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소방관, 여경들의 신규채용 과정에서 실시되는 체력검정 기준을 상향, 혹은 하향

조정하는 안을 두고 '특성 성별에 유리할 수 있다'는 성별 논란이 일고있다.


그러나 남녀분쟁을 넘어 '시민을 구조하고 치안을 유지하는' 직무에 적합한 소방관과 경찰

을 뽑을 수 있도록 선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은 체력테스트는 물론 인명구조, 장애물 통과 등 실무 능력을

기준으로 경찰관과 소방관을 뽑는다.


미국은 소방관을 뽑을때 남녀의 구분 없이 강제 진입, 수색, 사다리 올리기와 연장, 인명

구조 등 8개 항목을 테스트해 한 항목이라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불합격 처리한다.


반면 우리는 현재 경찰, 소방관 채용시험 시 단순히 기초체력만 테스트하고 있다. 이마저

도 여성들의 체력검정 기준은 남성의 60~8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여성이 모든 항목

에서 만점을 받아도 남성 기준에서는 탈락이라는 소리다.


여성 소방관 중 일부는 소방호스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 문턱이 높은 소방차를 타지 못해

'여성 전용 소방차'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소방청은 여성 소방관 체력검정 기준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발표

했고, 반면 경찰은 성평등정책관 담당관이 여경 체력검정시험 완화를 언급하면서 서로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성별 간 논쟁이 나오고 있다.