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PC용 SSD 시장에서 512GB 이상 고용량 SSD 보급률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용량 SSD 제품의 가격이 지난해 대비 최저 10%에서 최대 20%까지 떨어진데다 설치시 고용량을 요구하는 게임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판매된 SSD 용량별 비중에서 512GB 이상 제품 비중은 SATA3 방식 제품 기준 30%, NVMe SSD 기준 70%를 넘어서기도 했다.

■ "512GB SSD 탑재 비중 증가 예상"

주요 SSD 제조사와 시장조사업체는 올해 PC용 512GB SSD 보급률이 올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달 말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512GB 이상 PC용 SSD 탑재 비중은 지난 해 초 20% 수준이었지만 올해 말에는 40% 중반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량 SSD 보급을 주도하는 가장 큰 요인은 가격 인하다. 현재 500GB SSD의 용량당 단가는 1GB당 180원 내외까지 떨어졌다.

국내 시장 용량별 SSD 판매 비중 변화. (자료=다나와리서치)

노트북과 PC 등에 높은 호환성을 지닌 SATA3 방식 500GB SSD는 지난 해 초 9만원 전후에 판매됐지만 현재는 8만원 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초당 읽기·쓰기 속도가 1000MB/s 이상인 NVMe SSD 역시 QLC 낸드플래시 장착 제품이 등장하며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500GB 제품의 가격은 지난 해 1분기 12만원 전후였지만 현재는 25% 이상 하락한 9만원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 대용량 게임·동영상 증가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는 "지난 해 판매된 SATA3 SSD의 용량별 비중에서 1TB 이상 SSD는 5%, 512GB 제품은 25%, 256GB 제품은 56%, 128GB 이하 제품은 14%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해상도 동영상이나 사진 작업에 널리 쓰이는 NVMe SSD의 용량별 판매 비중에서는 512GB 이상 제품의 비중이 70%를 넘었다. 다나와는 "설치시 고용량을 요구하는 게임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 실행화면. 최초 설치시 175GB 용량을 요구한다. (사진=액티비전블리자드)

실제로 배틀필드Ⅴ 제작사인 EA가 권장하는 최소 디스크 여유 공간은 50GB다. 또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는 175GB를, 기어스5는 약 80GB를 요구한다. 256GB SSD에 윈도 운영체제를 설치한 후 게임 몇 개만 설치해도 포화상태에 이른다.

■ 주요 SSD 제조사, 게임 특화 고성능 제품 투입

주요 SSD 제조사도 고용량 SSD의 주 수요처인 게이머 대상 특화 제품을 시장에 투입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지난 해 장시간 작동시 발생하는 열을 방출해 성능 하락을 억제한 제품인 WD 블랙 SN750 M.2를 출시했다. 최대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3470MB/s, 2800MB/s이며 무상보증기간을 5년으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