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서는 게임에 등장하는 확률형 아이템들이 자국의 도박 관련 법을 위반하고 개발사가 삭제하지 않으면 징역이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알렸습니다. 구체적으로 FIFA 18, 오버워치,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가 언급되었습니다. 당초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II도 벨기에 정부의 조사 대상이었으나, EA가 문제가 될 부분을 제거하여 피할 수 있었습니다.



코엔 긴스(Koen Geens) 법무장관은 앞서 언급된 게임들이 확률형 아이템 부분을 삭제하지 않으면 개발업체가 최대 징역 5년 또는 최대 80만 유로(우리 돈 약 10억원 상당)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말했습니다. 미성년자와 연관된 경우에는 형량이 두 배로 늘어난다고도 밝혔습니다.



지난 주 네덜란드도 일부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들이 본질적으로 도박성을 띄고 있다고 결정하며 개발사에 6월 중까지 삭제할 것을 요구했고, 그보다 앞서 영국과 뉴질랜드에서는 반대로 도박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의회에서도 아이템 부분에 대해 연구하거나 미성년자의 접근을 제한하는 법안이 제출되었습니다. 자율 심의 기구인 ESRB도 이런 논란에 반응하여 실물 형태로 판매되는 게임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포함한 구매 요소가 있는 경우 '게임 내 구매'(In-Game Purchases)라는 라벨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네덜란드와 다르게 벨기에는 변경 시한을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긴스 장관은 개발자와 게임위원회 사이에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