 생활했습니다


약간 미안하긴 했는데 뭐 담배 피는게 사실이니까


그렇게 많이 미안하진 않았습니다


새학기를 보니 그 때 그 시절이 떠오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