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에 부풀었던 2020년 게임 시장, 하지만 일부 기대작들의 발매일이 연말로 연기되면서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예정되어 있었지만) 혜성같이 등장한 이 게임이 주목 받고 있다. 바로 데스 스트랜딩(DEATH STRANDING)이다.


메탈기어 시리즈로 유명한 게임 개발자 코지마 히데오(Hideo Kojima)가 개발한 이 게임. 일단 게임 자체는 주목 받는데 성공했다. 유명 배우들이 그대로 게임 내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 매즈 미켈슨(Mads Mikkelsen), 노먼 리더스(Norman Reedus), 레아 세두(Léa Seydoux), 린지 와그너(Lindsay Wagner) 등 유명 배우가 마치 실사처럼 게임에 등장하기 때문.


▲ 코지마 히데오가 하고 싶은 것 다 한 듯한 느낌을 주는 데스 스트랜딩


그런데, 게임 방식이 좀 독특했다. '택배'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세상에 주인공이 오픈월드를 누비는 택배원이라니, 필자도 솔직히 출시 전까지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막상 플레이 해보니 이질감보다는 신선함과 데스 스트랜딩만의 독특한 분위기에 매료되었다. 이렇게 데스 스트랜딩은 1년 전, 논란과 함께 플레이스테이션4로 먼저 출시되었다. 영화 같은 연출력과 독특한 게임성으로 평단과 게이머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9년 최다 고티(Game of the Year, 약 80개) 수상작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출시 1년 가량이 지난 이 시점에, 드디어 데스 스트랜딩이 PC로도 출시됐다. 플레이스테이션4에서 사양적 한계로 인해 제한될 수 밖에 없었던 것들이 PC에서 대부분 구현이 되었다고 한다. 프레임 향상과 와이드 스크린 지원 등이 대표적, 이 외에도 사진 모드가 추가되어 있다.



데스 스트랜딩이 요구하는 시스템 사양은?


데스 스트랜딩은 게릴라 게임즈(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1차 게임 개발사)가 개발한 게임 엔진 ‘데시마(DECIMA)’를 쓴다. 플레이스테이션 4에 맞춰 최적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작사의 역량이나 목적 등에 따라 얼마든지 PC로 전환 가능하다. 이미 같은 엔진을 쓴 호라이즌 제로 던(Horizon Zero Dawn) 역시 PC로의 이식이 예정되어 있다.


▲ 게임 그래픽에 비하면 사양은 비교적 무난한 편이다


이 게임의 사양은 의외로 평이한 편이다. 최소 사항으로는 인텔 코어 i5-3470 혹은 AMD 라이젠 3 1200 프로세서, 8GB 메모리,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 3GB 혹은 AMD 라데온 RX 560 4GB 등이 포함된다. 비디오 메모리 3GB 이상, 듀얼코어 이상 프로세서면 게임 구동에 필요한 조건을 만족한다고 볼 수 있다.


권장 사항도 여유가 있다. 인텔 코어 i7-3770 혹은 AMD 라이젠 5 1600 프로세서 이상, 8GB 메모리,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 6GB 또는 AMD 라데온 RX 590 등을 제안하고 있다. 쿼드코어 이상 프로세서와 6~8GB 비디오 메모리 용량을 가진 최신 중급 그래픽카드면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 데스 스트랜딩 FHD 해상도 성능 비교표. RX 570도 68 프레임을 보여준다고 한다.

최적화가 비교적 잘 되어 있음을 말해준다. (자료-guru3d)


틀린 말은 아닌 듯 하다. 실제로 여러 IT 매체 및 벤치마크 사이트, 커뮤니티 등에서 실시한 테스트에서 데스 스트랜딩은 FHD 해상도에서 라데온 RX 570으로도 평균 초당 68~70 프레임 전후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포스 GTX 1060 6GB는 이보다 더 나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게임을 최대한 저렴하고 쾌적하게 즐기기 위한 구성은 무엇일까? 최적의 조합을 고민, 아래와 같은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데스 스트랜딩을 FHD에서 즐기자! 풀옵 60 프레임 최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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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램은 4+4 듀얼이나 8 단일로 최대한 돈을 아껴도 좋고, 8+8 듀얼(16GB)로 넉넉하게 해도 좋다


고품격 SF 택배 시뮬레이터, 데스 스트랜딩을 원활히 즐길 수 있는 PC 시스템을 한 번 꾸며보자. 먼저 확인해 볼 PC 견적은 FHD 해상도(1920 x 1080)에서 최적의 성능을 내기 위한 구성이다. 위 벤치마크 결과를 보니 일단 고사양 본체까지 갈 필요가 없어 보인다. 최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지갑을 지켜주는 가성비 끝판왕 조합으로 준비했다. 


참고로 아래 부품들은 하나의 기준을 제시(헝그리!!)하는 것이지 완전한 정답이라 할 수 없다. 조립 PC의 부품 구성 자유도는 매우 높으므로 해당 견적은 참고만 하자. 얼마든 소비자 취향에 따라 PC 시스템 선택이 가능하다. 예산이 부족하면 이보다 더 부품 구성을 짜게 가져가면 되고, 부유하면 여유롭게 구성하면 된다는 이야기다.


▶ 프로세서(CPU) : AMD 라이젠 3 3300X - 15만 2000원



가장 최근 합류한 3세대 AMD 라이젠의 막내급 라인업 프로세서. 놀라운 점은 등급은 막내급이지만 성능은 그렇지 않다는 부분이다. 이미 여러 커뮤니티와 매체를 통해 이 프로세서가 상위 프로세서 못지 않은 게이밍 성능을 낸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헝그리 게이밍 시스템을 꾸미고 싶은 소비자에게 주목 받고 있다.


쿼드코어 구성인 라이젠 3 3300X는 기존 상위 제품들과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 7nm 미세공정 적용이 대표적이고, 젠2 아키텍처를 통해 기존 동급 프로세서 대비 성능 향상도 존재한다. AM4 소켓을 활용한다는 것도 동일하다. 작동속도는 3.8GHz로 최대 4.3GHz까지 작동하며, 오버클럭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10만 원대 중반 가격대로 접근 부담이 낮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프로세서를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그래픽카드 :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라데온 RX 570 O8G (대원CTS) - 18만 1000원



위에서도 강조했지만 데스 스트랜딩은 RX 570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낸다. 그래서 추천한 것이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라데온 RX 570 O8G 게이밍 8GB. 성능도 그렇지만 가격대도 무난하고, 기본적인 3D 가속 성능 외에 ‘플루이드 모션’이라는 필살기도 갖고 있다. RX 5000 라인업에는 없는 RX 500 시리즈의 강점이기도 하다.


이 그래픽카드는 2048개의 통합 프로세서가 제공되며, 1178MHz의 기본 작동속도에 최대 1310MHz까지 상승한다. 256비트 인터페이스에 7Gbps로 작동하는 GDDR5 비디오 메모리 8GB로 여유로운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크기도 작고 그 위에는 냉각팬 2개를 얹어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기도 한다. 가격은 다나와 기준 약 18만 원대로 접근성도 무난하다.


▶ 메인보드 : 기가바이트 GA-A320M-S2H 듀러블에디션 (피씨디렉트) - 6만 6000원



PC를 사용하려면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주변기기 등을 잘 사용할 수 있는 메인보드도 선택해야 된다. 기능이 많고 확장성이 뛰어나면 좋겠지만 당연히 가격이 오른다. 우리의 지갑은 이것을 해결할 여유가 없을 가능성이 높으니 가급적 기능과 확장성을 적절히 타협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가바이트 GA-A320M-S2H 듀러블에디션이 시야에 들어오는 이유도 그 중 하나다.


m-ATX 규격 메인보드인 이 제품은 AM4 소켓 규격으로 1~3세대 AMD 라이젠 프로세서와 호흡을 맞춘다. 물론, 향후 출시될 AM4 기반 프로세서도 사용 가능하다. 6페이즈 전원부로 안정적인 구동을 돕고, 최대 32GB 메모리 확장을 지원한다. PCI-Express 슬롯 3개, M.2 단자 1개, SATA 6Gbps 단자 4개 등 기본적인 확장성을 갖췄고, USB 3.1(G1)과 USB 2.0 등 확장성도 어느 정도 갖췄다. 가격은 6만 원대 후반으로 비교적 합리적이다.


▶ 메모리(RAM) : 게일 DDR4 8GB PC4-25600(DDR4-3200) CL22 프리스틴 - 3만 3000원



메모리 용량 확보는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대부분 8GB를 권장하지만 일부 최근 고사양 게임은 16GB 혹은 그 이상을 요구하기도 한다.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여럿 하는 환경이라면 가급적 메모리 용량은 여유롭게 확보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 메모리도 사양에 따라 고가인 경우가 많다. 화려한 것도 좋겠지만 무난히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게일 DDR4 8GB PC4-25600(DDR4-3200) CL22 프리스틴을 선택했다.


DDR4-3200에 대응하는 이 메모리는 램 타이밍 CL22-22-22-52로 비교적 무난한 성능을 갖췄다. 이 속도는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도 대응하는 부분이기에 구성해 놓으면 프로세서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는데 유리하다. 개당 가격은 3만 원대 초반인데, 되도록이면 모듈 1개를 더 추가하여 듀얼 채널을 꼭 구성하자. 추가해도 60만 원 초반이라 큰 부담 없는 견적이다.


▶ SSD : WD 블루 500GB - 7만 5000원


이제 저장장치를 선택함에 있어 SSD는 필수다. 하지만 가격을 아낀다고 이름 없는 제품을 덥석 선택할 수 없는 일. 그래서 가격 대비 성능 등을 고려해 WD 블루 500GB를 선택했다. 2.5인치 규격 SATA 6Gbps 기반 SSD로 7만 5,000원(다나와 기준)정도의 가격에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TLC 기반의 낸드플래시를 채택한 이 SSD는 마벨 컨트롤러를 통해 읽기/쓰기 최대 550MB/s, 525MB/s 가량의 속도를 제공한다. 가격대를 고려하면 무난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이며, 참고로 데스 스트랜딩의 권장 저장공간은 80GB이므로 운영체제와 함께 설치하더라도 무리가 없다.


▶ 파워서플라이 : 마이크로닉스 클래식2 +12V 싱글레일 500W - 4만 5000원



자, 이제 모든 부품에 전원을 공급해주는 파워서플라이를 골라 볼 차례. 관심사는 뒤로 밀려 있지만 그래도 중요한 부품이니 안정성과 가격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이크로닉스 클래식2 +12V 싱글레일 500W가 바로 그 중 하나다. 4만 원대 중반에 선택 가능한 고효율 파워서플라이다.


이 제품은 500W 출력으로 85% 전후의 효율을 내도록 설계됐다. 그 기준을 만족하는 80플러스 스탠다드 인증도 획득했다. 12V 출력 라인을 단일(37.5A)로 구성해 각 부품에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이뤄지는 부분이 특징. 이 정도만 하더라도 이 시스템을 구동하는데 아쉬움은 없어 보인다. 향후 업그레이드 혹은 고성능 부품으로 구성하고 싶다면 600~700W 용량의 제품을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


▶ 케이스 : 다크플래시 워터 스퀘어 5 RGB 강화유리 - 2만 9000원



이제 다 왔다. 부품을 다 골랐으니 이제 이를 품을 케이스를 선택하면 된다. 그냥 테이블 위에 부품을 놓고 PC를 즐길 수 없지 않은가? 가격을 고려해야 되니까 멋지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 제품을 찾아 봤더니 다크플래시 워터 스퀘어 5 RGB 강화유리가 눈에 띈다. 3만 원 가량의 가격에 강화유리와 RGB 팬을 적용, 멋을 살렸다.


다크플래시 워터 스퀘어 5 RGB 강화유리는 미들타워 PC 케이스로 측면 아크릴, 전면 강화유리를 적용했다. 하드디스크 2개, SSD 2개 조립 가능하고, 최대 340mm 길이의 그래픽카드도 품는다. 더블링 라이팅 방식 RGB 팬 4개가 기본이다. 추가도 가능하니 취향에 따라 멋지게 꾸밀 수 있다.



이렇게 플레이스테이션4로 먼저 출시되어 여러 화제를 낳았던 데스 스트랜딩을 PC로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을 제안해 봤다. 내용에 언급되는 가격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참고만 하자. 우선 글이 작성된 7월 18일 기준으로는 약 60만 원 정도의 가격에 구매 가능한 시스템이다. 메모리 추가나 부품 변경에 따라 비용이 더 추가될 수 있다. 이 정도라면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데스 스트랜딩 및 기타 게임도 중~상옵 수준에서 쾌적하게 플레이 가능해 보인다.


위와 같은 시스템을 제안한 이유는 데스 스트랜딩의 게임 최적화가 잘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라데온 RX 570으로도 충분히 초당 60 프레임 이상 구현하는 모습을 많은 매체의 테스트로 증명되고 있다. 부품이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타 동급 제품으로도 교체하면 되겠다. 4K 해상도를 노리는 고사양 최적가 견적도 조만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