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했다. 
원하던 전공이 생각처럼 쉽지 않고 이 길이 내 길이 아닌 것 같아서 중간에 그만두게 되었다. 
그리고 1년 후 수능을 다시 보고 타 전공으로 다른 학교 신입생으로써 한 발을 내딛었다. 
오티에도 참석해서 동기들도 여럿 만나고 친구들도 사귀게 되었고 좋은 선배님들도 많이 만나게 되었다.
1년 늦게 입학한 대학에서 고등학교 때 친구를 나는 신입생으로 친구는 2학년 다른 학과 선배로 만나게 되었다.
서로 교내를 오가다 만나면 "아이고 선배님~" " 아이고 후배님~"하며 장난치며 지나치는게 일상이었다.

어느날 고등학교 때 친구의 sns를 들어가서 낯익은 얼굴을 보게 되었다.
우리과 선배와 함께 찍은 친구의 사진에 고등학교 때 친구와 우리과 선배님이 친구인 걸 알게 되었다.
빠른 년생으로 학교를 입학해서 1년을 재수한 내게 선배님을 부르는 호칭이 순식간에 애매해졌다.
그래서 점점 그 선배와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 하는 것이 불편해지고 자리를 피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그 선배도 나와 마주치는게 껄끄러워졌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그래서 새학기에 동기들은 많이 사귀게 되었지만 선배들과의 자리가 점점 불편해졌다.

나중에 술자리가 우연히 만들어지게 되고 선배와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이야기 나누는 기회가 생겼다.
다음부터는 서로 말 편하게 놓기로 하고, 술자리에서 고등학교 친구 이야기를 하며 관계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험이나 도서관 이용시 팁 등 대학 생활에 꿀팁을 많이 얻게 되고 다른 선배님들과도 잘 지내게 되었다.
친구와 선배님 덕분에 새학기 대학 생활이 한결 편하고 즐거운 일이 많이 일어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서야 친구와 선배와 서로 "아이고 우리 후배님.. 선배님".. 하는 돈독한 사이가 되어 공부가 조금 힘들어도 학과 생활을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었다. ^^

좋아하는 것을 찾아 시작한 일이 힘들어 중간에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았는데 잘못 되는 것이 아닐까 한 것이 괜한 걱정이었다. 첫 선택이 실패해서 두 번 째 선택에 겁을 좀 먹었지만 오히려 지금의 선택에 후회없이 즐거운 새학기를 보냈던 것이 대학을 졸업한 지금의 내게 소중한 추억의 일부분이 된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