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쓴이는 원전 찬성파임 감안하고 읽는건 추천하지만 찬성파라고 원전찬성쪽에만 유리하게 쓰진않음 
(물론 반대파가보면 극렬 찬성파처럼 보이겠지만!!!)

글은 음슴체

0. 전력수요얘기가 나오는데 왜 자꾸 원전얘기가 스멀스멀 기어나오냐?

현 정부가 탈원전정책을 밀어붙이면서 내세운 가장 큰 명분이  현재 전력공급과잉이며 한국의 전력수급은 이미 차고 넘칠정도로 충분하다였기때문임. 사실 원전찬성파쪽에서도 이 명분에대해 별말을 못한게 얘들도 한국이 전력이 남을줄알았거든-_-;;  아니 누가 전세계 기후가 이정도로 막장으로 갈줄알았나... 사실 그래서 이게 정부잘못은 아님.
물론 정부가 그때 원전찬성파 개무시하면서 자신만만하게 이런얘기 안했으면 지금 이걸로 이렇게 까이지는않겠지. 
(아니 하긴 조중동은 그래도 깠을거같긴하다)
여튼 결과적으로 아마 지금 한국에 있는 원전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꽤나 어깨으쓱거리면서 아이씡나 하고있을거임. 정부 니들 잘못해쪙 희희희 하면서 (아니 솔직히 아조씨들도 예측못했잖....)

1. 원자력발전소없으면 한국 전력수요량 충족시키는게 불가능하다?
거짓

탄력성이 떨어질순있어도 화력발전소 더 짓고 lng발전소 더 지으면 원전 다 멈춘다고 전력수요량 충족 못하는거아님.
단지 미세먼지를 비롯한 각종공해의 최종보스가 화력발전소임을 감안한다면 안짓는게...낫겠지-_-; 일단 원전은 한번지어놓으면 워낙 싸게, 대용량의 전기를 24시간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기도함. 여기서 안전하다가 터졌을때 안전하다가 아니라 어지간한 천재지변같은걸로는 발전소 멈출일도 없다의 안전하다는 의미.

2. 원자력발전 비용이 싼건 각종 사후처리비용과 위기관리비가 포함이 안되어서다
--> 거짓

원전비용이 싼건 우리나라 원전 건설비용이 워낙싸서 전기료에 산정되는 발전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함. 그리고 원전은 발전하는데 드는 비용은 사실상 들으면 어처구니없을정도로 쌈. 원전 발전비용의 대부분은 건설비+사회간접비용(주변사는 사람들보상금/복지) 사후처리비용 등등이 비싸서 그런거. 참고로 한국 원전 발전비용이 매년 오르는이유는 물가가 올라서도 아니고 우라늄가격이 올라서도 아니고 사회간접비용관련 외부비용 (아마 카테고리가 미래세대 대비용 비용이던가)이 매년 늘어나서 그럼. 이게 늘어나는 이유는 연구자들이 측정하는 원전 폐기이후 비용이 매년 땅값이나 기타등등의 이유로 조금씩 오르기 때문임. 

3. 한국 원자력 발전단가가 싼건 한국이 안전에 신경안쓰고 부실공사를 해서다.
--> 거짓

일단 알고넘어가야할부분이 2015년 기준 국회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이 원전에 투자하는 안전비용은 세계탑임.(프랑스대비 1.2배 미국대비 1.5배) 실제 IAEA검사결과상으로도 한국은 다소 과하게 안전대비를 하고있는 중이라는 의견이 대세고. 한국 원전 발전단가가 싼건 그냥 건설비가 존나 싸서임. 프랑스대비 2.7배쯤 미국대비 2.5배쯤. 이건 안전생각안하고 만들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한국 원자력 산업 생태계가 소위말하는 한국형원전짓기에 완전 최적화된 빌드라 최소비용으로 최대효율을 찍어내는데 특화돼있기때문.
(빵틀로 찍어내는거랑 손으로 빗는것의 차이라고해야하려나) 영국이나 사우디에서 한국에게 원전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도 가격문제가 가장큼 (러시아나 중국산 원전받기 싫어서기도하겠지만)

4. 전세계적으로 탈원전 추세다 or 선진국들은 탈원전중이다
--> 사실이면서 거짓.

탈원전을 하려는 나라/ 탈원전을 한나라가 있는것은 사실. 하지만 탈원전이 추세라고 한다면 글쎄...
탈원전으로 유명해진 대표적인 나라가 대만과 독일인데, 독일이야 워낙 유명하니 일단 여기서 다루진않겠음.
(한국에 퍼진 독일 탈원전관련 괴담은 파도파도나와서 뭐를 말해야되나 난감한수준이라)
대만은 현재 원전세대로 회귀하려고 간보는중이고 작년 여러 뉴스기사에서 이같은 사실이 다뤄졌으니 관심있으면 찾아보길추천.
위 두나라를 제외하고 탈원전 선언한나라라면 이탈리아 스웨덴 오스트리아 벨기에 스위스정도인데 이 나라들 중 어떤나라도 자국 기술만으로 원전을 뚝딱뚝딱 짓던나라는 없었음. 특히나 오스트리아는 애초에 원전을 돌려본적도 사실상없고, 이탈리아는 처음에 맛만보다 멈춘수준이라 원전을 하다가 탈원전했다기보단 그냥 하려다 만나라라고 보는게 더 적합함.
그외 나라중에 국가정책으로 탈원전하는 나라는 없음. (정확히는 내가 알기론없음)

5. 그럼 다른 원전 건설국들은 어떻게 하고있음?

a. 미국 작년 신규원전 2개 추가승인 완료, 재작년 건설중이던 원전 2개 가성비문제로 포기
b. 일본 내년까지 가동중지중이던 모든원전 잠정 재가동 예정
c. 프랑스 신규원전 지속적으로 건설중
d. 영국 신규원전 건설예정.
한국이랑 조인트로 뭐좀 해보려는거 한국에서 밥상 차버람짐<--(이건 글쓴이의견)
e. 중국 .....말안해도 서해안이 무섭다
f. 러시아 주변국가에 자기네 원전지으라고 마피아외교중 (실제로 몇곳짓고있고)
g. 캐나다 현재 새 원전 사업자 모집중
h. 브라질 아르헨티나 중국이 신규원전 건설예정
i. 사우디 대규모 원전 수주중. 한국 2차선정 예비후보
j. UAE 한국거쓰는중
k. 남아공 신규원전건설 계획은 아직 검토단계
 
6. 전세계 원전 발전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던데?
-->사실

근데 탈핵쪽에서 이논리를 쓰는건 사실속에 거짓을 감추는 기법인데, 전세계적으로 원전이 계속 지어지고있는건 사실임. 단지 제3세계들이 발전하면서 화력발전소를 엄청나게 지어대기때문에 비율로 쳤을때 계속 밀리고 있는것도 사실. 이건 그냥 전기가 필요한 나라가 많아서 어쩔수없음. 더해서 선진국들은 원전을 지으면서 신재생관련 에너지를 더더더더 짓고있으니까 비율적으로 밀리고있는거기도함 (대표적으로 중국이 그렇지 원전을 몇십개 더 짓고있는데 향후 에너지 발전모델 그래프보면 원전 비중이 줄어있어 뭐야 무서워)
더해서 애초에 원전자체가 초고도기술국가거나 나라에 자본이 넘쳐나지않으면 건드리기도 힘들정도로 사이즈가 큰산업이라 앵간한나라들은 건드릴수조차없는게 함정. 화력발전소는 원전이랑 비교하면 참 많이 싸고 짓기도 쉬움

7. 방폐물 처리방법이 없다던데?
-->거짓
이지만 사실 이건 사실이라고 봐도 무관함 '현재까지는' 
처리방법이 없는건 아님 원전발전한지가 몇년인데 처리방법이없을까-_-; 단지 처리하기가 매우 거지같고 방법자체가 너무 노답이라 더 효율적인 방법을 강구하고있는중인건 사실. 현재 방폐물 매립에 대한 로드맵들을 보면 현실적인지에대한부분은 사람마다 국가마다 의견이 다르고 나도 이건 대안이나 기술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쪽.
 (그러니까 일해라 우리나라 과학자들아 파이로프로세스를 완성하는거다)


8. 한국은 방폐물 처리에대해서 감추기에 바쁘지 하는일이 없다
-->거짓

방폐물처리에 대한 부분에대한 연구를 안할리가있나. 고준위방폐물 처리장에대한 연구도 당연히 하고있고, 한국에서 미래세대기술로 원자력계에서 사활을 걸고있는 기술이 SFR/파이로프로세스임. 이건 자세히 설명하려면 복잡하니 관심있는사람은 찾아보고. 한줄로 요약하면 원자력발전하고 나온 폐기물로 다시 발전한다고 보면됨. 다만 탈핵/반핵단체가 매우 싫어하는 기술임. 싫어하는 이유의 결론은 같은데 그 결론에 도달하는 방법론이 너무 달라서 보고있으면 웃음이 나오지만 여튼 결론은 너무 비싸다임. (아니 그걸 왜 니들이 걱정...) 간략하게말하면 이게 재처리를 해야해서 반핵단체들입장에선 핵무기만들수도있다며 눈에 쌍심지를 걸고 태클거는 부분이기도함 그럼에도불구하고 한국이 미국에 파이로프로세스기술개발은 암묵적으로 허락받음 (원자력협정 갱신때 이거가지고 몇년전 엄청싸움)
여튼 이론상으론 현재 배출되는 방폐물의 부피를 1/10000까지 줄일수있는 기술임. 상용화단계까지 갈수있을지에대해선 아직 불분명함. 대충 TRL 2~3정도 와있지싶은데 이건 뭐 내부정보일테니 내가 알방법은없음.


9. 독일은 에너지 수출국인데 왜 자꾸 외국에서 에너지 수입한다는 개소리하면서 독일의 탈원전성과를 폄훼함?
-->이것도 사실이면서 거짓.

이건 이제 꽤 많은 사람이 아는거같지만, 독일은 탈원전이후 에너지 슈퍼수출국인동시에 슈퍼수입국임. 슈퍼수출국의 위상을 말하자면, 남는 전기가 너무많아서 이걸 어떻게 팔아야되나 덤핑에 1+1세일을해서 팔아도 이젠 주변국이 잘안사갈정도. 독일 전력예비율은 거의 전력수요의 1.5배가까이유지되고있고 (내가봤던자료에선 66%선) 피크타임 전력생산율은 독일내부에서 소모가 불가능한수준이라 수출안하면 버려야됨. (근데 전기는 버리는데도 돈든다 크흑...) 다만 풍력이 잘안돌아가거나 전력수요가 폭증하는데 신재생이 감당이안될떄는 타국에서 에너지도 꽤 사옴.
독일이 수출수입을 또이또이했을때 수출국이라고 표현하는건 틀리지않음. (왜냐면 더 많은양을 파니까) 근데 독일이 에너지수입없이 현재 전력체계를 버틸수있냐 하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

10. 우리도 독일 따라하면 되는데?

이건 안된다 이사람들아...

일단 독일이 탈원전하면서 전력수요를 충족시키고있는 방법은 크게 3가지임
1) 석탄때자!
2) 러시아 가스 사랑해요
3) 주변국님들 전기좀파세요
1번은 우리도 따라할수있음. 독일은 자국내 석탄매장량이 매우 많아서 그거 때는걸로 전력수요 충족이 가능함. 덕분에 독일이 파리협약 탄소배출 기존목표로 설정했던 수치는 사실상 달성이 힘들어지고있지만 여튼 이산화탄소 죽어라 배출하면 앞에도 말했다시피 원전없어도 전기충분히 만들수있음. 숨쉬기가 좀 고통스럽겠지만
2번은 현정부가 원하는 방향이라고 보는데, 우리도 북한이랑 친해지면 러시아에서 가스 때올수있지않을까 싶기는함. 단지 조심스러운건, 몇년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개짓거리할때 그 인권사랑국가 독일이 아닥하고 저기 구석에서 못본척하고있었던 이유가 뭔지를 추측하는건 어렵지않다는점. 에너지안보가 이런겁니다 여러분
3번은 음...북한에서 사올까?
결국 화력발전소 많이지으면 우리도 할수있다는 결론이되는데 음... 대기 질을 여기서 더 떨어뜨려도되나 모르겠다.

11. 바이오매스는요?!

얜 너무 비싸요 그리고 얘도 탄소배출 심함
대충 탄소배출량은 석탄을 100으로 잡으면 lng가 40~50선 바이오매스가 20~30선
태양광/풍력이 3~7선 원자력이 0~1선임
그래서 우스개소리로 원자력이 세상에서 현재까지 가장 깨끗한 에너지다 라는 말도 나오는거임.
방폐물 얘기만 생각해보면 이게 무슨 개소린가싶겠지만 탄소배출기준에서 봤을때 거짓말까진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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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몇일사이 원전얘기오가는데서 사람들이 잘못알거나 오해하는 부분들에대한부분만 간략하게 적어봄.
사실 신재생의 허구성이라던가 ESS에대한 맹목적인 믿음같은거나 관련규제가 사실상 발전불가능하게 만드는부분들 이라던가 보조비의 허상같이 까려면 깔건 엄청 많은데, 신재생도 어화둥둥 키워줘야되는 에너지인건 분명해서 인큐베이팅하는데 적극 찬성이라 깔수가없네.
여튼 뭐 추가할거 있으면 나중에 또 추가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