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9일부터 '북한 석탄' 이라는 검색어가 검색어 순위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검색어는 다소 희한한 패턴을 보여주는데요. 저같은 이공계에게는 왠지 모르게 푸리에 변환 같은 게 끼얹져질 것만 같은 복잡한 심경을 들게 하는 이 패턴을! 

'순위에 오르면 누군가 강제로 내리고 있다' 라는 식으로 수준이 의심되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나마 비교를 해보려고 비교대상을 물색하던 중, 19일(목)에 '북한 석탄'과 자웅을 겨루던 
'화곡동 어린이집'(이하 화곡동) 과 '민유라' 라는 두 키워드를 비교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네이버입니다.





화곡동이 우세하지만 북한 석탄과 민유라 두 키워드는 엇비슷하군요.

구글의 기록을 보겠습니다
18일~20일 사이에 구글 인기 검색어 순위입니다.




네이버에서는 49:45 로 민유라의 비중을 앞서던 북한 석탄이 사라졌습니다.
김상중씨가 했던 그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트렌드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지난 7일간, 한국을 기준으로 세 키워드를 비교했습니다.
네이버와는 차이가 분명합니다.
분명히 7월 19일 2시경의 네이버에서는 북한 석탄과 민유라의 랭킹이 비슷했습니다. 
여기서는 민유라 : 북한 석탄의 비가 64 : 8 입니다. 말 그대로 민유라 키워드에 대한 관심도가 8배가 높습니다. 
평균도로 봐도 11 : 5 민유라 에 대한 관심도가 2배가 높았습니다. 이나마도 시간기준에 민유라 키워드는 급락한 20일이 포함되어 상대적으로 북한석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보이는 왜곡이 발생한겁니다.

19일만 따로 떼어놓은 자료를 보면 실제 민유라와 북한 석탄의 검색격차가 더 벌어집니다.

증거가 물론 있습니다. 19일 그 당시 4시간 동안을 비교한 자료입니다.


파란 색은 민유라, 빨간 색은 북한 석탄, 노란 색은 한국 장학재단 입니다.
19일에 제가 쓴 글에 사용했던 자료입니다. 
(참조 : http://www.inven.co.kr/board/webzine/2097/1029449?my=post&iskin=webzine)

이런 비율을 굳이 예시로 들자면, 우리나라에서라면 토익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검색격차가 비슷해보이더군요.




또한 북한 석탄은 지역패턴 또한 굉장히 이상합니다. 
시간 순으로 지역 변화를 나열해 보겠습니다.




정확히 어떤 세력의 지지기반이었던 순으로 퍼져나가는 낌새가 보이구요.

19일 당일에는 아예 문재인만이 관련 검색어였고, 지금도 관련 검색어는 문재인이 1위입니다.
관련 검색어 숫자도 굉장히 적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서울,경기가 주요 검색지역이였는데, 지금은 중심지가 경상도로 이동했습니다.

반면에 화곡동 어린이집은 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관련 검색어도 12개나 되는군요.



심지어 지금은 검색이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민유라 의 관련 검색어도 8개입니다.

마지막으로 드루킹이 작업했다는 '유시민 총리' 키워드와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굉장히 비슷하죠? 인구가 많은 곳에만 편중된 지역분포. 없다시피한 관련 검색어와 관련 주제.
이제 '민유라' 라는 검색어를 좀 더 긴 시간대에서 보겠습니다.


관심도 변화 그래프에서 화제가 되었을 때 정상부의 모양이나 하강선과 그 이후가 모두 앞의 두 경우와 다릅니다.
관련 주제어나 검색어도 옳고 그름을 떠나 많습니다.

단, 조심하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시간 기준이 짧거나, 뉴스 검색의 경우는 검색어에 상관없이 관심도 그래프의 모양이 위와 같이 달라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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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은 주작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